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재료만 신선하다면~ [바지락 볶음]

| 조회수 : 10,198 | 추천수 : 248
작성일 : 2010-06-14 19:59:29


토요일날, 축구들은 보셨어요?
저흰, 어머니 생신 저녁 나가먹고 축구 못 볼까봐 노심초사하며,
부랴부랴 귀가해서 TV 앞에 모여앉았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이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우리 선수 들 발끝에 공만 있으면,
제가 "슛!" "슛, 무조건 쏴!" "쏴!, 넣어!"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kimys,  "어떻게 볼이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쏘라고 하나?"하며 어이없다고 웃었는데,
첫골이 터진거에요, 우리 집 식구들, 제가 소리 질러서 공이 들어갔다며, 자꾸 소리를 지르라는 거에요. ㅋㅋ
멍석 펴놓으면 못한다고, 소리 마음놓고 지르라고 하니까 잘 못 하겠더라구요.

그랬는데, 후반들어서, 또 "슛!" "슛!"하는데 골이 들어가니까,
우리 집 식구들은, 정말 저 때문에 골인했다며..ㅋㅋ...
볼, 제가 넣었어요..^^...농담입니당~~

내친김에,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까지 다 보고 잤는데요,
메시의 전광석화같은 플레이와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선방을 보니까, 보통 실력들이 아니던데요.
목요일 경기에는 아예 옆에 날계란을 놓고 봐야겠어요, "골", "골" 소리 잘 지르게요. ^^

오늘 저녁 메뉴는, 살이 꽉꽉 들어찬 바지락을 볶았습니다.
살이 꽉 찬 바지락,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먹어도 맛있지만,
오늘 다른 반찬없이 이게 메인 메뉴인지라,
올리브오일 두르고 바지락넣고 볶다가 포도주도 좀 넣어주고,
파, 마늘, 청양고추, 간장, 후추를 넣고 볶았습니다.

전에는 해선장같은 소스를 넣고 볶기도 했는데요,
바지락이 워낙 맛있으니까 간장만 살짝 넣어줘도 맛이 제대로 나는 거에요.

시장에 나가서 싱싱한 바지락을 구하시거든, 이렇게 볶아서 드셔보세요.
큰 볼로 하나 가득 상에 냈는데,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답니다.
바지락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광고에 보니까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하는 광고가 있던데,
피로회복제는 약국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정성이 담긴 밥상에 더 많이 있는거잖아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타샤
    '10.6.14 8:07 PM

    와우 제가 일등을 하다니 영광이옵니다.

  • 2. 가람맘
    '10.6.14 8:10 PM

    우와 내가 등수안에???
    근데 그렇게 좋은 바지락은 어디서 사나요??
    올해 바지락 딱한번 먹었네요..
    알려주세요...녜^^

  • 3. okbudget
    '10.6.14 8:14 PM

    신선한바지락 모래걱정없이
    씹을수있었으면 좋겠어요~~
    완전해캄은 힘든가봐요^^

    맛있어보여요

  • 4. 김혜경
    '10.6.14 8:23 PM

    가람맘님,
    서산댁님네 바지락인데요, 요새도 보내주시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okbudget님,
    서산댁님이 아예 해감시킬 물까지 보내주셔서.
    냉장고 안에 넣고 이틀동안 해감했더니, 다행스럽게도 으적거리지 않았아요.
    바지락은 맛있는데 해감이 너무 신경쓰이죠??

  • 5. 예쁜아기곰
    '10.6.14 8:32 PM

    저희딸(6세)은 바지락 지글지글거려..ㅠㅠ... 해감을 3시간을 해놓은 바지락이였는데 말이에요..

    바지락은 너무 맛나서 순두부찌게 먹으러가거나 바지락칼국수 먹으러가면

    제앞에는 껍질만 가득~~ 한데요..

    이렇게 혜경샘님께서 바지락 볶음을 하신걸 보니..

    침흘리고 갑니다..

  • 6. 살림열공
    '10.6.14 8:35 PM

    바지락은 정말 해감에 자신이 없어서 도전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화이트와인을 넣는 것이지요?

  • 7. 김혜경
    '10.6.14 8:39 PM

    살림열공님,
    ^^, 예리하세요...^^, 화이트와인 넣어야하는데...마침 없는 관계로...
    레드와인 넣었습니다, 근데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레드와인 넣었는데, 화이트와인 넣는 것이지요 물으시니까,
    헉, 몰래 보셨나?? 했어요. ^^

    예쁜아기곰님,
    진짜 바지락은 여간 신경써서 해감을 하지않으면 지금거려서...
    그래서 저는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마냥 해감을 합니다.

