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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 조회수 : 13,298 | 추천수 : 43
작성일 : 2011-03-05 22:30:04


며칠전..집에 새 화분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키우시는 꽃인데...해마다 예쁜 흰꽃을 피우면서, 포기도 점점 더 실해지는 거에요.
몇년전 화분갈이를 하면서 포기 나누기를 하셨던 모양이에요, 저 주려고..
그랬는데 이 꽃이 새 화분에 담기면서 꽃을 안피우니까, 몇년을 기다렸는데, 마침내 올해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자마자 가져갔으면 하고 전활하셨더구요, 울 엄마가..
냉큼 들고왔지요....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이렇게 이쁜 꽃도 있는데 요즘 제 스트레스가 좀 많은 모양입니다.
아니, 솔직히 전 그렇게까지 스트레스가 심한 지 몰랐는데, 아무래도 집안 어른 편찮으시고, 회사일 바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지수가 팍팍 올라가나 봐요.
얼마전부터 잇몸이 아파서, 병원엘 갔더니...잇몸의 염증이 좀 심해졌다며, 신경 쓰는 일이 있으면 그렇다고.
치료를 요하는...일이랍니다.ㅠㅠ..

그랬는데, 며칠전 머리 자르러 미용실엘 갔더니, 아 글쎄 머리 속에 원형탈모증이 생긴 거 있죠?
평생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제가 고3때, 그땐 공부 때문에 그랬겠죠?
두번째는 신문사 다닐때인데요, 모시고 있던 부장님 차장님이 너무 힘들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발견했어요. 지금 5백원짜리 동전의 두개 정도 크기?? 엄청 컸죠?
이번 원형탈모증은 10원짜리 만 하니까...뭐, 괜찮겠죠...

게다가 요즘 잔등의 상처 때문에 좀 고생하고 있어요.
이 등의 상처는....좀 어처구니가 없어요...^^;;
얼마전 숯가마엘 갔었는데, 저온방에서 잠깐 잠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잠든 사이에, 숯가마 바닥의 깔개 못에 데인 것 같아요.
그날, 숯가마 방마다 바닥의 못이 유난히 뜨겁게 느껴지고, 튀어나온 것도 있어, 못을 의식하긴 했는데,
그렇게 데일줄은 몰랐어요.
데인 걸 알았을때 적당한 치료를 했어야 하나, 안보이는 위치니까 그냥 방치를 했다가,
뒤늦게 상처가 커지고 심해진 걸 발견하고 처치중인데 얼른 안낫네요.


잇몸의 병, 원형탈모증, 화상...이거 정말 별거 아닙니다.
저 이렇게 아파요, 하고 응석부리려고 하는게 아니구요,
다들 스트레스 그때 그때 푸시고, 담아두지 마세요, 그 말씀 드리려구요.
내일 일요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시간 꼭 가지시라구요,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alentina
    '11.3.5 10:34 PM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이 즐겁게 올려주시는 글에 모두들 즐거워한답니다.
    우리 모두 즐겁게 지내요~!!! ^^

  • 2. 삼순이
    '11.3.5 10:37 PM

    으앙 어떡해요. 저 새내긴데 1등이에요.
    이런 영광이...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시는데 아프시는게 당연하겠어요.
    일좀 줄이시고 건강하세요.

  • 3. 레드썬
    '11.3.5 10:40 PM

    선생님, 파상풍은 염려안해도 되시는건지요...
    아버지께서 굉장히 스트레스받으셨던 어느 시기에, 원형탈모증이 있으셨어요...
    병원도 가시고 마음 다스리시고... 그러니 이제는 흔적없답니다.
    선생님도 곧 좋아지실 거예요^^
    저도 요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말도 못해요...
    초등학교 입학은 딸이 했는데 제가 왜이렇게 스트레스 받는대요?ㅎㅎ
    그래서 요즘 잇몸이 들썩들썩해요. 딱 한군데 늘상 말썽일으키는 구역이 있거든요.
    아으~~ 벌써부터 이러면 저 어쩐대요...ㅠㅠ
    선생님의 마음이 편안하셔야, 집안과 82쿡이 편안합니다.. 아자아자!

  • 4. 호시이
    '11.3.5 11:30 PM

    아, 어떻게 하면 선생님 스트레스가 화악 풀리실까요?
    어머님 빨리 쾌차하시고 일산 한번 떠주시면 제가 재롱 좀 부려드릴텐데... ㅎㅎ
    원형탈모증, 저도 서너번 경험 있었어요.
    좀 긴 작품 쓰다보면 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비타민 영양제 챙겨먹으면 금방 낫긴 하더라구요.
    음악 많이 들으시고 맛있는 음식 잘 드시고 가끔 인터넷 쇼핑도 즐기시길^^

  • 5. 가브리엘라
    '11.3.5 11:52 PM

    좋지않은일로 선생님과 동병상련이네요..
    저도 원형탈모에요.오백원보다 살짝 큰거같은데 보면 너무 스트레스받으니까 안봐요. ㅠ.ㅠ
    선생님도 얼릉 나으세요 예쁜 꽃 보면서요.

