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 재촉하는 비 내리는 날~

| 조회수 : 16,130 | 추천수 : 39
작성일 : 2011-02-27 20:50:56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
겨우내 죽은 듯 자고있던 나무들, 물을 올려서 새 싹을 틔우라는...그런 반가운 봄비입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1주일 이상, 집안에 난방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았는데,
오늘은 비 때문인지 좀 쌀쌀한 듯 해서, 오랜만에 보일러 돌려놓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한가롭게 온갖 그릇 사이트들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지인들의 블로그도 한바퀴돌고,
그러고 보니, 또 2월이 다 갔습니다. 어쩜 이렇게 날짜가 날아가는 듯 달아나는 지요.

올 겨울, 레이스와 자수와 재봉으로 살려했으나 여의치않아서, 단 한번도 맘 잡고 바늘을 잡아보지도 못했네요.
한 것도 없이 2011년의 두달이 후다닥....나머지 10달은 열심히 알차게 살아보리라, 불끈 다짐해보는 비오는 밤입니다.




지난번 르크루제 공동구매에서 지름 24㎝, 높이가 낮은 찌개냄비들을 많이 사셨는데요,
그 냄비 아껴가며 전골할때만 쓰시지말고, 평소에 마구 사용하세요.
늘 말씀드리지만, 비싼 것일수록 자꾸 써줘야만, 정확한 용어가 뭔지는 모르지만 회당 사용단가가 떨어집니다.
만원짜리 1번 쓰는 것보다, 10만원짜리 20번 쓰는 게 훨씬 싼 거잖아요.

찌개냄비 사신 분들, 죽 끓일 때 써보세요.
전, 죽 끓일때 이 찌개냄비가 꽤 유용한 것 같아요.
일단 바닥의 면적이 넓어서 쌀을 볶을 때 더 빨리 잘 볶아지고, 물을 붓고 끓일 때도 쌀알이 더 잘 퍼지는 것 같아요.




지난번 세상은 넓고 예쁜 그릇은 많다는 글을 올리면서 로스트란드의 스웨디시 그레이스라는 그릇을 처음 알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본 적이 있는 그릇이에요.
책 작업 할 때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싸들고 오는 그릇중에 섞여있던 것 같아요.

저는 잘 몰랐으나, 좋아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서, 공동구매 날짜를 잡았습니다.
3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구요, 이번에는 우선 스카이블루와 그레이 블루 두가지 색상이 나올거에요.
이번 공동구매에는 세트 구성없이 모두 낱장으로 사실 수 있게 준비했어요.
4인용 세트로 묶어볼까도 생각했는데...번거롭더라도 딱 필요하신 만큼 한장한장 골라사시라고 세트는 없습니다.
그리고 4월 말 쯤에 다른 두가지 색으로 2차 공동구매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만에 덴비도 공동구매합니다.
날짜는 3월22일부터 26일까지입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이후 처음이니까 꽤 오랜만에 하게 된거죠?
색상은 제가 요즘 생활식기로 쓰는 그린위치를 중심으로 한가지 라인을 더 할 건데요.
아직 그 라인은 확정짓지 못했습니다만 좀 특이한 색, 그러나 써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그런 색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스웨디시 그레이스나 덴비는, 얼마전 했던 코보의 밀밀이나 파라드처럼 값이 비싼 그릇들입니다.
왜 비싼 그릇들만 공동구매하느냐,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듯 한데요,
비싼 그릇들이라서, 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다른 곳에서 흔하게 공동구매하는 그릇이 아닌 것들로 해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공동구매를 하면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서, 온갖 공동구매 제안 다 거절하고 피하고 했는데요,
올해는, 갖고싶은 사람이 많은 예쁜 그릇이나 값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않는 그릇들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골라서 진행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은 그런데...또 모르죠, 아휴 골치아파...이러면서 피할지도...^^;;

몇장 미리 받은 스웨디시 그레이스 사진 한장 더 올리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라보콘
    '11.2.27 8:55 PM

    아 어서 돈 모아야겠네요 ....

  • 2. 부라보콘
    '11.2.27 8:56 PM

    급한 마음에 먼저 한줄 띄우고 ... 최근에 덴비를 생일선물로 샀는데 ..
    또 이렇게 즐거운 공동구매 소식이 들려오니 .. 갈등이 생기네요.
    사실 이번에 덴비를 밥그릇 국그릇.. 접시 등등 사서
    스웨디시는 그냥 접시로 몇장 사고 싶은데.. 공동구매가 어떤 구성으로 두둥 하고 올라올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네요. 아무튼 귀찮고 어렵고 성가신 공동구매를 해주시니~~
    감사드려요!!!

