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 요새, 반찬 딱 먹을만큼만 조금씩 해서 먹잖아요.
오늘도...봄에 먹으면 좋을만한 소박한 반찬들을 조금씩 해서 싹싹 비웠습니다.
오늘은, 시금치 초고추장에 무치구요, 봄동은 된장에 무치구요, 냉이 넣어 순두부 끓였습니다.
저, 바보 맞나봐요, 며칠전에 쓴 글 보니까, 달래를 몽땅 냉이라고 써놓은 거 있죠...ㅠㅠ...벌써부터 이러면...참 큰일입니다.
여기서 시금치 초고추장 무침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저희 친정에서는 봄에 한번씩 시금치를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요.
그런데, 저희 시댁에서는 이렇게 먹지 않는대요, 제가 갓 결혼해서 시금치를 초고추장에 무쳤더니,
kimys도, 시어머니도 눈이 휘둥그레 지시는 거에요, 첨봤다고..
시금치, 초고추장에 무치면 맛있는데...
봄동은 겉절이도 좋지만 데쳐서 무쳐도 맛있어요.

봄에 한번쯤 꼭 초고추장에 무치는 시금치나물.
요즘 한창 홍보중인 신안섬초로 무쳤어요.
신안섬초가, 포항초보다는 부드럽고, 보통 시금치보다는 단맛이 좀 있는 것 같은데...어떠세요? 그렇지 않으세요?
재료
데쳐서 물기를 꼭 짠 시금치 200g
고추장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깨소금 조금
만들기
1. 깨끗하게 씻은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물끼를 꼭 짭니다.
2. 고추장에 설탕을 넣고 섞은 후 식초를 넣어 잘 풀어줍니다.
3. 2의 양념에 물기짠 시금치를 넣고 파 마늘도 넣어 조물조물 가볍게 무쳐줍니다.
4. 접시에 시금치를 담고 위에 깨소금을 뿌려줍니다.
요 정도 하시면, 4인 가족이 딱 한끼 드실, 딱 한접시 나옵니다.

된장에 마요네즈 섞으면 된장맛이 부드럽고, 맛있는 나물이 되는 거 아시죠?
전에는 여기다가 참기름도 넣었었는데요, 오늘은 마요네즈의 양을 평소보다 줄이고, 참기름도 넣지않았더니,
더 개운한 된장나물이 된 것 같아요.
정말 양념은 부족해서도 안되지만...지나치게 많은 건 더 나쁜 것 같아요.
재료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봄동 200g
된장 1큰술, 마요네즈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 작은술, 깨소금 조금
만들기
1. 봄동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2. 된장에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은 다음 봄동을 넣어 조물 조물 무치다가 다진 마늘, 다진 파도 넣어 무칩니다.
3. 접시에 담고, 위에 깨소금을 살살 뿌려줍니다.

봄의 전령사 냉이는 나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순두부를 한번씩 끓여주면 순두부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조갯살 대신에 껍질 조개를 넣으면 국물이 더 맛있어 집니다.
오늘 순두부는 냉이가 중심인지라, 달걀은 넣지 않았답니다.
재료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냉이 100g, 조갯살 50g, 물 1컵, 순두부 1봉지
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청양고추 1개
고추기름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2작은술, 새우가루 1큰술
만들기
1. 깨끗이 씻은 냉이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2. 냄비나 뚝배기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어서 살짝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요.
3. 대파는 어슷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4. 국물 팔팔 끓으면 국간장을 넣어 간을 맞춰준 후 조갯살과 순두부를 넣어서 끓여요.
5. 한소끔 끓으면 파, 청양고추, 냉이를 넣어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