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냉이, 달래, 봄동 같은 봄채소에 신안섬초, 숙주나물, 순두부 등등 이것저것 막 샀습니다.
아, 물론 메뉴는 생각하고 샀지요.
달래와 봄동은 어제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본 샐러드를 하고,
섬초와 숙주나물은 달랑 한 조각 사온 1++ 등심과 함께 철판구이할거구요,
냉이는 순두부찌개 끓일거에요.
장을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일식삼찬!
달래봄동무침과 갈치조림, 그리고 배추시래기 말려두었던 삶아서 끓인 된장국이 끝!
일식삼찬에...김치는 빼는 거죠?? 김치도 넣는 건가요??

어제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윤혜신선생님이 하신건 샤브샤브용 쇠고기 데쳐서 넣으셨는데요,
저도 첨에는 똑같이 하려 했으나,
김치냉장고안에 얼른 먹어줘야할 훈제오리로스가 있어서, 훈제오리를 넣었는데요, 이것도 괜찮았어요.
EBS 홈페이지에 가면 최고의 요리비결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레시피 잘 나와있으니까 그걸 보시면 되는데요,
여기서 살짝 소스만 소개하자면,
두유 100㎖, 들깨가루 3큰술, 연겨자 1큰술, 식초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 1작은술입니다.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계량해서 넣었는데요, 간을 보니 제 입에는 2% 부족한 맛!
저희집 들깨가루가 덜 맛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들깨가루를 1큰술 더 넣었습니다.
맘같아서는 올리고당도 조금 더 넣고 싶었으나, 오늘부터 다이어트에 들어간지라...ㅋㅋ...

갈치조림용 갈치는 달랑 두토막 사왔습니다.
요즘 생선값이 비싸기도 하지만, 돈이 없어서 갈치를 두토막만 사온게 아니구요,
한마리 두마리 담겨있는 팩들, 아무리 살펴봐도 통통한 토막은 한두토막 정도,
나머지는 너무 가늘고 얇아서 먹을게 없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통통한 거 두토막만 사들고 들어와서, 무 좀 넣고 조려서 양념 한조각 남긴 거 없이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남은 반찬이 없어서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오늘 갈치조림은요,
우선 무를 썰어 냄비에 담고 물을 붓고, 식용유 1큰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 무를 어지간히 삶은 후,
소금에 잠시 절여두었던 갈치 올리고, 파, 양파채 넣고 양념장을 넣어 조렸는데요,
양념장은 아주 단순하게,
청주 1큰술에, 고춧가루 1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1작은술, 후추 조금 넣어 잘 개어뒀다가
갈치 위에 발라준 후 푹 조렸는데요, 까먹고 참기름도 안넣었는데, 맛은 훌륭했습니다.
특히나 푹 무른 무가 얼마나 맛있는지...^^
제 재주가 모자라서, 스텐냄비로는 요런 느낌의 생선조림하기 퍽 힘든데, 무쇠냄비로는 잘 조려지는 것 같아요.
내일도,
반찬을 두가지 정도해서, 일식이찬 내지는 일식삼찬으로 때우려고 하는 중입니다.
남기는 반찬이 없는 것도 좋지만, 식사준비하는데도 빠르고, 설거지는 더 빠르네요.
이렇게 한두가지 반찬을 조금만 해서 한끼에 다 먹으면 참 좋겠지만,
어른을 모시고 사는 집에서는 참 어렵습니다, 어머니가 드시든 안드시든, 이것저것 해서 올려야하니까요.
따님네 가신 어머니께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어머니가 안계시는 동안 이렇게 일식삼찬으로 때우려고 하는 중입니다.
p.s.
달래가 좀 넉넉하시다면, 제가 예전에 올려뒀던 건데요, 이거 해서 드셔 보세요. ^^

달래 냉채
재료
달래 100g, 오이 ½개, 배 ¼개, 새우 5마리, 밤 5개, 대추 3개,
튜브에 든 겨자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마늘 1작은술, 소금 반작은술
만들기

1. 새우는 끓는 물에 청주와 소금을 조금 넣어 데친 후 반으로 갈라둬요.

2. 달래는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3. 달래의 머리가 너무 크다면 칼로 가볍게 눌러서 납작하게 한 다음 잘라줍니다.

4. 오이는 돌려깎기해서 채썰어요.
5. 배는 채썰고, 대추는 씨를 뺀 후 채썰고, 밤은 편으로 썰어요.

6. 겨자와 설탕 식초 마늘 소금 등 소스 재료는 모두 잘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둬요.
7. 볼에 모든 재료와 소스를 넣고 가볍게 무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