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은 광화문의 한 샤브샤브집에서 엄청 먹어대고,
바로 나와서 콩다방에서 또 카라멜라떼를 한잔 마셔줬습니다.
이러면서...살찐다고 걱정하니까...참 웃기는 여자죠..ㅠㅠ...
어쨌든 너무 먹었다 싶어서, 교보문고를 찬찬히 돌았습니다.
일단 요리책 코너에 가서 제 책 확인해주고,
2009년 들어서서 쏟아져나온 책들도 다 들쳐보고..
요즘 요리책은 베이킹과 와인이 대세인가봐요. 초콜릿 책이랑요..
제 책 옆에서 계속 흘금흘금 봤는데..제 책에 관심갖는 분은 단 한분뿐..
다들 와인, 베이킹, 초콜릿에만 관심을 두셔서..ㅠㅠ... 슬펐어요..
그리곤 외국잡지 파는 곳의 리빙쪽 잡지 표지만 구경하고,
랩핑되어있어서 속은 구경할수도 없어요.
한국 요리잡지 구경하고,
외국 단행본 파는 곳에 가서 자수책 하나 살까 하고 뒤지다가..말았습니다.
요즘, 수가 놓고 싶은 거 있죠? 체인스티치, 뭐 그런거 있잖아요? 저희들 중학교때 했던 자수..
그게 하고 싶어요.
아마, 어디 뒤져보면 머리카락 땋듯 땋아놓은 수실이며 수틀이 나올텐데..
소창천에 이쁘게 자수 놓은 다음 꿰매서 행주를 수십장 만들어 쌓아놓고 싶은 작은 소망이...
일단 급한 불(원고..)부터 끄고 할까봐요.
사실은...가구 만들기 배우고 싶었어요, 서오릉쪽에 보니까 가구DIY공방이 있는 거에요.
그거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식구들이 모두 쌍수를 들어 말리고 있습니다.
필요한거 사서 쓰래요...ㅠㅠ...제 맘도 모르고...제게 꼭 필요한 그릇장을 찾을 수가 없단말이에요.
아니면 너무 비싸거나...
저번에 신세계백화점에서 목공예하시는 작가님의 전시회에 가보니까, 아일랜드 식탁하나가 2천만원인거 있죠?
나무도 좋고 예쁘긴 했지만...2천만원이 뭡니까..흑흑. 그때 놀라서 입을 벌리다가 턱 빠질뻔 했어요.
암튼 그래서 가구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모두 말려서 가구는 못 배울 것 같고, 그냥 체인스티치나 놀까봐요.
그리고, 교보문고의 문방구도 구경했습니다.
어쩜 그렇게 이쁜 공책도 많고, 수첩도 많은지...
이렇게 1시간 이상 서점을 쏘다니기는 했지만..배는 전혀 안꺼지네요.
사진의 과자는 제가 먹으려고 한 건 아니에요. 식구들 먹으라구요.
어젠가 그젠가, 치즈 만들때 파슬리를 넣어봤어요.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과자위에 얹어봤는데..
저건 안먹으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