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밥상 이야기 :: 감자전,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조기구이랑 닭튀김

| 조회수 : 12,891 | 추천수 : 4
작성일 : 2011-12-04 10:57:35


 

햇볕이 따사로이 비추이는 일요일 오전..

참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그런 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정리해서 이런 저런 나물들을 담백하게 무치고,

냉동실에서 살짝 말려 랩에 싸 놓은 조기도 한 마리 꺼내 렌지에 살짝 해동시킨 다음에

양면 팬에 노릇 굽고 미역도 불려서 따뜻한 국도 끓여 준비한 아침 밥상입니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서 물을 조금만 붓고 그냥 살짝 삶아 낸 다음 뜨거운 김이 날아가도록 재빨리 흩뿌려 놓아 식혀야 아삭하고 담백한 콩나물 무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에 삶으면 콩나물의 물이 빠져나가 조금 질긴 상태가 되거든요.. 요리는 과학입니다. ㅎㅎ

 

요즘 빨간 밑둥이 먹음직스러운 시금치도 들큰하니 맛이 좋습니다.

시금치는 요렇게 짧은 것이 맛있어요.

 

자작하니 잠길만큼의 물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으면 소금 약간 집어 넣은 다음에

시금치를 집어 넣어 뜨거운 물에 뒤적뒤적 데치듯 삶아야 좋습니다.

그런 다음에 재빨리 체에 밭친 다음에 차가운 물로 식혀 주어야 색이 변하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요렇게요..

참 맛있게 보이죠?



미역도 바락바락 씻은 다음에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려 준 다음에 미역국을 끓이고...



다진 마늘과 쪽파 그리고 청-홍고추, 통깨에다 국간장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얼마전 만들어 놓은 생강청도 조금 넣어 향긋한 단맛을 더해주었어요.



역시 콩나물에도 같은 양념인데... 시금치에는 국간장을 조금 넣어주지만...

콩나물은 깔끔하게 그냥 소금으로만 무칠까 해요.




여기에는 단맛을... 말린 단감말랭이를 채썰어서 섞어주었고요..


소금은 홈메이드 맛소금을 넣어주었습니다.


시금치나물이랑 단감말랭이가 들어간 특별한 콩나물 두가지 만들어 놓고..



사진은 좀 뿌연하지만...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분가루를 조금 넣어 감자전을 부칠 예정입니다.



역시 좀  사진상태는 불량하나.... ㅠ.ㅠ

팽이버섯과 청-홍고추 다진 것을 위에 올려 색감을 좋게 해주었고요.



노릇하게 구웠어요.



미니 훈제오븐에는 어제 튀긴 닭고기랑 가지을 뎁혀 주면 기름기도 빠지고 바삭해지지요.

옆에는 오징어오븐에 구은 것도 같이 넣어 따뜻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상이 차려졌습니다.



미역국이 있긴 하지만 어제 먹다 남은 대구매운탕도 마저 뎁혀서 먹었어요.

무가 푹 무르게 익어서 맛있거든요.



이 김치는 얼마전에 담근 건데... 포기김치 담글려고 절였는데..

막상 담글 때는 기운이 다 빠진 상태라... 좀 바빴던 날이었거든요..그래서 절여 놓은 배추를 썰어서 큰 다라이에 담고 김치 양념장이랑 부재료 한꺼번에 넣고 휘리릭 버무려 막김치로 만든 것..

뭐 맛이야 똑같지는 않겠지만... 썰어 먹을 필요도 없고 바쁠 땐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가지도 하나 렌지에 쪄서 무쳤어요.

가지는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무쳐야지... 가지의 색이 변하지 않아요..전 멸치액젓을 조금 넣어서 무쳤어요.



오징어도 물로 데쳐 먹는 것보다 이렇게 오븐에 구워 먹는 것이 더 쫄깃하고 맛있는 오징어 국물도 많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고요.



