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료를 딱 알맞게 사서, 앉은 자리에서 모두 먹어 다음 끼니에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희망사항 중 하나인데..그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구식 사람인지라 아직도 '음식은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요만큼 해서 누구 코에 붙이랴!'하는 생각에 조금씩 양을 늘리다보면 두끼 세끼 먹게되기 십상이지요.
그런데...오늘 제가 돼지갈비 800g을 가지고, 두가지 반찬을 해서, 앉은 자리에서 깨끗하게 비워,
내일 새 반찬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거 아닙니까? ^^
돼지고기 800g을 물에 담가 핏물 좀 빼고,
물을 부어 한번 삶아낸 다음,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하나는 콩비지 찌개를 끓였습니다.
돼지갈비에 물을 붓고, 푹 끓여서, 살이 부드러워질때까지 삶은 후,
배추 삶은 것과, 콩비지를 넣고 끓였어요.
파 마늘만 좀 넣고 하얗게 끓여서, 양념장 얹어서 먹었어요.
오빠, 이거 먹고 싶다고 했지? 내가 엄마 솜씨보다는 못하지만, 오빠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곧 한번 끓여줄게.
전화 하면 가질러 와!

나머지 400g은 매운 양념을 해서, 매운 돼지갈비찜을 했습니다.
양념을 어찌어찌했는데...맛이 괜찮았어요.
매운돼지갈비찜용 매운양념장은 다음에 따로 계량해서 제대로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제대로 계량하거든 다시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