  • 6. 옥당지
    '11.3.5 11:56 PM

    어떡해요. 정말 증상이 모두 '스트레스'로 부터 오는 것들이네요.
    더구나 앓는 이로 하여금 가장 예민하게 만드는 화상까지...
    .
    .
    .
    선생님! 맛난 것 사 드시고....좋아하는 그릇 마구 지르세요!!! ㅠㅠ

  • 7. yunah
    '11.3.6 12:06 AM

    잇몸,화상,탈모. 한가지만도 신경이 곤두서는데 세가지씩이나.
    엎친데 덮친 스트레스네요.

    예쁜 흰꽃 보면서 얼른 나으세요^^

  • 8. 지니쭈니
    '11.3.6 12:30 AM

    여러가지로 많이 힘든 요즘인데..담아두지 말란 선생님의 말씀에 위로받고 갑니다..아이들 생각해서 바로바로 풀어주고 힘내야겠죠? (밥맛이 없어 굷었더니 기운이 ...)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힘내세요!

    스웨디시 그레이스,그 중에서도 스카이블루 정말 탐나네요..
    힘든 저를 위해 한 번 질러줄 까 봐요..

  • 9. 빨강머리앤
    '11.3.6 9:14 AM

    저도 지난 연말 원형탈모가 왔어요.
    전 500원 동전 만해요. --;

    그 즈음 스트레스 때문이라 미뤄 짐작했지만
    원형탈모 그 자체가 사람을 되게 우울하게 만들더라구요.
    다행히 새 머리카락은 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랄께요.

  • 10. 꽃게
    '11.3.6 10:20 AM

    잇몸이 좋지않으면 당분간 시판 치약을 쓰시지 않으심 좋을거같아요.
    대신 죽염+베이킹소다 로 양치질 해보세요.
    치약의 계면활성제가 잇몸병을 더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는 설(?)도 있데요.

    저도 지난번 미장원 갔을때
    원형탈모 생긴것 같다고 했는데 아직 확인도 못했어요.ㅠㅜㅜㅠ
    산다는 것이 스트레스의 연속인듯해요.

  • 11. 유브갓메일
    '11.3.6 11:06 AM

    선생님같은 여장부께서 받는 스트레스라면 저같은 졸장부라면 어땠을지 상상도 못하겠군요.
    항상 바쁘시고 많은 일들을 척척 마무리해내시는 모습을 멀리서 읽고 또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괴롭히는 그것들 모두 한번에 왔다 한번에 쫓겨가겠죠 그것도 빨리.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렇게 82를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저꽃에선 향기도 날것 같습니다.

  • 12. 난 달림이
    '11.3.6 12:31 PM

    82cook의 명언.....이 또한 지나가리라....

    선생님! 쾌차하시길 빌어요~~

    정말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예쁜 꽃이네요

  • 13. Merlot
    '11.3.6 6:16 PM

    멀리서라도.... 위로드리고싶어요
    마음의 병은 사랑으로 다스려야 금방 낫더군요
    혜경샘 아프지마세요~~~

  • 14. 에케베리아
    '11.3.6 7:54 PM

    얼른 쾌차하시길... 긴기아나 꽃향기 맡으시면서 스트레스도 좀 누그러지시길...

  • 15. 마테차
    '11.3.7 10:22 AM

    이꽃 우리집에서도 키웠는데,,봄마다 향기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작년엔 관리를 잘못해서 그만 죽어버렸네요..
    봄마다 예븐꽃향기를 선물했었는데..
    올해는 천리향을 사서 향기를 맡았는데..정말 행복한향기를 선물해줘서 스트레스가 완전 사그러지던데요..
    예쁘게키워서 내년에도 꼭 예쁜 꽃향기를 맡고싶네요..
    스트레스받으시는분 집안에 향기나는 꽃을사서 맡아보세요..
    정긴건강에 아주아주 도움이 됩니다.
    자스민도 스트레스나 우울증엔 완전 최고라고 하지요..

  • 16. 에이프릴
    '11.3.7 1:26 PM

    저도 며칠전 갑상선 조직검사받고 결과기다리는중입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하더군요. 늦둥이 어린딸아이땜에 마음이 아팠는데 더열심히 살면서 건강해져야겠다고 맘먹고 오늘부터운동하려고요. 아프지마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17. 비29
    '11.3.8 2:49 PM

    저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스트레스에 약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몸이 그걸 느끼죠. 특히 탈모 스트레스가 심해요ㅠㅠ 님의 글을 읽으니 너무 공감되고 그래요...

  • 18. 부적마누라
    '11.3.9 12:08 PM

    선생님~ 화이팅!!
    이쁜 꽃향기 맡으시고 얼른 스트레스 그 녀석 훌훌 털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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