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식량으로 갖춰놓은 것중 하나가 병에 들어있는 시판 스파게티 소스!
아무리 병조림이라서, 뚜껑이 불룩하게 튀어나오지만 않으면, 또 뚜껑에 녹이 슬지만 않으면,
유통기한보다 훨씬 더 오래 보관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먹을 때 찜찜할 것 같아서, 먹어 없애는 차원에서, 점심에는 스파게티를 했습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다른 재료는 아무 것도 더 첨가하지않고 병조림 스파게티소스만 데워서 스파게티면에 넣고 비볐다가,
맛이 없어서 억지로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뭐, 재료가 아무것도 없을때는 이렇게 해도 되지만요, 집에서 만드는 스파게티 조차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관계로..^^;;)
그후 뭐라도 재료를 좀더 첨가하지요.
오늘은 양송이와 새우를 넣었습니다.

일단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주다가,
새우 넣고 청주(따놓은 백포도주가 없어서..새병은 따기 귀찮고...ㅠㅠ..) 넣어 볶다가,
2~3등분 해놓은 양송이를 넣고 볶아줬어요.
여기에 스파게티 소스 넣어 끓이다가 , 청양고추 1개, 쥐똥고추 3개를 넣어줬어요.
이게 은근히 매워서, 먹고났는데 입술이 살짝 아파요..
오늘, 바람이 장난이 아닌가봐요.
어디 문이 살짝 열렸는지, 바람소리가 여간 사나운 것이 아닙니다.
날씨는 좋은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 대충 만든 짝퉁 맥머핀. ㅋㅋ
달걀과 치즈 한장 넣었어요.
그러고보니 아침은 빵, 점심은 스파게티...헉...
저녁은 기필코 청국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밥 쓱쓱 비벼 먹어보리라, 다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