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뜻밖에도 맛 좋은~[대구알 장조림]
지난번에 대구알을 넣고 미역국을 끓였다고 글을 올렸더니,
현종님께서 대구 내장을 잔뜩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받아놓고 나서 바로 해먹을 시간이 없어서...아깝지만, 몽땅 냉동고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서랍 한칸의 거의 전부가 대구 내장...^^;;
얼른얼른 매운탕이라도 끓여서 먹고 냉동고를 좀 비워야하는데,
꼬리 고아놓은 것도 남았고, 어제 끓인 된장찌개도 남았고, 국물요리를 하기에는 적당치않았습니다.
마침 번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 언젠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식당에서 알조림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아주 맛있게!!
그게 대구알이었는지 다른 생선의 알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밤 냉동고에서 대구알을 꺼내, 냉장실에 내려 놓고 잤습니다.
아까 낮에 일단 맹물을 펄펄 끓인 다음 청주를 좀 넣고 대구알을 삶았습니다.
대구알이 거의 삶아졌을 무렵 건져낸 다음에,
맛간장에 싱거울 정도로 물을 부어서 희석시키고, 마늘편, 생강편을 넣고 바글바글 끓였습니다.
조림장에 대구알을 넣고 15분 정도 조려줬어요.
맛을 보니...너무 맛있는 거에요. 알이 퍽퍽하지도 않고.
유난히 생선알을 좋아하는 제 입에 딱인 반찬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얼른 저녁밥해서...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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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자
'09.1.31 5:06 PM선생님 저도 생선알 좋아요. 따라할거예요.ㅎㅎㅎ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2. 김혜경
'09.1.31 5:07 PM달자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요즘 뭣 좀 좋은 일 없으세요??
달자님 닉네임보면..잘 지내시는 지 늘 궁금합니다.
복많이 받으세요.^^3. 그린
'09.1.31 5:11 PM아하~~ 따라해보고 싶어요.
유난히 생선"알" 좋아하는 부산동생이 떠오릅니다.
뜨거운 밥 한 그릇만 있으면 정말 밥도둑이겠죠?^^
선생님, 맛나게 저녁드시고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4. 김혜경
'09.1.31 5:14 PM그린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전...이제 컴퓨터 끄고 밥하러 나갑니당~~~5. 행복나무
'09.1.31 5:22 PM아.. 알도 조려먹는군요.
바닷가에 자랐어도 알조림은 처음보는거 같네요.
저는 친정에서 보내주신 삼치나 잔득 구워먹어야것네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6. 초록바다
'09.1.31 8:03 PM샘의 여러책중에 오늘.. 일하면서 밥해 먹기..를 다시 읽으면서
복습(?) 했어요. 늘 잘해먹던 메뉴도 어느순간 잊어버리고 안하게 되드라구요.
다시 봐도 넘 유용하고 참 좋네요.
ㅎㅎ지금도 희망수첩에서 검색놀이 하고 있어요.
샘~ 항상감사드립니다 ^^7. 이수미
'09.1.31 10:06 PM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 좋은 음식 계속 제공바람니다,
저두 알 조림 좋아하는데 한번 해봐야겠네요8. Highope
'09.1.31 10:27 PM와~~ 제게 꼭 필요한 아주 간단한 레서피
감사 감사^^9. 컵케이크
'09.1.31 10:49 PM요거 제 딸이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답니다.
저희 동네 수퍼에 커다란 대구알을 많이 팔거든요. ㅎㅎㅎ
보기보다 참 부드럽고 맛있어요^^10. Terry
'09.2.1 10:20 PM알탕용 명태알로 해도 맛있더라구요.
노두유 살짝 넣으면 색깔도 더 먹음직스러워요.11. 현이랑빈
'09.2.2 12:38 PM아하~~ 이런 요리도 있었군요.
저도 얼렁 따라 해 봐야 겠어요.
근데 대구알은 어디서 사나??ㅎㅎ12. 평상마루
'09.2.2 1:12 PM저도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알사러 함 수산시장이라도 가야겠네요^^13. 산이야기
'09.2.3 5:53 PM알조림 생소하지만 맛나보이네요~
믿반찬으로 좋을것 같네요~14. 하이디시골생활
'09.2.5 2:20 PM그저 쉬운대로 알탕만 끊였는데...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