  • 3. 김혜경
    '11.2.27 9:06 PM

    부라보콘님,
    이번 스웨디시 그레이스는 전부 단품으로 사실 수 있도록 했어요.
    일단 한두장 사보시고...천천히 더 사서 모으실 수 있도록 하려구요.
    공동구매 진행해줘서 감사하다니요,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제가 더 고맙죠.
    많지는 않아도 공동구매 수익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니까, 앞으로는 공동구매에 좀더 적극적이 되어볼까 생각 중 입니다.

  • 4. 부라보콘
    '11.2.27 9:24 PM

    어머 이렇게 신속한 답글을 ..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결혼 16년차인데 .. 결혼하면서 산 코렐을 하나도 깨먹지 않고
    ( 다른집 코렐들은 잘도 깨진다는데 :: ) 계속 썼어요.
    맞벌이라 살림에 헌신적이진 않지만 .. 그래도 그 그릇들을 계속 써온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그릇은 한번 사면 정말 10년도 쓰고 딸래미한테도 물려줄 수 있는거라 생각해서
    올해부터 조금씩 사모으기로 했어요. ( 보관할 여건만 되면요 ... )
    암튼 공동구매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 5. 아침
    '11.2.27 9:30 PM

    평생가야 그릇못사겠어요 넘 비싸서리 ㅠㅠ

  • 6. LittleStar
    '11.2.27 9:37 PM

    마지막 사진에서 꺅 했어요 넘 이뻐서... ㅎㅎㅎ 단품진행이시라니 기대가 됩니다 제가 82를 열심히 했을 때쯤엔 공구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넘 잘 되었어요 ^^*

  • 7. 다이아
    '11.2.27 10:11 PM

    며칠전 롯데백화점갔다가 맘에 찜해두었던 덴비접시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돌아왔는데.. 홍홍^^ 잘 됐네요. 덴비 공구진행해 주셔서 감사해요.

  • 8. 우화
    '11.2.27 10:12 PM

    ㅎㅎㅎ 10등 안짝이에요.
    희첩보면서 저 또 지름신 영접 중이에요.
    저 이쁜그릇 공구할때 82가 더 싸면 사서 항공배송 할래요.
    아니다... 사놓고 올여름에 한국갈때 들고올래요.
    (오버타임해서 돈벌어야지...)

  • 9. plumtea
    '11.2.28 12:11 AM

    맨 위 전복이랑 송이가 너무 맛스러 보입니다. 좋은 소식 보고가서 기쁩니다. 잊지 말아야 할텐데...저를 제가 못 믿지 말입니다..ㅠㅠ

  • 10. omi
    '11.2.28 12:33 AM - 삭제된댓글

    매일 눈팅만 하다 저의 위시리스트 덴비 공구하신다는 얘기에 댓글다네요..
    1월에 백화점 덴비매장에서 수입 업체 담당자분께서
    82cook 곧 공구 있을거란 얘기 하셨는데 정말이네요..ㅋㅋㅋ
    백화점 보단 좀 저렴하게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넘 기대되요~

  • 11. Highope
    '11.2.28 1:32 AM

    송이와 전복 너무 맛있어보여요.
    씨즈닝 소금을 뿌리신건가요?? 먹음직 스러워요.

    저도 82공구때 들인 몇가지들중 정말 만족하는 것들
    있는데 이번 공구도 무척 기대되요.^*^
    주말에 갤러리아 갔다 밥,국공기 스웨디쉬 그레이스가 5가지의
    컬러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름신 막기 천만다행 기대만땅 입니다.
    혹 코보의 밀밀은 다시 공구 않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12. cookinggirl
    '11.2.28 1:34 AM

    옥수수콩님과 혜경샘때문에 스웨디시에 엎어져 버렸습니다.
    몹쓸병이라고 약도 없다고 남편이 그러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길을 가렵니다.
    ha몰에서 구입할려다 꾹 참고 있었는데 이런 기쁜 소식이..얼릉 공구날만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 13. 코코
    '11.2.28 3:18 AM

    아 저 그릇안좋아 하는데 스웨디시 그레이스 정말이쁘군요...omg..

