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맞아 집에 다녀간 딸아이가 먹고 싶어 했던 음식 중의 하나가
도가니탕입니다. 토종 입맛을 가진 아이가 기숙사 meal plan을 따라서 먹고 있으니
평소에 먹고 싶은 한식이 하나둘이 아니지요.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다운타운에 내려가서 비빔밥을 사먹었는데 맛이 없었다며
휴~ 하고 한숨을 내쉽니다.
딸아이 덕분에 도가니탕을 미리 끓여서 남편과 제가 먼저 시식하며 잘 먹었습니다.
이번엔 스지(쇠힘줄)도 함께 끓였더니 더욱 좋네요.
상에 올린 갓김치는 3년 삭힌 것입니다. 남편은 도가니탕엔 역시 삭힌 갓김치가
제일 잘 어울린다며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도가니를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남편은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 마침 회사 가까이에 있던
서대문 대성집에서 점심식사로 먹곤 했던 도가니탕의 맛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집 앞 maple tree의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매년 대형 플라스틱 백을
한 열 개쯤 채울 만큼의 엄청난 양의 나뭇잎이 앞뜰에 쌓이곤 했는데
낙엽의 주범이었던 우리 옆집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두 그루가 잘리고 나니
앞마당에 나뭇잎이 별로 없네요. 또 엊그제 강풍이 불어 거의 다 날아가 버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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