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따사로이 비추이는 일요일 오전..
참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그런 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정리해서 이런 저런 나물들을 담백하게 무치고,
냉동실에서 살짝 말려 랩에 싸 놓은 조기도 한 마리 꺼내 렌지에 살짝 해동시킨 다음에
양면 팬에 노릇 굽고 미역도 불려서 따뜻한 국도 끓여 준비한 아침 밥상입니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서 물을 조금만 붓고 그냥 살짝 삶아 낸 다음 뜨거운 김이 날아가도록 재빨리 흩뿌려 놓아 식혀야 아삭하고 담백한 콩나물 무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에 삶으면 콩나물의 물이 빠져나가 조금 질긴 상태가 되거든요.. 요리는 과학입니다. ㅎㅎ
요즘 빨간 밑둥이 먹음직스러운 시금치도 들큰하니 맛이 좋습니다.
시금치는 요렇게 짧은 것이 맛있어요.
자작하니 잠길만큼의 물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으면 소금 약간 집어 넣은 다음에
시금치를 집어 넣어 뜨거운 물에 뒤적뒤적 데치듯 삶아야 좋습니다.
그런 다음에 재빨리 체에 밭친 다음에 차가운 물로 식혀 주어야 색이 변하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요렇게요..
참 맛있게 보이죠?
미역도 바락바락 씻은 다음에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려 준 다음에 미역국을 끓이고...
다진 마늘과 쪽파 그리고 청-홍고추, 통깨에다 국간장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얼마전 만들어 놓은 생강청도 조금 넣어 향긋한 단맛을 더해주었어요.
역시 콩나물에도 같은 양념인데... 시금치에는 국간장을 조금 넣어주지만...
콩나물은 깔끔하게 그냥 소금으로만 무칠까 해요.
여기에는 단맛을... 말린 단감말랭이를 채썰어서 섞어주었고요..
소금은 홈메이드 맛소금을 넣어주었습니다.
시금치나물이랑 단감말랭이가 들어간 특별한 콩나물 두가지 만들어 놓고..
사진은 좀 뿌연하지만...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분가루를 조금 넣어 감자전을 부칠 예정입니다.
역시 좀 사진상태는 불량하나.... ㅠ.ㅠ
팽이버섯과 청-홍고추 다진 것을 위에 올려 색감을 좋게 해주었고요.
노릇하게 구웠어요.
미니 훈제오븐에는 어제 튀긴 닭고기랑 가지을 뎁혀 주면 기름기도 빠지고 바삭해지지요.
옆에는 오징어오븐에 구은 것도 같이 넣어 따뜻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상이 차려졌습니다.
미역국이 있긴 하지만 어제 먹다 남은 대구매운탕도 마저 뎁혀서 먹었어요.
무가 푹 무르게 익어서 맛있거든요.
이 김치는 얼마전에 담근 건데... 포기김치 담글려고 절였는데..
막상 담글 때는 기운이 다 빠진 상태라... 좀 바빴던 날이었거든요..그래서 절여 놓은 배추를 썰어서 큰 다라이에 담고 김치 양념장이랑 부재료 한꺼번에 넣고 휘리릭 버무려 막김치로 만든 것..
뭐 맛이야 똑같지는 않겠지만... 썰어 먹을 필요도 없고 바쁠 땐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가지도 하나 렌지에 쪄서 무쳤어요.
가지는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무쳐야지... 가지의 색이 변하지 않아요..전 멸치액젓을 조금 넣어서 무쳤어요.
오징어도 물로 데쳐 먹는 것보다 이렇게 오븐에 구워 먹는 것이 더 쫄깃하고 맛있는 오징어 국물도 많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고요.
콩나물무침... 단감말랭이까지 들어간 특별한 콩나물무침이네요^^
생선구이..
뭐 이렇게 한상 차려서 온가족 함께 먹는 일요일 아침밥상..
감자전도 큼직하게 하나로 구워 가위로 잘라 먹었어요.
시금치 나물..
오븐에 뎁힌 닭튀김... 교촌치킨 소스를 별도로 담아 찍어 먹도록 했고요.
서리태 콩밥에.... 푹 부드럽게 끓여진 미역국도 떠 먹어가면서... 맛있게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