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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금치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

| 조회수 : 13,573 | 추천수 : 49
작성일 : 2011-02-23 21:44:18


오늘 저녁은 어제 계획했던 대로 시금치를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를 해먹었습니다.
냉이 넣은 순두부찌개도 하려고 했는데...꼭 제가 저녁해야할 시간이 되면, 업무전화가 옵니다.
급하게 답신을 보내야할 업무메일도 많구요.
특히 요즘이 좀 바쁜 때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오후에 업무가 몰리는 바람에, 순두부찌개는 못 끓였어요.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다가 며칠후에나 다시 먹으려 했던 어제의 배추시래기국과 김치,
그리고 어제 남은 달래 봄동에 들깨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와 숙주나물 시금치를 넣은 쇠고기 철판구이,
이렇게 오늘도 일식삼찬이었습니다.
역시나 깨끗하게 비워내, 남은 음식 냉장고에 들어갈 것도 없어...냉장고가 헐렁헐렁합니다...^^




어제 마트에서 달랑 한장 사온 1++ 쇠고기.
1++가 정말 맞기나 한지...좀 질기고 맛이 없었어요...ㅠㅠ....거금 1만8천여원의 내 돈....




오랜만에 사각스텐팬을 꺼내,
일단 바짝 예열해주고, 한번 식혔다가 다시 불을 붙여서 기름을 얇게 펴바른 다음 고기와 시금치, 숙주를 올렸어요.




다행스럽게도 고기가 안 들러붙어서, 요렇게 뒤집어 주었어요.
숙주는 고기와 많이 볶아먹어봤는데요, 시금치는 오늘이 처음이었어요.
결과는 대만족!
쇠고기맛이 시금치에 스며들어 시금치가 숙주보다 맛있었어요. 다만, 숙주가 더디 익고, 시금치가 먼저 익어, 다음에는 고기와 숙주를 먼저 익히고 시금치는 나중에 넣어 살짝 익혀 먹어야겠어요.
오늘 한우 세일하는데서 등심을 2㎏이나 샀답니다. 실컷 먹으려구요.
내일쯤 도착한다니까 주말에 맛있는 쇠고기로 철판구이 한번 더 해먹을거에요. ^^




어제 씻어둔 달래와 봄동에,
어제 남겨둔 드레싱을 얹었는데요, 드레싱이 어제보다 오늘 더 맛있네요.
쇠고기 철판구이용 소스로 스테이크 소스에 씨겨자를 섞어서 내놓았는데요,
이 소스에 찍어먹는 것보다, 들깨드레싱에 찍어먹는 것이 더 맛있었어요.
혹시 이 들깨드레싱을 만들어 드실 분은 드시기 하루 전에 만들어뒀다가 드셔보세요.

그리고...접시 알아본 분들 계시죠??
네~~그 유명한, 그러나 저는 몰랐던 스웨디시 그레이스입니다.
지난번에 왜들 그렇게 스웨디시 그레이스, 스웨디시 그레이스 하셨는지 알듯도 합니다..^^




그리고...저...내일 부산갑니당....
노래 노래 부르던 센텀시티 찜질방에 다녀올 수도 있을 듯! 만세!!

제가 요즘 한달에 한번 정도 지방엘 가는데요, 그건 회사 업무때문이 아니구요,
제가 지난 1월호부터 월간 샘터에 글을 쓰고 있어요.
'할머니의 부엌수업'이라는 글인데요, 평범한 할머니들의 요리비법, 살림비법을 배워 글로 옮기는 일입니다.
1월호 할머니는 서울분이셨지만,
2월호는 대구분, 그래서 오랜만에 대구 내려갔다 왔지요,
3월호는 목천분이셨어요.
그런데 4월호의 주인공은 부산의 다대포에 사시는 할머니셔요.

대구와 목천은 내려가서 취재만 하고 바로 올라왔는데요, 부산은 좀 놀다오려구요.

내일 아침 9시반 KTX타고 내려갈건데요..시간 계산을 해보니, 오후 3시쯤이면 일이 끝날 것 같아요.
사진기자랑 진행기자는 먼저 서울 올라가라고 하고,
저만 뒤쳐져서 부산에서 놀다가, 밤 10시나 11시쯤 기차를 타고 올라오려고 해요.
부산지도를 찾아보니, 제가 가는 곳과 사돈댁이 가까운데,
사부인께 연락을 드려야할지, 말아야할 지 아직 결정은 못했습니다.
부산까지 내려와서 사부인 안뵙고 가는 것이 결례일 것도 같고, 또 연락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기도 하고...사부인께서 사업을 하셔서 많이 바쁘시거든요..암튼 여건이 허락하면 사부인 잠깐 뵙고,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를 갈까합니다..
가능...하겠죠?? 제가 너무 부산의 교통사정을 모르는 걸까요??

부산에서 예닐곱시간 정도, 저만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흥분되는 지 모릅니다.
소풍가기 전날밤의 초등학생 같다고나 할까요...^^
그럼, 전 부산 다녀와서 모레 뵐께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아내
    '11.2.23 9:52 PM

    샘~ 부산 잘다녀오세요.
    부산 너무 가고 싶은 곳이예요.

  • 2. 하얀마음
    '11.2.23 9:57 PM

    혼자 만의 여행...부럽사옵니다~~
    맘껏 즐기고 오세요.

    작년 가을에 딸이랑 KTX 첫차 타고 갔다가 막차 타고 왔는데
    광안대교 야경까지 부산 볼거리는 다보고 왔어요.

    사부인께 연락 드린다에 한표^^*

  • 3. 김혜경
    '11.2.23 9:59 PM

    해바라기아내님,
    네!! 잘 다녀올게요...^^

    하얀마음님,
    일단 한표, 적어둘게요..^^
    어제 고마웠습니당.

