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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살 찔 수 밖에 없는 ~

| 조회수 : 18,091 | 추천수 : 338
작성일 : 2009-02-20 16:28:27


오늘 점심은 광화문의 한 샤브샤브집에서 엄청 먹어대고,
바로 나와서 콩다방에서 또 카라멜라떼를 한잔 마셔줬습니다.
이러면서...살찐다고 걱정하니까...참 웃기는 여자죠..ㅠㅠ...

어쨌든 너무 먹었다 싶어서, 교보문고를 찬찬히 돌았습니다.
일단 요리책 코너에 가서 제 책 확인해주고,
2009년 들어서서 쏟아져나온 책들도 다 들쳐보고..
요즘 요리책은 베이킹과 와인이 대세인가봐요. 초콜릿 책이랑요..
제 책 옆에서 계속 흘금흘금 봤는데..제 책에 관심갖는 분은 단 한분뿐..
다들 와인, 베이킹, 초콜릿에만 관심을 두셔서..ㅠㅠ... 슬펐어요..

그리곤 외국잡지 파는 곳의 리빙쪽 잡지 표지만 구경하고,
랩핑되어있어서 속은 구경할수도 없어요.
한국 요리잡지 구경하고,
외국 단행본 파는 곳에 가서 자수책 하나 살까 하고 뒤지다가..말았습니다.

요즘, 수가 놓고 싶은 거 있죠? 체인스티치, 뭐 그런거 있잖아요? 저희들 중학교때 했던 자수..
그게 하고 싶어요.
아마, 어디 뒤져보면 머리카락 땋듯 땋아놓은 수실이며 수틀이 나올텐데..
소창천에 이쁘게 자수 놓은 다음 꿰매서 행주를 수십장 만들어 쌓아놓고 싶은 작은 소망이...
일단 급한 불(원고..)부터 끄고 할까봐요.
사실은...가구 만들기 배우고 싶었어요, 서오릉쪽에 보니까 가구DIY공방이 있는 거에요.
그거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식구들이 모두 쌍수를 들어 말리고 있습니다.
필요한거 사서 쓰래요...ㅠㅠ...제 맘도 모르고...제게 꼭 필요한 그릇장을 찾을 수가 없단말이에요.
아니면 너무 비싸거나...
저번에 신세계백화점에서 목공예하시는 작가님의 전시회에 가보니까, 아일랜드 식탁하나가 2천만원인거 있죠?
나무도 좋고 예쁘긴 했지만...2천만원이 뭡니까..흑흑. 그때 놀라서 입을 벌리다가 턱 빠질뻔 했어요.
암튼 그래서 가구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모두 말려서 가구는 못 배울 것 같고, 그냥 체인스티치나 놀까봐요.

그리고, 교보문고의 문방구도 구경했습니다.
어쩜 그렇게 이쁜 공책도 많고, 수첩도 많은지...


이렇게 1시간 이상 서점을 쏘다니기는 했지만..배는 전혀 안꺼지네요.

사진의 과자는 제가 먹으려고 한 건 아니에요. 식구들 먹으라구요.
어젠가 그젠가, 치즈 만들때 파슬리를 넣어봤어요.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과자위에 얹어봤는데..
저건 안먹으려고 하는데...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세만세!
    '09.2.20 4:36 PM

    부지런한 하루셨네요^^

  • 2. 상큼마미
    '09.2.20 4:38 PM

    2등!

  • 3. 레드썬
    '09.2.20 4:39 PM

    우와아 오늘도 순위권^^

    선생님 슬퍼하지 마세요! 전 지금 드디어 한상차림을 손에 넣고 침 줄줄 흘리면서 보고 있답니다. 요리책이면서도 이렇게 글 많은 스타일 정~말 좋아합니다^^ 요리들도 정성가득 고급요리가 많아서 행사있을때 큰 도움이 되겠어요.

    그리고 사진속의 과자... 딱 하나는 맛보셨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닌가요? ^^

  • 4. 에스라인
    '09.2.20 4:42 PM

    먹었죠..당근 드셨다고 봅니다.ㅋㅋ
    맛나 보이는데..치즈위에 과자하나 더 얻어 꾹 눌러서 먹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 5. 상큼마미
    '09.2.20 4:44 PM

    소창천에 이쁘게 자수 놓은다음 꿰메서 행주만들기 꿈 저와 같네요^^

    소창 한필 사다놓고 쳐다만 보고 있는 1인입니다.

    샌님 보다 먼저 부지런 떨어야겠어요^^

    샌님 즐거운 주말 보내삼~~~~~~~~~

    에헤라디어~~~~~~~~~~~~~~~~~~~~~~~~~~~~~

  • 6. 쪼이
    '09.2.20 4:56 PM

    가구만드는 거 배우세요~

    수강료내고 배우더라도 간단한 소품 몇가지 만들고
    원하는 가구 하나만 만들어도 투자한 자원이 아깝지 않아요 ^^

  • 7. 롤리팝
    '09.2.20 4:56 PM

    저도 문득....

    체인스티치, 레이지데이지 스티치, 버튼홀 스티치, 새틴스티치 등등등... 저게 아마 프랑스자수 였던거같고.....
    그냥 직조에 따라 바늘만 따라가면 되는 스웨덴스티치...
    지금은 너무 대중화되어서 조잡해졌지만 진짜는 그렇지 않았는데...크로스스티치(십자수)
    공그르기, 휘갑치기, 새발뜨기, 박음질, 반박음질...

