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에 베란다를 내다보니,
언제 피었는지,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가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미안한지...
그랬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다른 꽃대에서 또 새꽃을 피웠습니다. ^^
루콜라 화분와 선인장 화분이 붙어있어서, 마치 루꼴라의 꽃처럼 보이지만...

선인장꽃 맞습니다.
얘도 분갈이 해달라고 아우성치는 건지는 모르지만,
잔인한 저는...꽃이 좋아서...분갈이 안해줄랍니다. 선인장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제밤에 묵나물 불리고, 양지머리만 고아놓고,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 나물 두가지 볶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오이맛고추 된장무침하고,
원주의 채끝불고기 사걸로 아침에 불고기양념하고...
정말 간단하게, 정말 소박하게 차린 아침 밥상입니다.

이따 저녁에 수십명의 자손 모여서 어머니 생신 축하드릴거니까,
그냥 눈 질끈감고 이렇게 차렸습니다.
전이라도 한조각 부칠 걸 그랬나, 잡채라도 한접시할 걸 그랬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불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많이 드셨고,
원주 양지머리 푹 고았더니 국 국물이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어머니! 내년 생신은 잘 차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