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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주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배우고 힘내기 :: 유부주머니, 김치찜, 오징어구이, 도루묵매운탕

| 조회수 : 13,33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2-01 11:14:29

12월 1일입니다.

이제 한달만 남겨놓은 2011년

올 한해 어찌들 보내셨는지요?

시간이라는게 늘상 흘려 보내고 난 후에 아쉬움.... 좀 더 잘할 것을 싶은 후회같은 것이 생기지만..

이미 흘려 보낸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 더욱 더..지금 이 시간에 더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1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기 전에 남은 한달이라도 더 열심히.... 알차게 보내야겠어요.

이번 주에도 화요일, 수요일 쿠킹 클래스를 마친 목요일 오전...

한껏 느긋한 마음으로 밥상이야기를 펼쳐봅니다.

지난번에 만든 유부주머니 남은 걸로 오늘 아침에는 뎁혀서 데리야끼 소스 졸인 것을 끼얹어 먹었습니다.

폼나죠? 맛도 좋아요... ㅎㅎ

갑자기.... 요며칠 날씨가 찡하니 콧끝이 시러울만큼 추워졌지요?

저희 아파트는 매주 수요일에 장이 서는데..어제는 날씨도 춥고 비도 오고 그랬잖아요...

수업 마치고.... 늦은 오후에 장에 나가보니..... 썰렁하니 손님도 없고...

미처 팔지 못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는 채로....상인들은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짠해오는 것이... 그렇더군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세상사.... 자기에 주어진 삶의 무게들이 결코 녹녹하지 않다는 사실이 때론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어떤 일이나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삶의 무게를 견디며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은 아닐런지.....

편안함을 통해서 배울 수 없는 인내, 극복, 어려운 이에 대한 이해, 사랑은 그런 견딤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이 추운 겨울날.... 저마다 어려운 삶의 무게가 있다면.... 다 삶의 과정임을 깨닫고 견딜 수 있는 우리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 오후에 잠깐 해보았습니다.

올해는 배추가 실하고 좋은데 비해 너무 싸서 아무래도 이런 저런 김치를 많이 담게 되는데...

백김치나 보쌈김치 같은 것은 비싼 고춧가루도 많이 필요치 않아 더욱 좋은 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은 허옇게 담은 보쌈김치.... 국물도 자작하니 담가 놓으니 조금씩 익어가는 맛이 시원하니 좋습니다.



사진이 좀 선명하지는 않지만 통에서 뒤짚으면 이런 상태의 보쌈김치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잎을 조금씩 펼쳐 놓으면 안에 먹기 좋게 썰어서 담근 무, 배추, 양파, 파프리카, 배, 그리고 새우, 오징어, 밤, 잣등이 빼곡이 얼굴을 드밉니다.



올해는 오징어가 많이 안 잡혔는지..아님 수온의 변화때문인지 오징어 가격이 많이 비싸죠?

예전에는 오징어, 고등어 이런 생선이 서민적인 식재료였는데 ㅠ.ㅠ

오징어는....껍질째 잔칼집을 넣어 오븐에 굽는 것이 데치는 것보다.... 더 맛이 좋습니다.

쫀득거리는 맛도 그렇고... 맛있는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우선 4개 남겨둔 유부 주머니... 데쳐서 소스 끼얹어 놓았고요..

꼭 복주머니같지요?

2011년.... 마지막 남은 한달도... 알차게 보내고...

새로 맞이하게 되는 2012년에도 복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보쌈김치..도 시원하니 담백하니 맛이 들어갑니다.




어제 굽다 남은 마늘빵 두조각도 오징어 굽기 전에 구어 놓았어요.



오징어는 손쉽게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상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2010년 김장김치...꼭 작년 이맘때 담근 김장김치... 멸치를 넣고.... 뭉근하니 끓여

쭉 찢어 먹는 김치찜입니다.

김치 냉장고가 없었더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묵은김치..

군내 하나 없이 이렇게 지져 먹을 수 있으니... 일년 삼백예순날 쉴 틈없이 돌아가는 김치 냉장고의 수고로움이 참 고맙습니다.

