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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촌스런 김밥- 하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동치미 김밥 ^^

| 조회수 : 14,037 | 추천수 : 6
작성일 : 2011-12-21 09:46:15

경빈마마 입니다.

동치미 좋아하시죠?
그럼 동치미 김밥은요?

동치미는 눈 오는 날 고구마 한 냄비 쪄놓고 무 크게 썰어
우적 우적 베어 먹으며 먹으면 그만한 소화제가 없지 싶어요.

자연 소화제라고 해야 하나요?
살얼음 살짝 얼어 시원하게 마시는 동치미의 맛을 느낄수 있는 계절입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단무지 대신 또 이 동치미가 들어가면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그야말로 감동이죠.

단무지와는 비교할수 없는 개운하고 깔끔한 맛!
동치미 김밥입니다.

아이들이 먹을 김밥은 김밥 햄 하나 정도는 넣어줘야 김밥으로 인정하기에
끓는 물에 데쳐 넣어주었어요.


동치미 김밥입니다.

동치미, 섬초 시금치, 계란지단, 당근 이 다섯가지로만 싸 주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시어른 계서서 팥죽 끓여 먹고, 아이들 있어서 이렇게 김밥 싸먹고,
어쩌면 가족 구성원이라는게 잘 먹고 살도록 만들어 졌나 싶습니다.

남편과 달랑 둘이 산다면 귀찮고, 먹을 사람 없다는 핑계로 절대 안해먹을것 같아요.
그건 둘이 살아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첫번째 담근 동치미가 바닥이 나서 몇개 건져두었습니다.
못난이들만 모아서 김밥 싸려구요.

당근 길게 채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소금 참기름 간 해두었어요.
계란은 5섯개 소금간해서 풀어 놓고, 김밥 햄은 썰어 끓는 물에 데치고,
섬초 역시 다듬어 살짝 데쳐 무치고, 김장때 남았던 어묵 데쳐놓았습니다.
계란지단 두툼학 부쳐두고요.

동치미 두툼하게 썰어주고, 지단도 썰어주고 당근에 햄에 어묵까지 준비 완료!

밥에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 비벼 놓고 이제는 돌돌돌 말아줄 시간.
귀신같이 냄새 맡은 아이들이 주변을 어슬렁 거립니다.

어묵은 어묵탕이나 끓여 먹을까 싶어 준비만 해놓고 넣지 않았어요.
그냥 개운하게 먹고 싶어서요.

동치미는 짜지 않아 도톰하게 넣어주어야 맛있더라구요.
씹히는 맛이 일품이거든요.


식감이 최고 입니다.

계란지단과 시금치 동치미 이 3가지만 넣어도 훌륭한 김밥이 되겠어요.

김밥을 모아둘 시간이 없어요.
싸는 쪽쪽 써는 쪽쪽 사라져 버립니다.


밥이 좀 많이 들어간듯 하죠?
다음엔 동치미를 더 도톰하게 썰고 밥 양을 줄여봐야 겠어요.

이 재료가 다 들어갈 정도로 김밥을 쌌는데도 모자라더군요.
저녁에 들어와서 먹겠다고 남겨두라는데 남겨둘 김밥이 없었어요.

29일 셋째딸 생일날  다시 한 번 동치미 김밥 넉넉히 싸서 가족 파티 라도 해야 할까 봅니다.

동치미 무 잘라 동치미 김밥 한 번 싸보세요.
그 맛에 중독되면 약도 없어요^^;;;

고맙습니다.

;

;

;

;

언젠가 동치미 김밥 올린적이 있었는데

사이트가 개편되면서 사라졌나 봅니다.

그래서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또 올려봅니다.

촌스런 김밥이지만 많이 사랑해주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11.12.21 10:00 AM

    저도 가끔 만드는 동치미 무네요.
    빨간 석박지로 김밥해도 맛있죠~

  • 경빈마마
    '11.12.21 3:38 PM

    그렇죠?
    묵은지나 신김치 꾹짜서 달달 볶아서 김밥 싸도 맛있어요.
    참 짠지 김밥도 유명하죠?

  • 2. 무소유
    '11.12.21 10:25 AM

    요리 재주가 없어서 그런가요?
    김밥엔 노란색 단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동치미랑 섞박지를 이용해도 되는군요!!
    그리고 재료를 보니 계란지단 외에는 기름에 볶지 않고 준비하시네요.
    호오~
    기름냄새 오래 맡지 않아서 좋고 먹고 나서도 개운할 거 같아요^ ^
    지난 주말엔 cactus0101님 김밥 보고 만들어 먹었는데 조만간 경빈마마님 레시피를 참고하여 만들어 먹으렵니다.
    동치미가 없으니 대신 섞박지로...

