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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촌스런 반찬 무짠지 된장지짐

| 조회수 : 10,90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1-12-19 14:44:42
경빈마마 입니다.

여름에 신나게 맛있게 먹었던 무짠지.
가을에 접어들며 소비가 줄어들죠. 그리고 마지막에 이리 저리 궁글러 다니다
마지막 생을 다합니다.^^

그런데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 김치통에 몇 개 담아 놓고는 언제 먹을까 고민하다
큰 맘 먹고 확~버리게 되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 버리게 될때가 사실 많습니다.

얼마전에도 오래전에 친정 언니로부터 선물 받은
수박 반덩이를 이리 저리 굴리다 못먹고 버렸지 뭡니까? 잘 먹다 반 남겨두었는데
바빠 못먹고, 추워 못 먹다 보니 결국 궁글리다 버렸으니 수박에게 미안터라구요.
때를 놓치면 뭐든 맛이 없어요. 먹을때 맛있게 아끼지 말고 먹어야 한다는걸
또 한 번 깨닫습니다.

작년 11월에 담갔던 무짠지 다 먹고!
큰거 작은거 4개 정도 궁글러 다니는거 결국 어제 구제했습니다.

된장과 멸치로요!


이거 참 촌스런 맛이지만 밥 반찬으로 개운하니 좋아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고 그저 된장과 마늘 멸치 이 3가지로 지지기만 했으니
뭐 요리랄 것도 없습니다.


짭짤한 무짠지를 무른 곳을 칼로 잘라내고 나박 나박 먹기 좋게 썰어
짠기를 울궈 없애줍니다.
물을 몇 번 갈아주어야 짠기가 빠져요.
이 짠기 빼지 않고 지지면 짭짤해서 못 먹습니다.


잘 울궈진 무짠지는 다시멸치좀 넣고 쌀뜨물이나 그냥 맹물에 된장 한숟가락 풀고 잘박하도록 만들어 지져줍니다.



센불에서 팔팔 끓을때 중불로 줄여 5-6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마늘넣고 마무리 해주면 되겠죠.


별 다른 맛이 아니예요.

그냥 아삭한 무짠지 된장지짐 맛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가미 되지 않은 촌스런 반찬이죠.

그래도 따순밥에 국물과 함께 떠 먹으면 그리 속 편할수가 없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ctus0101
    '11.12.19 2:55 PM

    앗..저 이거 디따 좋아하는데요!ㅋㅋ
    총각무 요렇게 지져도 맛나용~~~
    밥에 걍 물말아서 같이 먹어도...으아 너무 먹고싶네요~^^

  • 경빈마마
    '11.12.21 3:31 PM

    그렇죠.
    속이 편한 음식입니다.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 2. uzziel
    '11.12.19 9:03 PM

    촌스럽다고 하시는 반찬들...다 어렸을 때 먹었던 맛들이라 저는 참 좋습니다. ^^*

    경빈마마님 올려주시는 음식들이 참 쉬우면서도 맛난 것들이라서...
    경빈마마님의 닉네임만 보면 클릭합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 경빈마마
    '11.12.21 3:32 PM

    어렸을때 먹던 음식을 지금까지 해먹는 걸 보면
    어릴적 먹었던 음식이 중요한듯 합니다.고맙습니다.

  • 3. 호호아줌마
    '11.12.20 1:00 PM

    아! 맞아요
    옛날 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 반찬

    점점 나이가 드니 이런 반찬이 자꾸 그리워집니다.

  • 경빈마마
    '11.12.21 3:32 PM

    가끔 저보고 할머니 음식 한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 4. 오늘맑음
    '11.12.20 1:15 PM

    살캉한 무에 베어든 멸치와 된장의 구수한 맛이 그려집니다.
    말씀대로 이 반찬으로 한 끼 먹으면 속이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

  • 경빈마마
    '11.12.21 3:32 PM

    있는 반찬 어중간할땐 무조건 지지면 좋아요.
    된장이던 멸치던 아주 착한 조미료에요.

  • 5. 엘레나
    '11.12.20 1:26 PM - 삭제된댓글

    우왕~ 이거 진짜 맛있는데..
    어렸을때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이런 음식들이 늘 그리워요.
    겨우 흉내 내보면 할머니 손맛의 5%도 안되고..ㅠㅠ

  • 경빈마마
    '11.12.21 3:33 PM

    저도 그 맛은 아니지만 편하게 먹을수 있는
    반찬이라 좋아요.
    엘레나님 고맙습니다.

  • 6. 여설정
    '11.12.21 5:59 AM

    제가 소비를 다했어야 했는데...
    많이 아파서리~ 지인들과 큰모임을 몇번 안했더니만 짠지구매를 못했지요. - -;
    지송...

  • 경빈마마
    '11.12.21 3:33 PM

    위로 뜬거라든가 못난이라든가 그런거 지져 먹어요^^

  • 7. 딸기공주
    '11.12.26 11:02 PM

    제가 여름에 즐겨 먹던 음식중에 하나랍니다.
    우린 내년을 기약 해야 합니다.
    아직 짠지무가 익지 않아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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