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은 어제 계획했던 대로 시금치를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를 해먹었습니다.
냉이 넣은 순두부찌개도 하려고 했는데...꼭 제가 저녁해야할 시간이 되면, 업무전화가 옵니다.
급하게 답신을 보내야할 업무메일도 많구요.
특히 요즘이 좀 바쁜 때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오후에 업무가 몰리는 바람에, 순두부찌개는 못 끓였어요.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다가 며칠후에나 다시 먹으려 했던 어제의 배추시래기국과 김치,
그리고 어제 남은 달래 봄동에 들깨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와 숙주나물 시금치를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
이렇게 오늘도 일식삼찬이었습니다.
역시나 깨끗하게 비워내, 남은 음식 냉장고에 들어갈 것도 없어...냉장고가 헐렁헐렁합니다...^^

어제 마트에서 달랑 한장 사온 1++ 쇠고기.
1++가 정말 맞기나 한지...좀 질기고 맛이 없었어요...ㅠㅠ....거금 1만8천여원의 내 돈....

오랜만에 사각스텐팬을 꺼내,
일단 바짝 예열해주고, 한번 식혔다가 다시 불을 붙여서 기름을 얇게 펴바른 다음 고기와 시금치, 숙주를 올렸어요.

다행스럽게도 고기가 안 들러붙어서, 요렇게 뒤집어 주었어요.
숙주는 고기와 많이 볶아먹어봤는데요, 시금치는 오늘이 처음이었어요.
결과는 대만족!
쇠고기맛이 시금치에 스며들어 시금치가 숙주보다 맛있었어요. 다만, 숙주가 더디 익고, 시금치가 먼저 익어, 다음에는 고기와 숙주를 먼저 익히고 시금치는 나중에 넣어 살짝 익혀 먹어야겠어요.
오늘 한우 세일하는데서 등심을 2㎏이나 샀답니다. 실컷 먹으려구요.
내일쯤 도착한다니까 주말에 맛있는 쇠고기로 철판구이 한번 더 해먹을거에요. ^^

어제 씻어둔 달래와 봄동에,
어제 남겨둔 드레싱을 얹었는데요, 드레싱이 어제보다 오늘 더 맛있네요.
쇠고기 철판구이용 소스로 스테이크 소스에 씨겨자를 섞어서 내놓았는데요,
이 소스에 찍어먹는 것보다, 들깨드레싱에 찍어먹는 것이 더 맛있었어요.
혹시 이 들깨드레싱을 만들어 드실 분은 드시기 하루 전에 만들어뒀다가 드셔보세요.
그리고...접시 알아본 분들 계시죠??
네~~그 유명한, 그러나 저는 몰랐던 스웨디시 그레이스입니다.
지난번에 왜들 그렇게 스웨디시 그레이스, 스웨디시 그레이스 하셨는지 알듯도 합니다..^^

그리고...저...내일 부산갑니당....
노래 노래 부르던 센텀시티 찜질방에 다녀올 수도 있을 듯! 만세!!
제가 요즘 한달에 한번 정도 지방엘 가는데요, 그건 회사 업무때문이 아니구요,
제가 지난 1월호부터 월간 샘터에 글을 쓰고 있어요.
'할머니의 부엌수업'이라는 글인데요, 평범한 할머니들의 요리비법, 살림비법을 배워 글로 옮기는 일입니다.
1월호 할머니는 서울분이셨지만,
2월호는 대구분, 그래서 오랜만에 대구 내려갔다 왔지요,
3월호는 목천분이셨어요.
그런데 4월호의 주인공은 부산의 다대포에 사시는 할머니셔요.
대구와 목천은 내려가서 취재만 하고 바로 올라왔는데요, 부산은 좀 놀다오려구요.
내일 아침 9시반 KTX타고 내려갈건데요..시간 계산을 해보니, 오후 3시쯤이면 일이 끝날 것 같아요.
사진기자랑 진행기자는 먼저 서울 올라가라고 하고,
저만 뒤쳐져서 부산에서 놀다가, 밤 10시나 11시쯤 기차를 타고 올라오려고 해요.
부산지도를 찾아보니, 제가 가는 곳과 사돈댁이 가까운데,
사부인께 연락을 드려야할지, 말아야할 지 아직 결정은 못했습니다.
부산까지 내려와서 사부인 안뵙고 가는 것이 결례일 것도 같고, 또 연락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기도 하고...사부인께서 사업을 하셔서 많이 바쁘시거든요..암튼 여건이 허락하면 사부인 잠깐 뵙고,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를 갈까합니다..
가능...하겠죠?? 제가 너무 부산의 교통사정을 모르는 걸까요??
부산에서 예닐곱시간 정도, 저만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흥분되는 지 모릅니다.
소풍가기 전날밤의 초등학생 같다고나 할까요...^^
그럼, 전 부산 다녀와서 모레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