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이 똑 떨어져서, 그저께 하나로엘 다녀왔습니다.
쌀, 그거 산지나 품종만 확인하고 아무데서나 사도 되는데, 그러질 못합니다.
참 이상한 버릇이죠. 꼭 하나로에 가서 수십종의 쌀이 쌓여있는 곳에 골라와야 흡족합니다.
그렇다고, 매번 다른 곳의 쌀을 고르는 것도 아니에요.
산지는 철원, 강화, 파주 중에서 고르고, 품종은 추청과 오대 중에서 사면서, 꼭 기름써가면서 일산까지 가는거에요.
그래도 하나로에서 사야 마음이 놓이고,
또 하나로에 가면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이것저것 살수 있어서 좋구요.
아닌게 아니라, 쌀 말고도 작은 박스이긴 하지만, 참외도 박스로, 포도도 박스로,
쿠마토라 불리는 까만 토마토도 박스로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마트에서 그렇게 찾아 헤맸던 머위잎도 사고, 통통한 국산 아스파라거스도 사고,
호박이며, 쌈채소며, 우거지용 얼갈이며, 채소들을 푸짐하게 사서, 냉장고를 빵빵하게 채워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하나로에서 득템한 머위잎 데치고,
세일이라서 굉장히 싸게 싼 쌈채소 씻고,
역시 세일하던 돼지고기 삶고,
쌈장도 만들고...푸짐하게 쌈밥을 해먹었답니다.

특히 오늘은 쌈장이 포인트!
꽁치쌈장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서, 오늘은 두부쌈장을 만들었는데요,
만드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다만, 오늘은 꽁치 대신 간 쇠고기를 조금 넣었어요.
일단 냄비에 된장과 간 쇠고기를 넣고 버무려둡니다. 간이 좀 배게요.
10분 정도 뒀다가 식용유를 살짝 넣고, 된장과 쇠고기를 볶아줍니다.
쇠고기가 익어서, 뭐가 된장인지 뭐가 쇠고기인지 모를 정도가 되면 물을 붓고 끓여주는데요,
여기에 다진 마늘, 다진 양파, 송송썬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등을 넣어주는데요,
포인트, 두부를 ¼모 정도, 칼로 두부를 눌러 으깨준 다음에 쌈장에 넣었어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가 들어갔으니까 영양면에서 좋겠지만,
된장의 짠맛을 누그러뜨려줘서, 더 부드럽고 편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대충 만드는 법은 이런데요, 전에 꽁치쌈장 계량해서 올려드렸듯이,
다음에 정확하게 계량해서 올려드릴게요.
꽁치쌈장 만큼이나 마음에 드실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