  • 4. 051m
    '11.2.23 10:25 PM

    결근해서라도 그 찜질방에서 기다리고 싶네요.
    부산에 오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

  • 5. 은석형맘
    '11.2.23 10:40 PM

    아무래도 부산 회원님들...
    내일 센템시티찜질방 점령하시고 선생님 찾기 '82판 런닝맨'을 하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달자
    '11.2.24 12:11 AM

    아 저 무료 이용권 있어요^^
    어찌 전해 드릴까? 고민고민 중입니다. 고민고민고민.....

  • 7. 옥당지
    '11.2.24 2:54 AM

    왜들 그렇게 스웨디시 그레이스, 스웨디시 그레이스 하셨는지 알듯도 합니다..
    왜들 그렇게 스웨디시 그레이스, 스웨디시 그레이스 하셨는지 알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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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들 그렇게 스웨디시 그레이스, 스웨디시 그레이스 하셨는지 알듯도 합니다..

    .
    .
    여기만 읽힌다는. 이번 달에 그릇 지른 게 많아서..할부도 끝내고, 한 동안 그릇에 미친게 아님을
    남편에게 확인시켜준...다음에 지를 수 있을 듯. 그릇구매동안거...에 들어갑니다. 나무아비타불..흐흑.

  • 8. 손마녀
    '11.2.24 3:52 AM

    아~~ 스웨디시 그레이스..... 제발 공구 한번 해주세요~

    깔 별로요~~~~~ㅎㅎㅎ

    또 페르골라 까지 해주시면 더 좋겠어요~~~

  • 9. 가브리엘라
    '11.2.24 7:59 AM

    제가 다대포 가까운데 사는데 어느 할머니실까 궁금해집니다.
    샘터 3월호에 나오나요?
    제가 사는곳으로 오신다니 저만나러 오시는양 기쁘고 반갑네요.
    근데 선생님 다대포에서 센텀시티까지 끝에서 끝인데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어요.

  • 10. 진선미애
    '11.2.24 10:26 AM

    저도 한때 다대포에 살았었는데요
    다대포랑 해운대랑 거리가 좀 있어서 남포동이랑 다 보실수 있으시려나 살짝 걱정도 되네요

    저도 샘터 3월호 일부러 구입해서 봐야겠습니다

    부산 오심을 환영 환영 합니다
    -말로만 ㅋㅋ 하루 정도 묵으심 82부산팀 한번 뭉치면 좋을텐데........
    이시간쯤엔 벌써 기차 타셨겠네요 ㅎㅎ

  • 11. 커다란무
    '11.2.24 10:50 AM

    우리동네가 다대포와는 떨어져있지만 온다얘기 하나도 없는데,,,왜 제가 두근두근거릴까요^^
    오늘 날씨 너무 좋을거라고 하던데..샘 격하게 환영합니다.
    묶여있는몸이라 센텀엘 갈수도 없지만 부디 부산에서 좋은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12. 연&윤
    '11.2.24 11:16 AM

    요거 요거 대박인거 같아요..너무 맛있겠네요
    숙주너무 좋아하는데 저렇게 먹으면 ㅋ ㅑ~~~~~~~~

  • 13. 상큼이
    '11.2.24 3:18 PM

    샘터 사서 봐야겟네요 저도 같이할순없지만 가까이오신다니너무 반갑게느껴져요

  • 14. 아멜리
    '11.2.24 4:23 PM

    선생님...근데 봄동하고 달래아닌가요?
    냉이는 안보이는것 같은데,,,제가 꺼꾸로 생각했을리는 없고

  • 15. 김혜경
    '11.2.25 8:04 AM

    아...아멜리님...
    맞아요..달래를 죄 냉이라고 써놓은 거 있죠??
    고쳤습니다...고맙습니다...

  • 16. 수박나무
    '11.2.25 4:48 PM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워드셔도 맛나지만,
    차돌박이랑, 숙주, 시금치를 구워서 바로바로 겨자소스를 찍어드셔도 대박이랍니다.
    아~~~~~~~ 맛나겠당.

  • 17. 푸른강
    '11.2.25 6:54 PM - 삭제된댓글

    둘다 쉬워보여서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드네요 ㅎㅎ
    해봐야겠어요

  • 18. 프라하
    '11.2.25 11:52 PM

    엥,,,부산 다녀가셨어요???@@
    아쉽습니다..헤헤

    82는 매일 들어와 봐야 되는 것인디...바쁜척은,,,쩝..

    정말....부산에서도 82부산회원 번개라도 함 뭉쳐야....
    부산횐님들~~~맞~죠?그렇죠?ㅎㅎ

  • 19. 김혜경
    '11.2.25 11:59 PM

    프라하님,
    부산번개치시면...저 정말 내려갑니당....ㅋㅋ...

  • 20. 프라하
    '11.2.26 12:01 AM

    아.....좋아요~~
    부산 횐님들 번개 한번 하자구요~~~~~

  • 21. 삼순이
    '11.2.28 6:05 PM

    이 싸이트 넘 맘에 들어요.
    쉬우면서 금방 할 수 있는 요리들 천지네요.
    고맙습니다.

  • 22. 코로
    '11.3.10 1:52 PM

    쇠고기 야채볶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따라해본 요리가 첨인데(원체 뭘 안해 먹거든요)
    남편에게 자랑 자랑 하고, 칭찬 들었습니다..

    의외로 그 간단함에 놀랐고, 맛이 있어서 놀랐어요.. 아.. 담날 우리 버전으로 양파 넣었는데
    꽝.. 이었어요.. 그래서 레시피의 중요성을 알았지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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