  • 경빈마마
    '11.12.21 3:39 PM

    계란지단만 부쳐주고 나머지는 데치고 무쳤네요.
    동치미 무가 담백하니 좋네요.
    석박지 잘라서 해도 맛나요.

  • 3. 생명수
    '11.12.21 10:46 AM

    저희 친정엄마도 이렇게 싸 주셨었는데...경빈마마님의 거침없는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 경빈마마
    '11.12.21 3:40 PM

    좀 무식하죠? ^^
    작은 사진은 싫고 커야 하니 이것도 촌스럽죠.
    시원한게 좋은데 사진을 조금 줄여야 할까봅니다.

  • 4. skyy
    '11.12.21 11:29 AM

    동치미 김밥은 어떤맛일까 궁금하면서.... 입에 침이 고이네요.^^;;

  • 경빈마마
    '11.12.21 3:40 PM

    개운하고 또 먹고 싶은 맛입니다.
    묵은지 있으면 깨끗하게 빨아서 싸도 좋아요.

  • 5. 드림스
    '11.12.21 11:35 AM

    이런 것을 촌스럽다고 누가 그러나요? 별미라고 하지.

    요즘 부쩍 김치 한번 담궈볼까 생각한 적 있답니다.
    김치를 담그는 일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래서 Jasmine님과 경빈마마님 동치미 글을 열심히 정독(?) 했는데 결국 하지 않았지만요.

    한입 아웅 먹고 싶어요. 츄릅~

  • 경빈마마
    '11.12.21 3:41 PM

    그러게요.
    김치는 아무리 레시피가 있어도 스스로 몇 번 해봐야 내 김치가 되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많이 한다해도 늘 어렵고 신경쓰입니다.
    나중에 소량씩 한 번 담가보세요.

  • 6. loren
    '11.12.21 11:47 AM

    경빈마마님 너무 먹어보고싶어요..어떤맛일지~^^

  • 경빈마마
    '11.12.21 3:42 PM

    동치미 무맛이 개운하잖아요?
    그래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시금치와 계란지단만 들어가도 좋겠더군요.
    아이들 때문에 햄이 들어갔어요.

  • 7. 나무숲속
    '11.12.21 12:33 PM

    저도 딸이 곧 방학이라 김밥을 싸줘야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먹음직스런 김밥이라뇨~~너무 맛있어보여요 옆에 있으면 한개 먹고싶네요. 아니 한줄....

  • 경빈마마
    '11.12.21 3:42 PM

    단순하지만 깔끔한 김밥입니다.
    나중에 김밥 사진 올려주세요.

  • 8. miyuuu
    '11.12.21 3:59 PM

    어제 김밥먹었거든요. 저 입짧아서 같은 음식 연달아 못먹거든요.
    근데 경빈마마 김밥 보니까 김밥 땡겨요 ㅠㅠ 집 찾아가고 싶음ㅠㅠ

  • 9. 오늘
    '11.12.21 4:05 PM

    지난번 총각 동치미 따라 만들어 둔게 있는데...
    언능 김밥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경빈 마마님 요리는 언제나 고향을 그립게 만듭니다~~^^

  • 10. marina
    '11.12.21 4:08 PM

    아...정말 개운한 김밥일것같아요..
    경빈마마님...저 팥죽 끓였어요..^^
    1년에 한 번만 끓이다보니...끓일 때마다 레시피를 보는..머리 완전 나쁘지요..ㅠㅠ
    이 번엔 경빈마마님께서 미리 올려주신 팥죽 글을 보고 잊지않았지요.^^
    동치미도 전의 글 보고 들썩들썩하다 김치냉장고에 김장김치 공간 밖에 없어 못했어요.
    언젠간 꼭 해볼거예요..^^

  • 11. 오늘맑음
    '11.12.21 5:57 PM

    당근을 볶는 대신에 데쳐서 사용하셨네요.
    좋은 방법인데요.^^

  • 12. 크림티
    '11.12.21 6:11 PM

    밥에 간을 하실때 간장을 넣으시네요.
    색깔이 진하지 않은것으로 보아 조금 넣으시나보군요. 감칠맛 나겠어요.
    오늘따라 김밥이 급 땡깁니다.

  • 13. yozy
    '11.12.21 11:21 PM

    동치미가 들어간 김밥,
    정말 개운하고 맛나서
    손이 자꾸 갈 것 같네요.^^

  • 14. 현욱맘
    '11.12.22 12:23 AM

    또 조만간 김밥 싸고 있을것 같네요

  • 15. dorychang
    '12.2.11 3:21 PM

    동치미 김밥이라..
    생소하지만 너무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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