  • 14. 김혜경
    '11.2.28 8:55 AM

    Highope님,
    참기름 두르고, 송이 전복 딱 후추와 소금만 뿌려서 볶았어요.
    그리고 밀밀 공구합니다.
    수입회사에서 82cook에서 공동구매할 수량까지 주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좀 늦어지네요.
    지난번 공구에 없었던 정사각형 볼을 넣어서 하고 싶어서, 수입하는 중인데요,
    계획대로라면 3월중에 도착해야하는데 좀 늦어진데요.
    5월쯤에 지난번에 했던 품목에 정사각형볼까지 더 해서 진행할 겁니다.
    밀밀은 왠지...제가 책임져야할 것만 같은 책임감이 들어서...ㅋㅋ...

  • 15. 옥당지
    '11.2.28 2:56 PM

    3월이라...너무 빠릅니다. ㅋㅋ
    제가 2월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너무 많아서 위시리스트에 있는 그릇들을 마구 질렀기 때문에요.
    아...돼지저금통을 털어야겠씀돠......ㅠㅠ

  • 16. 내파란하로
    '11.2.28 4:01 PM

    선생님... 아쥬르 코스트로 부탁해요.
    저도 그릇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덴비 앞에서는 약해집니다요.
    그런데... 시중가보다 얼마나 싼가요? 궁금.

  • 17. emile
    '11.2.28 5:04 PM

    아우~~~~

    카라멜과 그린위치 예전공구때 절름발이 된것들
    몇차례 채워넣는뎅;;

    화이어나 젯트 해주세욤 ㅋㅋ

    그나저나 첨보는 재는 또 왜저리 이쁜건지 ㅜ
    정말 세상엔 이쁜그릇이 넘 많군요
    설레는 3월이네요 ㅋㅋ

  • 18. 라일락향기
    '11.2.28 5:33 PM

    결혼 10년이 되어가니 국대접도 밥그릇도 짝이 맞지 않네요.슬슬 새로운 그릇을 장만해야지 마음먹지만 맘에 드는 그릇은 왜이리 가격들이 안이쁜지.. 하지만 딴곳에서 줄이더라도 예쁜그릇좀 사고파요^^

  • 19. 삼순이
    '11.2.28 5:55 PM

    오늘 가입한 새내기입니다.
    전업주부 15년차이지만 살림엔 별로 관심이 없고 그릇을 잘 깨뜨려 코렐로 만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서서히 그릇에 관심이 가는건 나이들어감인지 모르겠어요.
    부지런히 들어와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20. rachmania
    '11.3.4 3:51 PM

    로스트란드 공구 기대됩니다. 앞으로 다른 색상도 부탁드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622 거죽은 바삭바삭~ [닭 튀김] 23 2011/03/16 16,158
2621 바람불어 추운 날~ 10 2011/03/15 12,850
2620 디지탈문맹의 디지탈책! 25 2011/03/14 12,059
2619 무제(無題) 20 2011/03/13 13,164
2618 새우 파전 11 2011/03/11 12,929
2617 4749님을 위한 파 다지기~ 25 2011/03/10 15,481
2616 봄동 한봉지로 세가지 반찬을 ~~ 20 2011/03/09 15,506
2615 나름 정성들인 저녁밥상 8 2011/03/08 13,301
2614 오늘 저녁 국은~ [북엇국] 14 2011/03/07 11,193
2613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18 2011/03/05 13,298
2612 오늘 저녁 반찬은~ [버섯 볶음] 17 2011/03/04 13,865
2611 나의 스텐레스 밧드들!! 30 2011/03/03 20,135
2610 오늘 점심은~ 칼칼한 스파게티 12 2011/03/02 13,924
2609 오늘 저녁 밥상 10 2011/02/28 16,041
2608 봄 재촉하는 비 내리는 날~ 19 2011/02/27 16,130
2607 시금치, 봄동, 냉이로 차린 봄 밥상 17 2011/02/26 14,972
2606 민폐 혜경 36 2011/02/25 16,538
2605 시금치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 21 2011/02/23 13,573
2604 일식삼찬이라도 이만하면 진수성찬!! 18 2011/02/22 15,910
2603 올해도 천리향이 피었습니다 13 2011/02/21 13,050
2602 기운이 남아돌진 않지만~ [무쇠냄비 정리] 26 2011/02/19 23,107
2601 사과 갈아넣은 [비빔국수] 22 2011/02/18 16,943
2600 간단하지만 맛있게 한끼~~ 8 2011/02/17 14,814
2599 반드시 과식하게 되는 [김밥] 16 2011/02/16 17,138
2598 간단하게 한 그릇 [콩나물밥] 14 2011/02/14 1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