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동안 밥상 이야기가 뜸했던 것 같아..
12월 한달간 매일 밥상 이야기를 올리는 것과 되도록이면 많은 레시피를 올려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어제 오늘 이틀간 목표 잘 이행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ㅎ
한동안 의기소침하기도 하고 몸도 좀 아픈 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자꾸 주저앉으려는 나약함이 생기는 것 같아 그걸 12월에 떨쳐버리고자 세운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목표를 공표함으로써 자꾸 절 몰아가는 중인지도... ^^
요즘 자꾸 침대에 누워 자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그런 가수면 상태의 시간이 늘어나면서...좀 게을러지는 것 같거든요. 어여 어여 빨리 털고 활기를 되찾아야겠어요... 빠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일찍 자고 오늘 새벽 2시에 깨어 좀 움직이다가 다시 잠이 들고... 생활리듬이 영.... 이상해져버렸어요... 이럴 땐.... 다시.... 꼼꼼하게 생활계획표를 짜서 움직여 다시 원상복귀를 하는 수밖엔 도리가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생선 매운탕에 남은 무와 국물은 마저 먹어야겠기에 국은 다시 끓일 필요가 없겠고...
훈제 오리를 후라이팬에 구워 기름기를 좀 빼주고... 도루묵도 오븐에 데리야끼 소스를 덧발라 가면서 굽고 하니 별 준비과정없이 아침밥상이 차려져서 수월했습니다.
도루묵 매운탕... 도루묵은 다 발라 먹고 남은 무와 국물도 마저 뎁혀 먹어야겠죠?
팽이버섯 겉절이입니다.
날로 먹는 팽이버섯 맛도 괜찮아요.
예열시켜 놓은 오븐에 집어 넣어 노릇하게 구은 다음에 데리야끼 소스를 솔로 2번 발라 준 도루묵구이..
우엉조림과..먹다 남은 연근 한조각도 함께 놓고....
왜 한 조각만 남았는지.. 미스테리^^
우엉조림 과정은 모두 궁금해 하셔서 나중에 과정샷 찍어 올리도록 할게요..
우엉채 썰어 놓은 것도 조금 남았으니 곧... 올릴 수 있어요.
훈제 오리 사다가 후라이팬에 구은 것...
오리전문점처럼 소스랑... 야채랑 함께 먹을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엔..좀 바쁜 것 같아서 그냥 굽기만 했어요.
날씬한 도루묵구이... 매운탕으로 먹어도 시원한 맛이 나지만 이렇게 구워 먹어도 괜찮아요.
좀 남은 것은.... 몽땅 오븐으로...애벌구이를 해서 냉동실로 집어 넣었습니다.
생선 반찬 마땅치 않을 때 하나씩 꺼내 먹을까 합니다.
제가 밥상 차리기를 수월하게 하고 고민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이런 저런 밑준비를 잘 해 놓은 것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매일 보쌈김치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괜찮습니다.
오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가는 남편.... 집에 있는 김치를 가지가지로 좀 포장하랍니다..
지인 중 혼자 계시는 분이 있는데..좀 주고 싶은가 보네요..
그래서 이런 저런 김치랑 보쌈김치를 여러통에 나눠 포장해 가지고 나갔습니다.
워낙 뭘 주는 걸 좋아하는 남편... 신혼때 직장 동료랑 술 한잔 걸치고 퇴근해서 같이 온 직장 동료 가는 길에... 집에 있는 떡을 싸주라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마침 낮에 먹고 얼마 남지 않은 떡밖에 없다고 하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거라도 싸주라고 해서 싸준 적이 있었지요.
아들 아이는 수저 놓는 일을 돕습니다.
저희 집은 아들, 딸 구분없이 수저 놓기..설거지하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등을 돕도록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결혼해서 잘 할테니까요.
한쪽엔 보쌈김치... 또 한쪽엔 양배추말이 물김치...
요즘... 김치천국입니다.
국물도 있고..
고기랑 생선도 있고... 신선한 채소에다 맛좋은 김치까지 있으니... 완벽한 밥상이 아니겠냐고...
혼자 흐뭇해하며 차리는 밥상^^
팽이버섯 겉절이 양념장은요..
팽이버섯 한봉에 양조간장 2작은술, 멸치액젓 1작은술에 설탕- 다진 마늘이 1작은술 통깨, 참기름 약간을 섞은 양념장에.... 다진 양파, 적-황 파프리카를 섞어서 위에 끼얹어 놓은 거랍니다.
벌써 금요일 주말이네요.
이번 주말엔 어떤 먹거리가 어울릴까요?
전 이번 주에는 식단표를 좀 짜 볼까 싶기도 해요....
갑자기 의욕이 충만합니다..이 기분으로 12월 목표가 달성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