우리가 때론 잊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이런 저런 기계들이 묵묵히 제 할일을 하는 덕분에...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때문에.... 하루 세끼 맛있게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고맙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집들도 그렇겠지만 저희는 잡채를 만들고 나면 꼭 당면은 먼저 건져 먹고

잡채소가 어중간하게 남드라구요... 어제도 그랬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당면 한 열가닥정도만 삶아서... 다시 한 접시 잡채로 변신을 시켜 줍니다.



그리고 제가 자신있게 잘 만드는 밑반찬중 하나인 우엉조림...

잔멸치를 넣어 같이 조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생선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베이컨 구이도 한접시...



매실장아찌, 오이간장장아찌 마늘장아찌..이렇게 장아찌 삼총사도 꺼내 담아 놓고..



12월 산타처럼 제게 도루묵을 전해주신 산타가 계세요....

직접 들고 오셔서 말이죠..참 고마운 분의 마음을 담아 끓인 도루묵 매운탕입니다.



잡채에 깨도 듬뿍 뿌리고...

잡채 옆에 담긴 무는 2010년 김장김치에 박아 놓은 섞박지 무김치...

아삭하니 하나씩 씹어 먹는 맛이 참 좋습니다.





김치찜은 머리붙은 채로 지져서 가지런히 잘라 놓았어요.



오징어도 야들야들 쫄깃하니 하나씩 집어 먹고...

2011년 12월 첫날... 힘내서.... 제게 주어진 12월도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서....

우리 모두 그런 12월을 만들어 보도록 해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1 11:19 AM

    음식도 맛있어보이지만 전 정갈한 상차림에 눈이가네요. 저그릇들 넘 탐나 데려오고 싶어지네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가격좀 알수있을까요? 3칸짜리 찬 접시도 무지 탐납니다.

  • 프리
    '11.12.1 11:33 AM

    제가 매일 쓰는 그릇들은 대부분 다 저렴한 것들이라 탐나시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정품인 경우가 많아서.... 시기를 놓치면 못 사신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사각 네모찬기 이마트에서 산 쓰임 브랜드... 절판된 상태.. 하나당 3000원 가량
    김치찜과 유부 주머니 담은 그릇.... 롯데마트(수지점) 다이소에서 구입.. 약 3~4000원 가량
    3칸 찬 접시 그릇... 2001아울렛 분당점에서 구입한 제품이나... 4,5년전 구입한 제품인지라..단종품일 듯 합니다.

  • 2. 나무숲속
    '11.12.1 11:25 AM

    오오오오~~~ 너무 깔끔하고 예뻐요

  • 프리
    '11.12.1 11:34 AM

    오오오오~~~ 귀여우세요^^
    즐거운 12월 첫날 되시길....

  • 3. 산울림
    '11.12.1 12:15 PM

    저는 왜 우엉조림이 다꾸 실패하죠? 우엉 연근 조림 , 은근 까다로운것 같아요.
    우엉조림이 참 맛있게 생겼어요. 프리님, 12월 첫날을 상쾌하게 열어주셔서 감솨~~

  • 프리
    '11.12.2 2:57 AM

    우엉조림..연근조림 쉽지 않아요... 특히 연근 조림을 쫄깃하게 하면서 색을 내고 윤기나게 조리는 것 정말 어렵죠~~

    언제 한번 우엉조림하는 과정샷 올려드릴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정다운 댓글 달아주셔서 12월 첫 출발이 덕분에 상쾌합니다..
    (그리고 산울림..저도 정말 좋아해요^^)

  • 4. 이층집아짐
    '11.12.1 12:39 PM

    도루묵....요즘 제철이라 알도 꽉 차고 정말 맛있어요.
    전 며칠전 숯불에 구워먹었는데, 매운탕도 너무 맛나보이네요.

  • 프리
    '11.12.2 2:59 AM

    도루묵..제철이죠...
    숯불에 구워 먹는 도루묵 정말 좋았겠어요...
    조림도 좋고...매운탕도 시원하니 맛있고..근데 왜 선조 임금은 도루 묵이라고 해라 했을까요? ㅎㅎㅎㅎ

  • 5. 미미맘
    '11.12.1 12:42 PM

    저두 우엉조림 쉽지 않아요.
    .
    .
    주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배우고 힘내기

    마지막 한 달 보람차게 보내야겠단 생각이 불끈 듭니다.

