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 따라서는 봄동을 원하는 만큼 담아서 살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는 가 하면,
또 어떤 곳은 정량을 담아파는 곳도 있는데요..
전 어제 비닐에 담아파는 봄동을 사가지고 왔더랬어요.
오늘 집 저울로 달아보니 500g.
오늘 점심때, 마침 시간도 있고, 정신적 여유도 있길래, 이 봄동을 이용해서 세가지 반찬을 해보기로 했지요. ^^
500g의 봄동을 다듬고 보니 450g 쯤 됐습니다.
3등분을 해서 그중 ⅓은 놔두고, 나머지는 끓는 물에 소금 좀 넣고 삶았습니다.
봄동으로 반찬하는 건, 그동안 아주 자주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이 완결판입니다.
담부터는...재료의 분량이니 만들기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우선 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150g, 액젓 1큰술, 고춧가루1½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통깨 또는 깨소금 조금

만들기
1. 우선 봄동을 깨끗이 씻은 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체에 밭쳐 물기를 살짝 뺍니다.
2.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봄동에 액젓을 넣고 절입니다.
3. 20분 정도 지난 후 봄동이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볼 바닥에 고여있는 물(액젓+봄동에서 나온 수분)을 쪽 따라냅니다.
(따라낸 물은 버립니다.)
4. 고춧가루, 파 , 마늘을 넣어 가볍게 무쳐준 후 참기름과 깨를 넣어요.

완성된 겉절이.
액젓냄새를 싫어하는 경우라면 소금을 이용하면 됩니다.
양념장에 과일같은 걸 갈아넣으면 훨씬 더 맛있지만, 이건 초간단 겉절이입니다.
간단하게 해도, 먹을 만합니다.^^

나머지 봄동은 소금을 조금 넣은, 펄펄 끓는 물에 삶았습니다.
제가 책 등에서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는데요, 데치는 것과 삶는 건 다릅니다.
데치는 건 끓는 물에 넣었다 빼는 정도, 시금치 같이 연한 잎 채소는 살짝 데쳐줘야합니다.
그러나.
우거지니 시래기, 묵나물이니 하는 것은 푹 삶아줘야하는데요.
이 봄동도 데친다기보다는 끓는 물에 넣어 줄기부분이 노골노골할때 까지 삶아줘야 해요.
삶아진 봄동은 체에 밭쳐 재빠르게 찬물에 넣어 헹궈줘야 초록색을 유지할 수 있어요.
찬물에 헹군 후에는 손으로 물기를 짜주는데요, 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이 짜면 너무 질겨져요.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기를 짜주세요..(아, 그런데 써놓고 보니...어렵네요...ㅠㅠ...)

봄동 된장소스 무침
된장에 마요네즈를 조금 넣어 무치는, 이 방법이..요즘 저희집 된장넣어 무치는 나물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재료
봄동 150g, 된장 2작은술, 마요네즈 ½~⅔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 조금
(된장을 소복하게 2작은술 하면...된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짭니다...평평하게 2작은술!)

만들기
1. 봄동은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삶은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짠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된장에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3. 2의 된장소스에 삶은 봄동, 파, 마늘, 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오늘의 마지막 봄동나물은 들깨소스를 넣어 무친 것.
들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입에 잘 맞을 것 같아요.
봄동들깨소스무침
재료
봄동 150g, 들깨가루 3큰술, 식용유(쌀눈유) 1큰술, 들기름 1작은술, 소금 ⅔작은술,
다진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 조금

만들기
1. 봄동은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삶은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짠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들깨가루에 식용유와 들기름을 넣어 들깨가루와 기름이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3. 2에 소금도 넣어 잘 섞어준 후 봄동과 파,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4. 접시에 담고 깨를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봄동으로 만든 세가지 반찬 완성!
봄동 500g 한봉지 가격이 1천4백30원, 이만하면 값싼 재료로 나름 그럴 듯한 반찬이 완성된 셈, 아닐까요?? ^^
저녁엔 청국장이나 한 뚝배기 보글보글 끓이면 될 것 같아요.
점심에 이 봄동 반찬 들 다 먹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스웨디시 그레이스 공동구매중입니다.
27㎝ 접시가 품절이어서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저도 이렇게 인기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ㅠㅠ...
그래서, 몇달 후 다시 공구를 잡으려고 했는데요,
수입사에 재입고 물량이 4월초순에 들어온다네요.
지금 이 가격으로 예약주문하실 수 있으니까, 급하지 않으시다면, 예약주문도 한번 챙겨보세요.
p.s.
사과가쿵!님,
저번에 들깨가루 질문 주셨는데요,
제가 너무 늦게보았어요.
답 댓글, 제가 너무 늦게 달아서, 혹시 보시지못할까봐, 여기에 다시 씁니다.
제가 쓰는 들깨가루, 지인이 보내준건데요, 볶아서 빻은 것 같아요.
날 들깨가루는 익히지않고 먹게되는 드레싱재료로는 적당하지않을 것 같아요.
들깨가루, 생각보다 많이 쓰질 않아서 냉동실안에 넣어두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