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은 퇴촌 얼굴박물관.
원로 연극인 김정옥선생님 사모님께, 쑥탕과 쑥전을 배워왔는데요,
쑥 준비되면 오늘 가르침을 받은 대로 재현해보기로 하구요, 오늘은 얼굴 박물관 구경하세요.

서양식 박물관 옆에는,
이렇게 100년된 한옥이 있습니다.
경복궁을 중건한 대목장이 전남 강진에 지은 것으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거라고 하는데요,
한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 눈에도 참 좋아보이는 한옥이었습니다.

김정옥선생님께서 수십년 컬렉션한 우리나라의 얼굴들.

저희가 취재하고 있는 동안, 또다른 팀이 취재를 올만큼 유명한 곳인데요...
운영은.....어렵다고 하시네요...

주말을 이용해서 얼굴박물관에 놀러가시는 분들,
전시품만 보지 마시고, 2층의 찻집에서 차 한잔 하세요.
멀리 강물을 바라보며 차마시는 맛도 좋지만,
세계각국의 인형을 보는 재미, 그릇 컬렉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 뒷뜰에는 소박한 탑도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한껏 부러워했던 사모님의 예쁜 부엌!
바닥이 깊은 한옥을 1미터 정도 높여서 현대식부엌으로 만드셨는데,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믹스된, 너무나 정감있는 부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엌보다 더 빼어난 건 사모님의 음식솜씨!
오늘 점심에 맛본 쑥탕과 쑥전으로...바람불어 춥기는 했으나, 봄이 한결 가까이 온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