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요리국물이라는 제품에 샤브샤브 신이라는 이름의 시판 육수가 있었습니다.
제품이 첫 출하될때 82cook에서 런칭행사도 가져서,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 거에요.
암튼, 4가지 요리국물 중 샤브샤브신이 ,
그 매운 정도며, 국물 맛이 딱 제 취향이라 곧잘 사다가 버섯 전골을 끓이곤 했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지 곧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어요.
겨울에 한번씩 전골 끓여먹기 좋았는데..
어제, 요리국물 샤브샤브신맛을 그리워 하면서,
대충 매콤한 버섯전골을 끓였습니다.

전골냄비 가득,
새송이버섯, 생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백만송이버섯, 팽이버섯 이렇게 다섯가지 버섯을 전골냄비가 터져가라 담았습니다.
아, 샤브샤브용 쇠고기도 조금 담고, 생칼국수는 한번 삶아서 담았어요.
채소로는 오직 대파만!

국물은 멸치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다음에,
고추장만 풀었습니다. 칼칼할 정도로..
싱거우면 국간장을 더 넣을까 했는데...추가간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적당했어요.

이걸 식탁위에 놓고, 끓여가면서 먹었어요.
칼국수맛이 좋던데요. 재료준비나 간도 간단하고...
버섯을 좋아하신다면 이렇게 전골을 한번 끓여보세요.
또 전골이 아니라, 칼국수를 이렇게 끓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 집 전골냄비가 좀 마땅치 않아서,
(제가 주로 쓰는 것인 사진속 전골냄비는 입구가 좁고, 배가 부른 스타일이라 은근히 먹기 불편합니다. 답답하고...)
스타우브 전골 냄비 지르고 싶은데,
은장도로 허벅지 찌르고 있습니다.
카드 대금 나온 걸 보니까..지난번 피숀세일에서 산 것이...꽤 많이 나왔어요...
게다가, 지난번 인터넷으로 산 그릇은 아직 카드대금 청구도 되지 않았고, 며칠전 이천에서도 현금주고 사고, ㅠㅠ
아무리 그릇이 필요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가정경제도 생각하려고...참고는 있습니다만...ㅠㅠ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에요..지른다면..검정이 좋을까요? 빨강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