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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묵나물 먹는 날!

| 조회수 : 12,640 | 추천수 : 158
작성일 : 2009-02-08 15:40:25


나물들은, 볶으셨어요?? 내일이 정월 대보름인데..
벌써 설 지난 지 2주나 됐나봐요..보름 명절 돌아온 걸 보니까..

저는...불량주부 티 팍팍 내느라..나물은 한가지 밖에 안볶았습니다.
무청시래기만 불려서 볶고,
나머지 고사리, 뽕잎, 아주까리, 산두릅, 취, 다래순은...속리산에서 올라온 거 해동해서 먹었어요.
그래도 다른 때같으면 그냥 해동만 해서 먹는데, 오늘은 팬에 한번 슬쩍 볶아주는 성의도 보였지요.

나물이 이런데, 오곡밥이라도 제대로 했겠어요?
변명같지만, 요즘에 너무 바빠서(특히 마음이..) 오곡밥 준비 못하고, 그냥 집에 있는대로, 찹쌀과 팥으로 찰밥만 지었습니다.


이래 놓고, 여러분들께 나물 볶으세요..하기는 좀 그래서, 볶으시란 말씀은 못드리고..
나물과 오곡밥 먹는 날이라는 것만 알려드립니당~~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나킨
    '09.2.8 3:43 PM

    우왓!1등이네요^-^
    요즘 좋아도 안하는 나물이 먹고 싶은데...;
    외국이라 나물 구하기가 고기 구하기 보다 어렵다는...;;

  • 2. 버블
    '09.2.8 3:47 PM

    올리시는 음식이 무엇이든 맛있게 보여
    제 살찌는데 많이 보태시는거 같아요....
    희망수첩보면서 열심히 따라하구 있거든요....

  • 3. 오데뜨
    '09.2.8 3:49 PM

    서울에선 오늘 밤에 먹던데 우리 고향에선 원래 내일 아침에 먹거든요.
    근데 올해는 벌써 친정엄마가 어제 동생네 집에 오시면서 오곡밥에 나물 세 가지 해 오셔서 벌써 먹어 버렸네요^^*

    정말 먹고 싶어지는데 이젠 아이들이 잘 안먹는다는 핑계로 잘 안해지네요.

  • 4. 녹차향기
    '09.2.8 4:39 PM

    어머...나도 상위권..
    ㅎㅎㅎ

    대보름...잊고산지 오래인데..
    해야 하나...

  • 5. 슈혀니
    '09.2.8 4:54 PM

    저 나물 볶았어요..

    다래순. 고구마순. 무시래기. 호박.가지 말린거.. 너무 칙칙한듯 싶어서 무나물..
    6가지네요..
    오곡빕도 압력밥솥에 안하고 찜솥에 푸욱 쪘답니다.. (처음해봤어요.. 찌는거..)
    시간은 아주 많이 걸리던데... 해놓고 나니 찹쌀알이 고슬고슬한데 아주 찰져요..

    아... 저도 상위권인가요??

    보름달 보며 소원 빌어야겠어요..

  • 6. 진선미애
    '09.2.8 5:04 PM

    저도 무청시래기 가스불에 올려놓고 삶고 있어요
    근데 오늘 저녁메뉴는 팥칼국수랍니다 -이유는 없고 ^^
    오곡밥이랑 나물은 낼 하려구요
    근데 샘 ~ 오곡밥에 어울리는 국은 뭘까요?
    콩나물국? 맑은무국?된장찌개 ? -좀 골라주셔요^^

  • 7. 또하나의풍경
    '09.2.8 5:33 PM

    와...저 묵나물 너무 좋아하는데..ㅠㅠ 집에서 묵나물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안하게 되네요 흑..ㅠㅠ

  • 8. Highope
    '09.2.8 6:33 PM

    정말 얌전히 가지런히 담겨저 있는 나물들
    아~~ 먹고싶어요!!
    담아놓으신 사각접시도 너무 예쁘네요.

