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바람불어 추운 날~
갈 곳은 퇴촌 얼굴박물관.
원로 연극인 김정옥선생님 사모님께, 쑥탕과 쑥전을 배워왔는데요,
쑥 준비되면 오늘 가르침을 받은 대로 재현해보기로 하구요, 오늘은 얼굴 박물관 구경하세요.
서양식 박물관 옆에는,
이렇게 100년된 한옥이 있습니다.
경복궁을 중건한 대목장이 전남 강진에 지은 것으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거라고 하는데요,
한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 눈에도 참 좋아보이는 한옥이었습니다.
김정옥선생님께서 수십년 컬렉션한 우리나라의 얼굴들.
저희가 취재하고 있는 동안, 또다른 팀이 취재를 올만큼 유명한 곳인데요...
운영은.....어렵다고 하시네요...
주말을 이용해서 얼굴박물관에 놀러가시는 분들,
전시품만 보지 마시고, 2층의 찻집에서 차 한잔 하세요.
멀리 강물을 바라보며 차마시는 맛도 좋지만,
세계각국의 인형을 보는 재미, 그릇 컬렉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 뒷뜰에는 소박한 탑도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한껏 부러워했던 사모님의 예쁜 부엌!
바닥이 깊은 한옥을 1미터 정도 높여서 현대식부엌으로 만드셨는데,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믹스된, 너무나 정감있는 부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엌보다 더 빼어난 건 사모님의 음식솜씨!
오늘 점심에 맛본 쑥탕과 쑥전으로...바람불어 춥기는 했으나, 봄이 한결 가까이 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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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드썬
'11.3.15 10:10 PM와..선생님 덕분에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오늘 정말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요.
건강조심하세요..
쑥전 기대되어요. 재현 기다리겠습니다.^^2. 보헤미안
'11.3.15 10:20 PM와, 진짜 무슨 음식을 해도 정갈하면서 푸짐할것 같은 부엌이네요!
3. 고독은 나의 힘
'11.3.15 10:47 PM한옥이 소박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기품이 있네요..
역시 우리 한옥!!
어떤 음식이었을지 기대할께요..4. 가브리엘라
'11.3.15 11:14 PM쑥탕 쑥전 기대됩니다~
어제 시장에서 할머니가 어린쑥을 파시는데 얼마나 보들보들한지 3천원어치만해도 충분하던걸
5천원어치 사왔어요.
절반은 굴넣고 쑥국 끓여먹고 나머진 잘 싸뒀는데, 선생님 글올라오길 기다립니다~5. 산들바다
'11.3.16 1:19 AM어렵게 쓴글이 날라가다니ㅠㅠ
혜경샘/ 분원에 다녀오셨나요?
김정옥선생님의 연극평은 오래전 가끔씩 접했지만
이병복선생님의 가늘고 여린 모습의 연극계 대모의 모습은 뵌지 너무 오래예요..
좋은 곳 잘 다녀오셨어요~6. 그린
'11.3.16 2:36 AM어머나....
제 대학동기가 김정옥 선생님의 딸이란 사실을
학교 졸업한 후에야 알게됐는지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퇴촌...
날씨 따뜻해지면 꼭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7. candy
'11.3.16 9:10 AM정말 고풍스럽네요...
요즘 도서관 강좌 많이 듣고 있는데...샘터 찾아 보고 왔어요.
샘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섭섭합니다.
그래도 글은 잘 읽고 있답니다.
이번 글도 기대 많이 할게요~^^8. 진선미애
'11.3.16 10:06 AM퇴촌 ~ 부산에선 너무 먼곳이네요^^
멋스러우면서도 예쁜 박물관이네요
저도 성공하신 쑥전 , 쑥탕 기대됩니다 ㅎㅎ9. 소호
'11.3.16 2:59 PM저도 다녀온 곳인데요..
다시가보고 싶은 박물관이예요
부관장님도 지나온 추억담도 들려주시며..
다과시간이 정말 즐거웠답니다..^^10. 프로방스
'11.3.16 7:05 PM퇴촌 쪽은 가끔 가는데 얼굴 박물관은 처음 들어봐요...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꼭 들러서 구경도 하고 차도 마셔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