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뭐든지 대충대충 하는 것을 좋아하는, 심지어 좋아하는 개그맨도 장동민인 눈대중입니다^^
벌써 2011이 다 가고 있다니, 작년 이맘때 저는 멕시코를 누비고 있었는데요. 흑-_ㅜ
그래서 올려본 멕시코 여행기입니다.
남편이 작년에 회사를 옮기면서 때마침 12월 근무를 안하게 되면서 기획했던 3주짜리, 마야 유적 탐방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계획은 미국을 거치지않고 런던에서 칸쿤으로 직항으로 들어가서 여행하다가, 팔렌케라는 곳에서 과테말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죠.
그러나, 작년에 영국의 나름(?) 폭설과 강추위로 비행기가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테말라 포기하고 그냥 멕시코만! 사실 멕시코도 코끼리 코 만지는 격으로 다녀왔네요^^
칸쿤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차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뿌에르토 모랄레스라는 곳에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칸쿤은 싫고, 유적지로 유명한 툴룸은 너무 멀거나 붐비지않을까의 이유였네요.
뭐, 가신다면 그렇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은 아니었지만서도,
아침식사는 훌륭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발견한 곳이었거든요.
첫 아침식사의 위용!
토티야 칩을 뜨거운 토마토소스에 끼언고 사워 크림과 치즈를 토핑하고, 계란 오믈렛을 얹었습니다.
얘는 그린토마토를 주문해서 색이 좀 연두색이 납니다.
그리고 세트로 과일이랑 오렌지 쥬스랑 커피가 나왔는데,
과일은 정말 맛있었고, 오렌지 쥬스도 맛있었는데, 커피가 쫌 닝닝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해변에 갔다가 오후에는 수목원에 갔다가 하루를 끝내고,
다음날 유적으로 유명한 툴룸으로 고고!
유적이 딸린 바다정경입니다.
피라미드도 있고 유적도 있는데요,
저 밑에 ㅎㄷㄷ 양의 피라미드 사진이 있을 예정이라 자제^^;;
이 툴룸에 피라미드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서도, 볼만했구요, 결정적으로 이 유적 뒷편에 있는 해변이 정말 끝내줬답니다.
그리고 이 해변은 오직 유적지에 온 사람만이 들어올 수 있는 지형이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하루여행 코스로 다녀온 코바를 가기 위해 역으로 가다가 발견한 가게.
이 음식의 이름은 피빌 토르타 로 돼지고기 장조림 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오랜시간 익힌 돼지 고기를 발라서 두꺼운 빵 사이에 넣어 주면 기호에 맞게 식초가 밴 양파랑 고추 소스를 넣고 먹습니다.
옆에 닭도 있었는데, 닭고기를 주문한다는 것이-_-; 돼지 고기를 주문해서, 이틀 연속 아침부터 돼지고기 피빌을 먹었네요^^
이 피빌토르타와 먹은 것은 오르차다라고 하는 쌀음료와 히비스커스로 만든 하마이카(Jamaica인지만 J를 ㅎ 발음)
이날은 그나마 코바로 가는 길이라 가게 안에서 먹었네요.
툴룸에서 2시간 정도 버스로 떨어진 코바.
꽤 큰 유적지이지만, 다 돌아보고, 올라가보고 하면 글쎄요, 한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곳에서 가장 높은 피라미드.
저는 이날 다행인지 불행인지, 치마를 입고 가서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올라가는 남편 님하

사진 아래쪽에 있는 사람 제 남편 아닙니다^^;;
남편 카메라에서 발견한 사진.
저 멀리 호수까지 보이네요.
그 멀리 지평선도 보이구요.
그 후 저희는 팔렝케로 출발했습니다.
툴룸에서 출발하면 야간 특급고속버스로 13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일찍 티켓을 예매한건지, 아니면 유일하게 남은 좌석이었는지, 운전석 뒤에 앉았네요-_-;
운전수 아저씨는 졸리셨는지, 계속 창문을 열어놓고, 운전하시고.
빵빵대는 크랙숀 소리는 인도에서 타고 다니던 야간 버스를 기억나게 해주더군요-_ㅜ
그렇게 설잠을 자고 도착한 팔렝케
도착하자마자 삐끼로 보이는 어떤 아저씨가 팜플렛을 나눠 줍니다.
삐끼와 흥정 또는 눈마주치기에 아주 약한 우리들은 배낭을 메고 역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그냥 그 팜플렛에 적혀진 투어를 떠났습니다.
그 투어는 바로 팔렝케 유적 + 큰 폭포 + 여러가지 색 폭포 탐험이었습니다.
방금 위키 피디아에 물어보니, 과테말라에 있는 티칼에 비하면 팔렝케 정도는 중간 사이즈 유적이라고 했지만,
정말 위용은 대단했습니다.
이 유적들은 기원전 100년부터 800년까지에 유적들이라고 적혀있네요^^;
(이젠 기억이 가물.-_-; )
비가 와서 멋쩌보이라고 흑백 모드로 전환.
제일 팔렝케 유적 중 가장 높은 피라미드
유지, 보수때문인지 입장 불가였습니다.
저로써는 완전 다행이었지만, 남편옆에서 어머 안타까워라 드립을 좀 쳤습니다^0^
마야 글자.
팔렝케 오기 전날 낮에만 있던 도시에서 마야유적 박물관에 가서 숫자도 배워보고, 글자도 봤는데,
기억은 이미 가출-_-.
비가와서 미끌거리는 계단에 전날 설잠을 잔것도 모자라 빈속이라, 저는 엉금엉금 올라다녔습니다.
여기도 오르고,