    예전엔 어떻게 저런걸 다 배웠는지 참.......매일 시험에도 나왔었고.......지금 애들은 저런거 학교에서 하라고하면 난리나겠죠???
    암튼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더 나이먹고 한가해지면 자수를 해보고싶단 생각이 가끔한번씩 들더라구요. 근데 아마 그땐 노안땜에 힘들듯....ㅋ

  • 8. anna may
    '09.2.20 5:48 PM

    저도 책 샀어요.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교보 갔을 땐 막 단체로 등산 갔다온 것 같은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한 열 분이 '김혜경의 한상 차림' 어딨어? 하고 찾던걸요. 죽 서서 보다가 한 권씩 사들고 가셨습니다.

  • 9. 산울림
    '09.2.20 6:10 PM

    선생님, 요리가르치시는 분이 몸매가 날렵하시면 전 신뢰가 안가던데요. 선생님 몸매와 입매 표정 하나하나 다 적당하세요. 한상차림 저의 완소 친구예요.

  • 10. mabelle
    '09.2.20 6:22 PM

    선생님은 정말 귀여우세요... 말씀에서 항상 사랑받는 행복함이 묻어나시는 것같아요.

  • 11. 커피야사랑해
    '09.2.20 8:28 PM

    이 순간은 '살'이란 단어가 눈에, 귀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한조각 내 입으로 넣고 싶다는 아주 단순한 욕구뿐. . .

  • 12. 소리
    '09.2.20 9:35 PM

    가구 만드는것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
    신혼 초에 신랑이랑 둘이서 취미삼아 해봤었는데.. 재미있고, 힘든줄 모르겠더라구요.
    부부간의 금슬도 좋아지는것 같고.. ^^;;
    지금은 아이도 어리고 외국이라 포기하고 있지만.. 쌤~
    가구 만드는 동호회 공방 가심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우실수 있어요~ 한번 도전해보세요.. ^^

  • 13. 랄랄라
    '09.2.20 11:31 PM

    데... 로 끝난 문장을 보니.. 나아안~ 먹었을 뿐이고~! 하실 것 같은..ㅎㅎ

  • 14. 귀여운엘비스
    '09.2.21 12:21 A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읽으면서 느낀점!
    혜경쌤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너무 원하는 그릇장이 있어서 디자인만 일단은 마음속으로 그림그려놨어요.
    그리고 제가 가는 공방에 나중에 이사가면 부탁할꺼예요!
    그릇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딱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그릇장이 있으면 좋겠단생각
    아침저녁으로 하거든요.
    무쇠수납장역시 ㅠ.ㅠ

    그런데
    집이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디자인한 그릇장 공동구매하면
    엄청팔릴꺼같은
    희안한 착각속에 빠져사는 엘비스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5. 다섯아이
    '09.2.21 8:14 AM

    언제나 청춘같으세요~~
    샘 자수 배우신다니 왠지 십대 소녀로 돌아가시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샘 나이 되면 그 마음이고 싶은 1인입니다.
    그리고 가구는 아니지만 목공을 배운적있는 저로서는
    샘 체력이 약하시거나
    하면 않하시는게 돈 버는 거일 수도 있어요.
    하긴 가구는 다를 수 있겠구나...~^^
    새로운 도전 홧팅 입니다.

  • 16. mulan
    '09.2.21 9:14 AM

    그냥 갑자기 광화문에 가고 싶어져요. 에휴... 몇년되었네요. 나가본지... 이거참...

  • 17. 골든레몬타임
    '09.2.21 9:58 AM

    과연 안드셨을까...
    전 고게 궁금해요^^

  • 18. 쿵쿵
    '09.2.21 11:25 AM

    하하하...

    선생님 우선 책은 살사람들은 다 인터넷으로 샀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너무 쉽고 재미나던데. 전 결혼 8년차에요. 올해 갓 결혼한 저희 올케는 요리법이 어렵다고 하데요...글이 많아서인가...ㅎㅎ (제가 선물했답니다.)

    그리구 몸두 안좋으신데....가구 만드시는건.....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은근 힘들구요. 물론 요즘은 다 짜맞춰나오지만요.
    요것이 금전도 솔솔히 들어가더라구요.

  • 19. Ellen
    '09.2.21 1:21 PM

    저는 미국에 사는 교포입니다.
    선생님 새 책 너무 사고 싶어서 $28 주고 샀습니다. 서울보다 2배도 더해서 달러가 강세라는데 속으로 생각하며 샀지만 너무 좋아서 볼때마다 행복해하고 있어요.
    서울가면 많이 사와서 선물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 20. 에바
    '09.2.23 1:46 PM

    저는 사진만 언뜻보고 블루치즌줄 알았다눈....
    아~ 크래커에 꾸리꾸리한 블루치즈 먹고파요~~~

  • 21. 김혜경
    '09.2.23 5:33 PM

    Ellen님...
    책값이 많이 비싸네요..ㅠㅠ...
    제 책의 독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녹차잎
    '09.2.26 9:34 PM

    작년에 빻아논 맵쌀로 떡 버무리 해먹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성격도 좋은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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