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이면 탕종류를 끓이면서 종종 돌솥비빔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비빔밥을 싫어하는 남편은 돌솥비빔밥은 무척 좋아합니다.
지글지글 소리가 나는 돌솥비빔밥은 식욕을 돋구어 주지요.
우리집 2층 복도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입니다. 낙엽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와 이웃집 지붕 위로 하루 해가 저물고 있는 모습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흰 눈이 펑펑 내리겠지요.
아이들이 어릴 때 하얀 눈에 드러누워 손발을 아래위로 움직여 snow angel을 만들던
귀여운 추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뉴욕은 이제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온 가족이 돌솥비빔밥을 좋아해서 식구 수대로 돌솥을 네 개나 구입해서 누룽지도
살짝 생기는 돌솥비빔밥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 더 많은 사진 (click해 보세요)
해마다 우리가 사는 타운에서 연말 공연을 사흘 동안이나 엽니다.
마침 학기말시험을 끝낸 딸아아이를 pickup해 왔기때문에 오늘 저녁공연을
함께 구경했습니다.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멋진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아주 즐겁고 유쾌할뿐만이 아니라 이 town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가 넘칩니다.
도라지나물, 고사라나물, 취나물, 호박볶음, 당근채를 넣은 현미밥 돌솥비빔밥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화룡첨정 계란 후라이도 하나 얹었습니다.
고추장을 넣어 썩썩 비빕니다. 지지직~ 달궈진 돌솥에
밥과 나물과 계란 후라이가 맛있게 익습니다.
* 성탄절을 축하하며 우리집 앞뜰 잔디밭에 불을 밝혀 놓은 마리아, 아기 예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