콩나물무침... 단감말랭이까지 들어간 특별한 콩나물무침이네요^^



생선구이..



뭐 이렇게 한상 차려서 온가족 함께 먹는 일요일 아침밥상..



감자전도 큼직하게 하나로 구워 가위로 잘라 먹었어요.



시금치 나물..



오븐에 뎁힌 닭튀김... 교촌치킨 소스를 별도로 담아 찍어 먹도록 했고요.





서리태 콩밥에.... 푹 부드럽게 끓여진 미역국도 떠 먹어가면서... 맛있게 먹었어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1.12.4 2:47 PM

    홍합미역국하고 콩나물무침만으로도

    속이 편안한 식사가 .......

    상상을 하면서 보니 입에 침이 한가득~

    늘 감사히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 프리
    '11.12.5 5:18 AM

    속이 편안한 식사라 해주시니 더욱 좋습니다.. ㅎㅎ
    저도 집밥을 먹으면.... 그렇지 않은데... 외식을 아주 가끔 하게 되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을 느껴서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러니 집밥이 속이 편안해지는 식사가 아닐까 싶어요... 늘 건강하세요^^

  • 2. 리어리
    '11.12.4 3:05 PM

    참,,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만...
    음식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게 나물 반찬인 거 같아요.
    양념은 간단한 데 맛이 나지 않아요..
    이렇게 다듬고 익히는 과정부터 재료가 만드시는 분을 알아보나봐요^^
    매일 올려주시는 상 맛있게 보고 있습니다.

  • 프리
    '11.12.5 5:21 AM

    나물이 쉬운 듯 싶으면서도 어렵기도 한 것은 우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재료에 대한 손질법이나 성질을 좀 더 이해하고 가까이한다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한번 더 고민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물을 쉽게 할 수 있을지... 알려드렸으면 싶습니다.
    나물이 참 좋은 거거든요... ㅎㅎㅎ 리어리님이 나물 맛을 쉽게 낼 수 있었으면~~~

  • 3. evilkaet
    '11.12.4 7:15 PM

    늘 먹고 싶은 정갈한 반찬과 한결같은 따스함이 묻어나서 넘 좋습니다! 저도 오늘은 감자전 해보려구요^^

  • 프리
    '11.12.5 5:23 AM

    감자전 저도 줄창 해 먹을까 싶습니다.. 싹이 나는 감자가 있걸랑요.. ㅎㅎ
    이번 주도... 따스하게 잘 보내봅시다...evilkaet님^^

  • 4.
    '11.12.4 11:06 PM

    프리님식탁을 보면 늘 얼른가서 염치없이 숟가락 얹고 싶은 마음이 불쑥.

    하나만 여쭤볼게요.
    프리님 종종 베이킹도 하시잖아요.
    혹시 사진에 있는 동그란 간이오븐에다가 베이킹하시나요?
    저도 저 오븐이 하나있는데 평소 유용하게 쓰긴하는데 베이킹을 해도 되려나해서요.
    프리님이라면 잘아실것 같아서요. 헤헷.
    베이킹을 해보고 싶은데 오븐을 새로 구입해야하나마나 고민중인 새댁입니다^^

  • 프리
    '11.12.5 5:26 AM

    저 오븐으로도 베이킹 충분합니다만....
    문제는... 너무 작아서 케익 동그란 틀은 그런대로 들어가지만 다른 틀은 잘 안 들어가고 쿠키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제한적이라는 것이 문제지요...
    하지만 우선 있는 오븐으로 일루 절루 연구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저 훈제오븐으로 마늘빵도 굽고 카스테라도 굽고... 굽긴 해요.

