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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게으름 피우다가~ [탕수육]

| 조회수 : 14,165 | 추천수 : 167
작성일 : 2009-02-11 21:28:04


지난번에 택배로 받은 고기 중에는 돈까스용 등심도 있었어요.
택배를 받을 때는 즉시 만들어서 얼려야지 했는지..
어쩌다보니, 아직도 그냥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습니다.

변명같지만...글을 쓰는 일이라는 것이..탄력받았을 때는 술술 잘되는데,
안 풀리면, 하루를 꼬박 책상 앞에 앉아있어서, 서너줄 밖에 못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요즘...원고가 좀 써져요. 이렇게 원고가 좀 써지면...요리하기가 귀찮아지죠..그래서 돈까스를 못했어요.

김치냉장고 안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빨리 먹으려고, 오늘 탕수육을 했습니다.
탕수육도 제가 자주 하던 메뉴중 하나였는데, 찹쌀탕수육에 맛들이면서 한동안 안해먹었더랬어요.

그런데 마침 생각나길래..돈까스용 등심( 눌러놓은...)을 썰어서,
생강가루, 후춧가루, 소금에 밑간하고,
녹말앙금에 달걀 풀어서 튀김옷 만들어서 튀겨냈습니다.
냉장고를 뒤져서 찾아낸 오이 조각, 당근 조각에 양파랑, 파인애플, 그리고 모서리부분만 굴러다니던 레몬까지 넣어서,
새콤달콤 탕수육을 만들었어요.

눌러놓은 고기라 더 부드러운 것 같은데..우리 집 식구들, 그 미묘한 차이는 잘 모르네요.
암튼, 레몬 몇조각 남겨놓고, 채소까지 싹싹 비워줘서...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난번 산 고기 중, 아직도 돈까스용 돼지등심이 몇조각 더 남았는데..
내일 그걸로 깐풍육을 할까, 아님 며칠전 TV에서 본, 생선 대구살로 만드는 깐풍대구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근데 좀 웃기죠? 내일 저녁 메뉴 걱정을 지금부터 하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이상^^
    '09.2.11 9:31 PM

    저도 먹고파요~~

  • 2. 랄랄라
    '09.2.11 9:43 PM

    앗 2등^^ 아들넘이 탕수육 먹고프다고 아까 그러더군요.
    저도 내일 튀겨야 하나 봅니다.. --;

  • 3. 또하나의풍경
    '09.2.11 10:08 PM

    우앙..저도 먹고 싶어요 ㅠㅠ

  • 4. 아기푸베
    '09.2.11 10:21 PM

    우리도 탕슉 먹고 싶어요 우리 아들과 딸이 너무나 튼튼한 관계로 튀김음식은
    절 대 no no .. 우리집에는 튀김 요리는 엄서요 가끔 버섯전 굴전정도
    그래서 직접하지는 않고 중국집에 시켜 먹었는데,,, 몇일전 소비자 고발에 나온
    중국집 실태 뜨악 !!!!!!( 1년에 한번 정도 시켜 먹었는데 그나마도)
    )
    조미료를 큰 나큰 국자로 하나 설탕도 역시
    그래서 우리 무릎팍 쿡쿡 찌르며 참 기로 했쪘요 슬픈 현실 ㅠㅠ

  • 5. 다물이^^
    '09.2.11 11:27 PM

    가족들은 입이 항상 즐겁겠어요.
    지금 너무 배고파요~^^
    저는 언제쯤 탕슉 한번 해먹을까요^^

  • 6. 배시시
    '09.2.12 1:50 AM

    와..어쩜..선생님은 뭐든 뚝딱 만들어내셔요..
    저와는 다른 차원의 주부님.. ^^

  • 7. 청명한 하늘★
    '09.2.12 3:44 AM

    와..너무 맛있어보여요.
    울동네 탕슉은 배달시키면 맛없어서리..ㅠㅠ
    맛있는 탕슉 먹고파요!! 침이꼴깍..ㅋㅋ

  • 8. 하얀새
    '09.2.12 7:09 PM

    게으름 피구에 되면 ... 탕수육이군요 ^^; 전 게으름피우다 결국 냉장고에 있는것도 잊어버리곤 하는데...
    으와 완전 맛나겠어요 ㅜ.ㅜ

  • 9. 소나무
    '09.2.12 10:58 PM

    오늘 큰딸래미 초딩 졸업하는 날.. 식 끝나고 짜자면 먹으러 갔어요. 탕수육도 한그릇.. 15000원 주고 먹었는데.. 돌쟁이 아가랑 총 6명이서.. 간에 기별도 안갔다는,,ㅠ,ㅠ;;
    나도 애둘일땐 만들어 먹어었는데..
    오늘 사먹은 탕슉보다 더 맛있어 보여요.^^

  • 10. 제제의 비밀수첩
    '09.2.12 11:00 PM

    저는 탕수육 할때마다 튀김옷때문에 번번히 실패를 하네요. 녹말앙금으로 튀김옷을 하는데 어떤때는 튀김옷이 그냥 줄줄 흘러버려 튀김옷이 없고 어떤때는 너무 팍팍하게 많이 발려지기도 하구요. 탕수육은 어찌보면 쉬울요리이나 어찌보면 너무도 어려운 요리같아요. 아이들이 너무좋아하는데 사실 동네 중국집 탕수육 너무 맛이 형편없어요.

  • 11. 세민맘
    '09.2.13 10:05 AM

    미장원에 퍼머하러 갔다거 2월호 우먼센스잡지에서 샘을 봤어요.샘과 최경진님 (자스민님 맞죠)
    사진과 요리가 실려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혼자서 무지 반가워라 좋아라 했습니다.^^;;

  • 12. 김혜경
    '09.2.13 12:06 PM

    세민맘님..그 뒤는 지성조아, 고소미님인데..ㅋㅋ..
    모르셨죠??

  • 13. 소금별
    '09.2.13 4:08 PM

    나두 파마하러가야되는뎅, ㅋㅋ
    우먼센스 꼭 봐야징.
    탕슉 맛나겠어용

  • 14. 오금동 그녀
    '09.2.13 8:12 PM

    저도 탕수육 좋아하는데......
    왠지 탕수육은 일이 커지는거 같아서 쉽게 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선생님 처럼 편안하게 탕수육을 샤샤샥하려면 얼마나 손이 더 부지런해져야할까요~?

  • 15. 랄랄라~
    '09.2.13 10:36 PM

    저도 돈까스 만들려고 고기사놓고는....
    만들줄 몰라서...
    또 입덧으로 괴로와서 바로 냉동실에 들어있어요. ㅠㅠ

    탕슉도 먹고 싶은데
    만들 엄두가 안나네요~

    너무 맛나보여요~
    내일 사먹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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