  • 8. 토끼
    '10.6.14 9:47 PM

    선생님 댁에는 항상 바지락이 준비되여 있는것 같아요...
    저는 바지락을 좋아하는데 저희 남편은 모래 때문에 싫어하지만
    제가 좋아하니까 잘 먹긴하는데 영 ...
    어제 재레시장에서 할머니가 조개까는데 알이 뗑글뗑글 살이 올라서 저도사와서
    찌게도 해먹고 남은거 냉동실에 넣어놧어요...
    저도 냉장고에 넣어서 해감 해야겟네요...

  • 9. bridget jones
    '10.6.15 12:16 AM

    "슛!" "슛, 무조건 쏴!" "쏴!"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으나 넘 귀여우세요^^
    아 요즘이 바지락을 먹을 철이군요, 저도 낼 음식점에서라도 사먹어봐야겠어요.
    몹~쉬 맛나 보여요.

  • 10. 그린
    '10.6.15 1:38 AM

    냠냠~ 바지락, 너무 맛나겠어요.
    껍질 까 먹는 게 좀 귀찮긴하지만
    탱탱 쫄깃 바지락살은 느무느무 맛있어요.^^

  • 11. 홍앙
    '10.6.15 8:36 AM

    그 말씀이 맞네요. 정성어린 밥상에는 없는게 없지요!!!!!!!

  • 12. 여인2
    '10.6.15 9:17 AM

    아,, 살찬 바지락 볶음.. 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네요~
    그런데 저는 지난번 어시장에서 산 바지락이 해감이 안된걸 사가지고
    그거 해치우느라 고생 깨나 했어요 ㅜㄴ ㅜ 해감 다 된거라고 해서 믿고 얼렸더니...

  • 13. 메이루오
    '10.6.15 12:09 PM - 삭제된댓글

    나이지리아 선수들 몸이 ㅎㄷㄷ 하던데요.
    우리 선수들 몸싸움 조심해야겠어요..
    같은 운동선수인데(^^;) 육상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체격이더라구요.

  • 14. 백하비
    '10.6.15 1:38 PM

    너무 맛있겠어요^^
    어떻게 요리를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년차만 채우고 있는 불량주부 30년차
    이곳에 올때마다 탄복을 하다가 갑니다.

  • 15. 신통주녕
    '10.6.17 1:18 PM

    냠냠.. 맛있겠당~~~
    울 신랑도 요새 피곤한데,, 피로회복제좀 만들어줘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422 우리집 냉커피 총출동!! 23 2010/06/25 18,550
2421 여~~름엔~ [쌈밥 정식] 12 2010/06/24 14,456
2420 발사믹 식초로 버무린 샐러드 18 2010/06/23 13,891
2419 메밀간장 농축액으로 만든 것들~~ 10 2010/06/22 11,173
2418 모처럼 부엌에서 놀기~ 18 2010/06/21 17,087
2417 외식 대신~ [바베큐립][채소메밀국수] 15 2010/06/20 11,471
2416 한 그릇 밥으로 간단하게!! 16 2010/06/18 15,920
2415 느타리버섯밥? 성게알밥? 10 2010/06/17 8,975
2414 순한 맛의 [느타리전], [느타리찌개] 11 2010/06/16 11,343
2413 찜질방 달걀 만들려다가...ㅠㅠ... 21 2010/06/15 13,201
2412 재료만 신선하다면~ [바지락 볶음] 15 2010/06/14 10,198
2411 선인장 꽃도 피었습니다! 14 2010/06/12 10,263
2410 바나나, 드레싱으로 구제해주기! 11 2010/06/11 13,486
2409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김치전] 21 2010/06/10 14,116
2408 이럭저럭 푸짐한 저녁밥상 14 2010/06/09 14,181
2407 산세베리아꽃이 피었습니다! 34 2010/06/08 12,854
2406 꼭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면~[마늘 닭] 12 2010/06/07 17,059
2405 장...봐 왔어요...^^;; 12 2010/06/06 15,114
2404 요즘 자주 쓰는 주방도구 몇가지 45 2010/06/05 19,377
2403 우리, 주말 메뉴 공유해요~~ 33 2010/06/04 13,214
2402 이래저래 재수좋은 날 14 2010/06/01 20,732
2401 이도 저도 아닌 저녁 반찬 10 2010/05/31 14,951
2400 주말 점심 [바지락 칼국수] 11 2010/05/29 13,121
2399 요즘 매일 먹는~ [고추 된장무침] 11 2010/05/28 21,075
2398 집에서 먹는 산채정식?? 29 2010/05/27 1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