  • 9. 비올라
    '09.2.8 9:04 PM

    저도 오곡밥과 여러가지 나물 해먹었어요.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 관계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꼭 14일엔 오곡밥과 나물 보름날엔 흰밥에 무국 불고기 햇김치를 먹는답니다.
    부럼도 풍성히 준비했구요.
    저도 선생님처럼 나물을 예쁘게 담아 사진을 찍어보려고했는데 생각대로 되지않네요

    내일은 52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군요
    행복한 정월 대보름 지내세요^^

  • 10. Terry
    '09.2.8 10:41 PM

    친정엄마가 바쁘셔서 올해는 못 먹고 지나가나보다..하고 있었는데 아까 저녁 여섯 시에 콜 받고 부지런히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아무리 바빠도 못 먹고 지나가는 게 서운하셔서 빛의 속도로 만드셨나봐요. ㅎㅎ 배불리 먹고 한가득 싸 오고..엄마 없음 저는 오곡밥 얻어먹기도 힘들겠어요. 울 남편과 애들이 절대로 안 먹는 메뉴라서 제가 할 일이 영 없거든요....-.-;;;;

  • 11. 오렌지피코
    '09.2.9 1:17 AM

    ㅎㅎㅎ 저도 올해는 나물 다섯가지 밖에 안볶았어요.. 컨디션 난조로 죙일 골골 거리느라...ㅠ.ㅠ;;
    오곡밥도... 찜기 꺼내기 귀찮아서 전기밥솥에 다 넣고 잡곡취사 돌려 버렸는데.. 왠걸요, 오히려 그게 찜통에 제대로 한것보다 반응이 열광적이라, 이게 뭥미?? 였답니다. 남편이 내년부터 쭈욱 이렇게 하라는데 어쩔까요?

    아이들 방에서 보름달이 이쁘게 내다보이는걸 보니까 좋긴 좋네요. 큰녀석한테 오늘이 대보름이라고 가르쳐 주고...

    저도 저 사각접시 탐나요, 탐나..

  • 12. 체스터쿵
    '09.2.9 6:29 AM

    제목에 "묵나물"을 ' 묵말린건 불려서 하는 나물인가 보다' 하고 클릭했다눈...무식무식이예요.

    결혼 10년차에도 묵나물을 할줄 몰라..재료도 엄써~ 어디서 사는줄도 몰라~하는 완전 불량주부는 저예요..들기름에 볶은 묵나물을 완전 좋아라 하는데..
    맨날 친정엄마표만 바라다 보네요.

    그래도 오늘 새벽,,남편 출근 땐 부럼을 한~줌 먹여 보냈어요. (그 녀자의 보름 쇠는법..^^)

  • 13. 산이랑
    '09.2.9 8:59 AM

    전 나물은 몇가지하고 밥은 샘처럼 팥과 찹쌀만으로
    찰밥했는데 아주 맛있었답니다.
    아침에 땅콩몇알 먹고 출근했구요.

  • 14. 다물이^^
    '09.2.9 6:20 PM

    접시 저희집에 있는거랑 같아요^^ 아~ 기분좋아요!
    그런데 나물을 얹으니까 너무 맛깔나 보여요!
    저도 그리 써먹어야 하는데 찬장에 고이 모셔놓았어요....
    저도 너무 바빠서 나물은 커녕 흰쌀밥만 먹었어요....
    근처에 사 먹을 만한데도 마땅히 없구요...
    내일이라도 해먹어야 할까봐요~^^

  • 15.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9 10:17 PM

    와~ 사진이 진짜 먹음직 스럽네요~ ㅎ

  • 16. 둥이둥이
    '09.2.9 10:45 PM

    전, 일요일 산에 갔더니 역시 어머님들이시라서 도시락 반찬이 완전 화려해서..
    흥분하며 먹었구요..ㅋㄷ
    오늘 아침은 엄마가 찰밥과 나물을 배달해주셨어요..^^;;;
    5분거리라서요..흐..
    암튼, 대보름 나름 잘 보냈어용..^^

  • 17. 산이야기
    '09.2.11 4:48 PM

    혜경선생님 밥상은 언제나 푸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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