  • '11.12.5 10:52 AM

    프리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조그마한 팬에 프리님이 일전에 올려주신 번;;도 구워보고 해야겠어요.^^

  • 5. 소년공원
    '11.12.5 4:44 AM

    프리 언니~~
    한동안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12월에는 매일 뵐 수 있는 거예요? 와우~~

    저는 언니의 새로운 조리법 개발과 깔끔한 상차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음식 사진 사이사이에 곁들인 언니의 생각과 철학이 언제나 좋아요. 배울 점도 많구요.
    배운다는 것이, 내가 예전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 을 알게 된다기 보다는, 마음 깊이 "공감" 하면서 "그래, 맞어맞어!"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깨달음 이라고 생각해요.

    암튼 12월 한 달 (물론 그 이후까지 쭉 이어지면 더욱 좋겠지만요 :-) 매일매일 언니의 밥상 이야기를 보면서 게을러지려고 하는 제자신을 채찍질 할께요.

    그나저나... 미역국 참 맛있어보여요.
    둘째 아이 낳고나면 매일매일 한 사발씩 꼭 끓여먹어야쥐~ ^__^

  • 프리
    '11.12.5 5:29 AM

    이쁜 소년공원 동상~~~~ 이리 말하니 더 정감있는 듯^^
    네..일단 매일 올리기도 굳은 결심을...ㅎㅎㅎ

    그렇게 느껴주시니 저도 기분좋습니다... 그렇게 우리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자신의 생활에 맞도록 이입시키는 것...제가 살아가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도 채찍질하면서... 사실 전..절 채찍질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미역국... 매일매일 드실 날이 언제입니까? 요즘은 입덧은 안하시죠?

  • 6. 청솔
    '11.12.5 9:01 AM

    자주 올리시네요~
    매일인가요?
    대단하세요^^
    울 집은 아침에 인절미 구워 먹었는데요... ㅋ

  • 프리
    '11.12.5 9:00 PM

    요즘 좀 게을러지는 듯 해서 매일 기를 쓰면서 올리는 중입니다.. ㅎㅎ
    그러니 대단한 건 아니죠?
    인절미 구워 먹는 것도 좋지요... 갑자기 인절미 만들고 싶어져요...
    찹쌀 밥을 지어서 약간 씹히는 듯한 인절미가 확 땡깁니다..내일 만들지도 몰라요^^

  • 7. 그랜맘
    '11.12.5 4:35 PM

    언제나 정갈한 식탁...
    감탄 감탄~!!

  • 프리
    '11.12.5 9:00 PM

    이궁.. 쑥스^^

  • 8. 동아마
    '11.12.5 5:55 PM

    언제나 행복한 식탁...
    감탄 또 감탄~!@@!

  • 프리
    '11.12.5 9:01 PM

    이궁... 쑥스 투^^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네요.. 동아마님^^

  • 9. 오늘맑음
    '11.12.5 7:56 PM

    창의적이세요. 콩나물 무침에 감말랭이 넣으셨군요...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그리고 저 아침형 맞습니다 ~^^

  • 프리
    '11.12.5 9:02 PM

    감말랭이 넣으니 단맛도 나고 뭐 나쁘진 않네요..사실 넣으면서도 맛 버릴까봐 걱정을 좀 했거든요.. ㅎㅎ
    아침형일 것 같더라구요^^

  • 10. 대니맘
    '11.12.6 9:33 AM

    프리님의 정갈하고 깔끔한 밥상...항상 배우고 갑니다...
    우리 남편도 프리님 팬이에요...항상 감탄한다는....ㅎㅎㅎㅎ
    덜렁거리며 대충하는 대니맘은 프리님이 항상 부럽습니다...
    오징어 데치기보다 오븐에 함 구워봐야겠네요...^^
    근데 오징어...요즘 넘 비싸요.....ㅠㅜ

  • 프리
    '11.12.6 10:43 AM

    남편분도 함께 보시나 봐요..
    제 남편은 제가 뭘 그리 올리나 싶어 가끔 몰래...ㅎㅎ 모니터하던데... 댓글들이 더 궁금한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오징어 구워 먹어도 맛있어요..그렇게 한번 해드셔 보세요..정말 오징어 잘 안 잡히나 봐요..가격이 내려올 줄을 모르네요.