여기도 오르고
남편님하가 그만 사진 찍고 얼렁 내려오라고 난리.
꽤 찍어됐는데, 이 정도로 마무리.^^;
뒷길로 내려가니 이렇게 예쁜 곳도 등장.
그리곤 매점에 가서 요기를 해야지 했는데, 월요일이라, 박물관이 문을 안열어서, 매점도 쉰다는 소리에
눙물이ㅜ_ㅜ
운전사 아저씨가 다음에 폭포 있는데 가면 식당이 있다고 참으라고,
폭포 도착
이 사진 인증샷찍고 바람처럼 날라가서 남편이랑 치킨 샌드위치 하나씩 먹었네요.
이때가 낮 2시 30분.
그리고는 무지개색 폭포니 하는 곳을 갔는데, 이곳이 비가오면 한가지 색으로 변한다네요-_-;
할말을 잃으신 분의 뒷모습.
그리고 가는 곳까지 정말 험난한 여정,
우리가 이러다가 과테말라로 밀입국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리고 팔렝케 시내로 돌아와서 씻고, 싸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바로 취침.
식당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여기서 멕시코 코코아를 먹었는데, 카다몬 맛이 살짝 나면서 아주 맛있었거든요.
그리고 팔렝케에서 고생한 허벅지를 이끌고 다음날 향한 곳은 캄페체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건물들을 고스란히 보존한 구시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제게 아주 중요한 날이였습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깔리곤 합니다.)
바로 멕시코에 가면 먹을 음식 1순위였던 세비셰를 먹었던 날이거든요.
제이미 올리버가, 라임을 미친듯이 짜면서 만들었던 세비셰를 티비로보면, 난 저걸 꼭 먹을꺼야!
다짐했던 그 세비셰를 여행한지 8일만에 먹었네요ㅜ-ㅜ
맛있었어요.
고수, 라임, 라임주스로 익혀진 회, 토마토.
계속 먹을 줄 알았는데,
다음 기회는 마지막날 겨우 오더군요-_ㅜ
캄페체를 떠나던날 아침에 발견한 카페에서 아침.
멕시코 커피입니다.
멕시코 커피가 좀 유명한 편인데,
첫 아침식사때 커피부터 커피를 주문하면 뭔가 알수 없는 허전함이 나를 감쌋는데, 이날은 정말 멕시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날이라
행복했네요^^
알고보니 베지테리안 카페라서,
요거트 셀러드를 주문했는데, 지금보니 저 하얗게 깔린데, 퀴노아 같네요^^
아주 건강한 맛.
이건 카페 한켠에 있었던 선인장 트리.
이때가 크리마스 2주전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는 곳 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메리다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메리다에서 숙소가, 남대문 시장 한복판같은 곳에 있었기때문에,
문만 열고 나오면 사람의 인파로,
사진은 달랑 하나 찍었네요^^;;
메리다 대학도서관
그리고 메리다에서 하루 일정으로 간 이자말
이곳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광장을 가진 성당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바티칸 성당
두번째는 이자말 성당

바로 이렇게,
약간 운동회 삘이 좀 나는-_-; 이자말 성당
그래도 안에서 보면 이렇게 운치도 있고 합니다만,
이게 다 스페인사람들이 멕시코 사람들을 정복했던 수단이었지요.
이 도시는 고대에 마야 유적을 거의다 없애버렸다고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스페인 정복자 욕을 미친듯이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네요.
동네 유일의 식당.
올만에 남편은 피빌을 시키고.
또티야 랩이 예쁜 바구니에 나와 혼자 흥분해서 사진찍으라고 명령해주시고.ㅋㅋㅋ
메리다로 돌아와서 다음날 여행의 두번째 목적인 리오 라가르토스로 향했습니다.
리오 라가르토스로는 한번에 가는 차편이 없어서, 2등버스를 타고 움직였는데요,
이 버스는 사람들이 손만 흔들면 아무데서나 서는 버스였습니다.
계속 1급버스만 타다가, 이 버스를 타니까, 진짜 멕시코 여행을 하는 듯했지요.
일을 끝마치고 노곤노곤 피곤한 시골부부.
리오 라가르토스는 홍학을 비롯한 철새 도래지로써, 수년전 태풍으로 새들의 서식처인 망그로브가 파괴되었다가,
복원이 많이 되어서, 다시 철새들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홍학들이 산란하고, 자라서 떠나가기 전 9월에는 수천마리의 홍학들을 볼수 있지만, 12월에는 백여마리 정도만 봤네요.
홍학은 새우가 많이 나는 이곳으로, 새우를 먹으러 온다고 하네요.
새우를 먹고 홍학이 핑크빛으로 물들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었습니다.
새를 보려면 보트 투어를 해야했는데, 사실 좀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가이드가 박식했고, 좋은 사람이라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습니다.^^
배타기 전에 본 왜가리.
깜놀해서 봤던 악어입니다.
처음 보는 악어는 오히려 인간을 두려워 한다며, 가이드가 모터보트를 정지 시키고 보고 있었네요.
저희가 가까이 가려하자, 오히려 기겁하고, 도망가던 악어.
그리고 마지막에는 머드체험과 플랑크톤이 많이 사는 바다에 둥둥 떠보기 체험이 있었네요.
그리고 멕시코 여행 세번째 목표인 세노테
자연 지하수 수영장쯤으로 생각하심되는데요.
물깊이는 5m정도이고, 빛은 오직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서 내려 옵니다.
정말 저 사진도 후레쉬 없이 겨우 찍었네요.^^
물안경쓰면 사실 물고기도 볼수 있는데,
저는 너무 어두워서 무서워서 수영도 겨우 했네요.=_=;;
이후에 저희는 바야돌리드를 거쳐 이슬라 무헤레스를 마지막으로 여정을 끝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즐거웠던 기억이네요.
싸우기도 엄청 싸우기는 했었지만서도요^^;
또 다시 배낭 들고 떠나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