  • 프리
    '11.12.2 3:00 AM

    우엉조림 쉽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서 빨랑 과정샷을 한번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이 새벽에 불끈 드네요..
    그런 의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 6. 갈매나무
    '11.12.1 3:52 PM

    프리님 글은 늘 그러하듯이 힘이 불끈 불끈..^^

    제겐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이별을 경험했던 2011년이었는데요,
    삶의 무게를 견디며 배우고 힘내자는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겨울, 건강하세요!!

  • 프리
    '11.12.2 3:03 AM

    흠.. 이별은...참... 그렇지요..
    허지만 모든 일에는...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통해서 더 폭넓은 삶을 끌어내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공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 시간들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2월..건강하시고.... 힘도 많이 내십시오^^

  • 7. 해린맘
    '11.12.1 5:48 PM

    12월 얼마 안남은 2011년....
    저에겐 아주 큰일이 남아있답니다^^
    10일쯤...둘째가 태어나요.

    일하면서~ 2학년 첫째 돌보면서~
    밥해먹기 참 힘들었는데...

    프리님 밥상을 볼때마다
    아~ 밥숫가락 살포시 얹어 얻어먹고 싶다고...
    참 많이 생각했더랬죠..^^

    프리님을 엄마로 아내로 두신분들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남들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전 또다른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프리
    '11.12.2 3:07 AM

    겨울 아이가 또 한명 태어나는군요.. 반가워요..
    저희 막내도 12월생, 저도 12월생..저희 남편 마저도 겨울에 태어난 겨울 아이... ㅎㅎㅎ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뭐 이런 생일축하 노래.. 그래서 좋아합니다^^
    일하면서 살림하시면서 아이까지 돌보기 쉽지 않으셨지 싶습니다... 터울이 많이 나서 더 그러실지도..
    하지만 10살 터울였던 저희집도 처음엔 좀 그렇더니만 나이들수록 친구처럼 되더군요...
    순산하시고 건강하고 이쁜 아이랑 멋진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8. 가브리엘라
    '11.12.1 10:15 PM

    저희 아파트도 수요일마다 장이 서는데 안그래도 무며 배추며 너무 싱싱하고 싸요.
    작년만해도 배추가 비싸서 배추파동이 날 정도였는데 그게 벌써 일년전이네요.
    올해는 너무 싸서 농사짓는분들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고추가루값이 비싸서 김장비용이 더들긴하지만요.
    열심히 일하신 프리님, 상받아 마땅한 분이세요^^
    건강하시고 ..저도 제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낼께요.

  • 프리
    '11.12.2 3:11 AM

    정말 농사짓는 분들..장사하는 분들... 물가가 많이 올라 사먹는 우리들까지 쉽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으니 모두 모두 힘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마늘이며 고춧가루 양념이 비싸서... 좀 그렇긴 하죠?
    백김치랑 뭐 그런쪽으로 짱구를 굴려가면서 살아야 할 듯... ㅎㅎㅎ
    가브리엘라님도..늘 성실히 사시는 분.... 2011년도 이쁘게 잘 정리하시고 2012년도에도 축복이 가득한 한해 되시길 기도드려요~

  • 9. 아미
    '11.12.2 7:21 AM

    프리님 글은 언제나 흐트러진 제 맘에 종을 댕~댕~울리게 해 주네요
    든든한 맏언니의 따뜻하고 살뜰한 보살핌이 마구 느껴져요
    저 애정결핍인가봐요^^
    12월..이쁘게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보쌈김치가 뜨악하게 탐납니다~~
    비쥬얼만봐도 침이 스르륵~~~~

  • 프리
    '11.12.2 8:15 PM

    애정결핍이라니욧.. 그냥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 않을까요?
    보쌈김치.. 국물 자작하니 담았더니 시원한 맛이 좋아요...

  • 10. 미조
    '11.12.2 9:28 PM

    하나하나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꿀꺽~ 눈으로 먹고가요.
    12월도 화이팅해요~~

  • 프리
    '11.12.3 12:57 AM

    눈으로 먹고 가시게 해서 죄송~~~ ㅠ.ㅠ
    미조님도 즐거운 12월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11. 올리비아
    '11.12.3 2:34 AM

    오징어~ 너무 맛있겠어요^^
    오븐에 굽는 방법으로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프리
    '11.12.5 5:36 AM

    네... 오븐으로 굽는 방법도 좋아요... 쫄깃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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