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먹고 나서.... 과일타령하는 남편~
남편은 늘.... 과일도...구색맞추어 먹는 걸 참 좋아합니다.
아마도 제가 밥상에 찬이 종류별로 많이 올라가는 까닭도 남편에게 있을 겁니다.
삼십년을 함께 살면서 부부는 이렇듯 서로에게 길들여져 사는 것이겠지요.
(가만 생각해보면 거의 일방적으로 남편에게 제가 길들여져 사는 것도 같습니다만...
뭐 이제 와서 그것 따져 뭐하겠나 싶기도 하다눈... ㅎㅎ)
모듬 과일로 깍아서 대령합니다.
조금씩 여러가지 과일을 먹기 좋아하는 남편..
그리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기왕 먹는 과일 좀 이쁘게 깍아보자는 아내가 만든 합동 작품인 셈입니다.
위 사진은 어머니방에 가져다 드린 과일 접시이고요..
아래 사진은... 남편이랑 아이들이 먹을 과일접시입니다.
감이... 꼭 토끼같다눈.... 아닌가요... 망아지같은가요? 옆에 사과는 토끼모양입니다만^^
사실...이 사절접시는... 과일접시로 요긴하게 쓰이는 접시인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서 버릴까 말까 싶었지만 버리기에 좀 아깝더군요..
키위도 이렇게 나비넥타이모양을 해주면 귀엽습니다^^
바로... 사각접시와 둥근 접시가 맞물려 있는 부분이 떨어져 나간 부분입니다. ㅠ.ㅠ
모양칼로 과일깎는 걸 무척 희안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지만...
전 모양칼로 과일깎는 걸 좋아라 합니다..특히 배...
오늘 아침 밥상 준비입니다.
우선 두부 한 모, 렌지에 돌려 수분을 제거하고 나서.... 한입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그리고 국간장, 홍고추, 청고추, 양파, 쪽파랑 다진 마늘, 고추가루에 생강청까지 넣은 양념장준비...
위에 붓고 졸여주었습니다.
압축 단무지도 쪽파 송송, 다진 마늘 약간 넣고 통깨 넉넉히 뿌린 다음에 참기름 살짝 붓고 조물조물 무치고..
그렇게 해서 차린 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얘는... 계란말이입니다.
안에 팽이버섯도 넣어주었고... 케첩으로 말이속을 양념해준 계란말이..
좀 특색있는 계란말이인 셈입니다.
파래는 팔팔 끓는 물에 데쳐 부드럽게 한 다음에 액젓과 다진 마늘, 쪽파를 넣고 무쳤습니다.
물론 통깨랑 참기름은 찬조출연했습죠^^
도루묵을 오븐에 애벌구이해서 몇 마리씩 랩으로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을 때 뎁히듯 오븐에 살짝 구워 마음에 맞는 양념장을 발라 먹기도 하지요. 오늘은 고추장 양념옷을 입었네요.
감자가 싹이 나있는 것을... 요즘 구제해주느라 좀 바쁩니다.
아마도 며칠동안 계속 감자 요리가 올라오지 싶네요.. 어제는 감자 갈아서 감자전을 해 먹었고,
오늘은 감자채볶음입니다.
계란말이에 파란 색이 언뜻 언뜻 보이는 건 파슬리가루를 뿌려서 그런 거고요.
두부양념조림도 칼칼하니 먹을만 하네요.
남편은 음식을 싱겁게 먹자고 늘 주장하는 사람인지라....
오늘은 연근에 아무짓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냥 식초물에 살캉살캉 삶아서 내놓은 상태..
뭐 이렇게 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짠 것은 못 참아도 싱거운 것은 언제나 좋다면서.... 입이 즐거우면 몸이 고달프다는 식사철학을 내내 강조하곤 하지요.
아마.. 이 두부도 그냥 데쳐서 생두부로 주었으면 더 좋다고 하겠지만
다른 식구들의 입맛도 입맛이니까요... ㅎㅎ
보쌈김치도 좀 맹숭맹숭한 듯 하지만.... 시원한 맛으로 먹으니 또 그런대로 좋긴 합니다.
파김치랑 총각김치도 함께 내놓고...
한주의 시작을 열어주는 월요일 아침밥상은 이렇게 차려서 먹었고요.
오전에는 내내 생강껍질 벗기는 작업에 열중...
요리에도 필요하고 감기에 걸린 가족들에게 먹일 생강차에도 쓰일 생강청을 만들 생각이거든요.
얼마전 만들어놓긴 했지만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이건 지난번에 만들어 놓은 생강청이고요.
이건 오늘 아침에 만든 생강청에 설탕 붓기입니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생강청에는 생강과 설탕이 1:1 비율로 들어갑니다.
생강청 두 병 만들어 놓으니 든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