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약간 차가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봄냄새가 가득한 밥상 차리셨죠??
저도, 냉장고 안에서 조금씩 남은 봄나물을 꺼내 밥상을 차렸답니다.

명절에 들어오는 굴비중에 한마리씩 팩에 쌓여있는 것이 있는데,
거의 생조기라 해도 좋을 만큼 전혀 짜지 않은 것이 있어요.
짠맛이 강한 굴비를 그냥 조리면 쓴맛이 도는 짠맛때문에 그리 맛있다 할 수 없는데요,
이 싱거운 굴비는 나름 먹을만합니다.
굴비 세마리 해동해서 비늘을 긁은 후 냄비에 담고 물, 청주,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가,
준비된 채소를 넣었는데요, 양파, 파, 마늘 외에도 냉이를 좀 넣었습니다.
지난번에 순두부찌개에 넣어 먹고 남은 냉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초고추장에 무치자니 한젓가락 밖에 안될 것 같고...
해서 굴비조림에 넣어봤는데요, 그냥 한번 해봤는데, 뜻밖에 괜찮았어요.
냉이의 향이 강하다보니, 생선 비린내를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것 같아요.

또 냉장고에 조금 남아있던 달래를 넣어 두부도 부쳤어요.
달래의 잎부분을 잘게 잘라 달걀에 넣고,
두부는 녹말가루를 한번 무쳐준 다음 달래가 들어있는 달걀물을 묻혀서 프라이팬에 지졌습니다.
달걀물에는 소금을 좀 넣었는데, 두부에는 밑간을 하지 않아 간장을 찍어 먹었는데요,
두부에 밑간해서 부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자 큰걸로 하나 가는채칼로 썰어서, 소금 후추를 뿌려서 프라이팬에 부쳤어요.
사진엔 없는데,
굴에 양파와 밤, 파 마늘을 넣고 액젓과 고춧가루를 넣어 굴무침도 했습니다.
며칠동안 일식삼찬만 부르짖다가,
모처럼, 별건아니지만 요것조것 만들어서 밥상을 차렸답니다.
내일은 삼일절, 아침에 꼭 국기 게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