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에...
일본의 초대형 지진 소식을 듣고는, 맥이 팍 풀렸습니다.
그 엄청난 해일이 밀고 들어와 배, 농경지, 가옥, 도로를 다 집어 삼키는 광경을 TV로 보고나니,
참, 뭐라 할 말도 없습니다.
오직, 제발 더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한가지 바램 뿐입니다.
자연의 힘에 새삼 두려움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심란해서,
냉장고 안에 이것저것 재료를 놔두고도, 새 반찬 하기 싫어서 저녁상은 대충 차렸습니다.
먹다남은 우거지찌개도 데우고, 또 먹던 청국장도 데우고,
생선 한마리 굽고, 그리고 냉동실의 새우살 조금 꺼내서 파전 한장 지졌습니다.
튀김가루와 쌀가루 섞어서 반죽 만들고,
쪽파와 새우살 넣어서 큼직하게 파전 한장을 지졌습니다.
밥그릇을 붙잡고 앉긴 했지만, 식욕이 떨어져,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에 계시는 우리 82cook 가족 여러분들,
아무일 없으신거죠??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