  • 11. tokkiya
    '11.12.6 10:22 AM

    감자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음식 차리는 손길에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음이 보입니다.

  • 프리
    '11.12.6 10:44 AM

    오늘은 감자전..또 색다르게 구워 보았어요..
    좋게 봐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제 밥상 이야기가 한껏 신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 12. 삶의향기
    '11.12.15 1:46 PM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구수한 시금치무침.. 우리딸이 좋아하는데.......잘 보고갑니다.
    요즘따라 자주 시금치.. 시금치... 외치는 딸위해 시금치 사러 가야겠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131 겨울철 단골 식재료 우거지의 다양한 조리법 16 경빈마마 2011.12.07 12,656 11
35130 열심히 먹고사는중... 16 소연 2011.12.06 8,246 3
35129 (음식/이야기) 뻬다구탕과 콩나물쪼림 29 김혜진(띠깜) 2011.12.06 8,609 2
35128 애정녀- 하드코어 김장아 14 담비엄마 2011.12.06 8,577 5
35127 아침부터 냉장고 정리해서 반찬 만드느라 바쁜 날 :: 우엉조림,.. 38 프리 2011.12.06 13,996 3
35126 간만의 드라이브와 이것저것... 6 셀라 2011.12.06 5,793 1
35125 괌가족여행이야기(음식사진있어요) 17 김쏘 2011.12.05 8,786 0
35124 데뷔글... 새댁의 가까스로 밥해먹고 사는 이야기.... 16 에바후리 2011.12.05 7,953 2
35123 모듬 과일깍기, 월요일 아침밥상 이야기와 생강청 14 프리 2011.12.05 13,082 2
35122 흑임자 드레싱 샐러드 & 아이 밥상 49 LittleStar 2011.12.05 14,953 4
35121 참쌀도넛 해먹었어요^^ 12 용준사랑 2011.12.04 10,768 2
35120 콩의 재발견 6 용준사랑 2011.12.04 9,114 1
35119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밥상 이야기 :: 감자전, 시금치나물, 콩.. 24 프리 2011.12.04 12,891 4
35118 Simple life - 소시지와 버섯. 9 bInGo 2011.12.03 9,644 2
35117 이십대 츠자의 먹고 산 얘기 입니당. (+ 강아지 사진) 18 리디아 2011.12.03 10,750 4
35116 미쿡에 잘 댕겨 왔어요^^ 쿡은 없는...ㅋ 18 청솔 2011.12.03 10,307 3
35115 아침부터 교촌치킨 튀기는 여자 :: 교촌치킨, 가지튀김, 대구매.. 16 프리 2011.12.03 14,564 2
35114 도가니탕 12 에스더 2011.12.03 7,926 1
35113 충남 태안,서산의 밥도둑 별미김치 게국지 담가봤어요. 16 경빈마마 2011.12.03 12,387 2
35112 새댁의 요리도전 또 몇가지 추가요~!(실미도입성 기념 카툰있음).. 21 볼우물 2011.12.02 10,657 5
35111 가나슈 케이크...좋아하세요? :) 24 나무숲속 2011.12.02 9,711 0
35110 12월 목표..밥상 이야기 충실해지기 :: 훈제오리구이, 도루묵.. 14 프리 2011.12.02 9,654 3
35109 매일 밥상 세 가지 28 LittleStar 2011.12.02 15,442 5
35108 두 가지 연근전 18 에스더 2011.12.02 10,669 3
35107 하루 아침 세 번! 19 깐마늘 2011.12.01 12,976 2
35106 저 면좀 삶는 남자예요. ㅋㅋ- >')))> 25 부관훼리 2011.12.01 17,112 4
35105 폭설과 함께한 12월의 첫날 16 찐쯔 2011.12.01 8,503 2
35104 주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배우고 힘내기 :: 유부주머니, 김치.. 22 프리 2011.12.01 13,33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