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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돼지갈비 800g으로~ [콩비지찌개]

| 조회수 : 12,039 | 추천수 : 146
작성일 : 2009-02-10 20:57:46


재료를 딱 알맞게 사서, 앉은 자리에서 모두 먹어 다음 끼니에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희망사항 중 하나인데..그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구식 사람인지라 아직도 '음식은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요만큼 해서 누구 코에 붙이랴!'하는 생각에 조금씩 양을 늘리다보면 두끼 세끼 먹게되기 십상이지요.

그런데...오늘 제가 돼지갈비 800g을 가지고, 두가지 반찬을 해서, 앉은 자리에서 깨끗하게 비워,
내일 새 반찬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거 아닙니까? ^^

돼지고기 800g을 물에 담가 핏물 좀 빼고,
물을 부어 한번 삶아낸 다음,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하나는 콩비지 찌개를 끓였습니다.
돼지갈비에 물을 붓고, 푹 끓여서, 살이 부드러워질때까지 삶은 후,
배추 삶은 것과, 콩비지를 넣고 끓였어요.
파 마늘만 좀 넣고 하얗게 끓여서, 양념장 얹어서 먹었어요.

오빠, 이거 먹고 싶다고 했지? 내가 엄마 솜씨보다는 못하지만, 오빠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곧 한번 끓여줄게.
전화 하면 가질러 와!




나머지 400g은 매운 양념을 해서, 매운 돼지갈비찜을 했습니다.
양념을 어찌어찌했는데...맛이 괜찮았어요.
매운돼지갈비찜용 매운양념장은 다음에 따로 계량해서 제대로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제대로 계량하거든 다시 올려드릴게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소미
    '09.2.10 9:03 PM

    앗싸~! 1등~!
    정말 등갈비는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집도 주말엔 등갈비로 낙찰!!!

  • 2. TOP
    '09.2.10 9:19 PM

    매운 갈비찜 레시피들이 영 다 별로였어요.
    계량해서 올리시는 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죄송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선생님 책을 구매했어요.
    한상차림 사면서 일밥이랑 희망수첩도 샀네요.
    현재 구할 수 있는 건 요것 밖에 없더라구요.
    제가 지금껏 본 요리책들이랑 너무너무 달랐어요.
    (제가 ...뭐...얼마나 요리책을 봤겠습니까만은 ^^;)
    엄마랑 떨어져 자라서 살림이나 요리를 누구한테 배워본 적이 없는데,
    꼭 친정엄마가 몇 십년을 말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살림 팁처럼 느껴졌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칭찬받기 쉬운 요리 개정판도 기다릴게요.

  • 3. 퓨리니
    '09.2.10 9:24 PM

    가끔가끔...희망수첩을 보고 울컥~ 그렁~ 할 때가 있어요.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먹거리들이 등장할 때요, 오늘처럼...
    엄마가 해주시던 콩비지찌게가 아마 저랬던 것 같아요...
    예~~전에 새우젓찌게도 그렇구요.
    제가 하면..아무리해도..그 맛이 안 나요....ㅜㅜ
    둘째 임신해서, 막달에 엄마가 돌아셨는데...
    임신해있던 내내 엄마가 투병중이셔서, 엄마가 차려주던 소박한 반찬들이 어찌나 그리웠는지..
    돌아가시고나니 더 하네요.
    엄마 음식도... 엄마도...
    시간이 가면 나아진다는데, 시간이 갈수록...더 그립고, 아픕니다.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야 하나봐요.....

  • 4. 이수미
    '09.2.10 9:31 PM

    퇴근했습니다.
    남편은 식사하고 들어 온다 하니 나만 때우면 될것 같아 냄비마다 있는 누룽지를
    끓여 맛난 게장으로 먹고 나서 컴퓨터를 키니 콩비지 찌게로 나의 입맛을 돋구시네요
    요사히 너무 먹어 2.5kg가 늘어 걱정인데 입맛이 다셔지니 어찌할까요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해먹어야겠네요
    레시피보겠습니다 . 매운 돼지고기찜도 기대하겠습니다.

  • 5. 달콤한 향기~~
    '09.2.10 9:45 PM

    넘넘 맛있겠어요
    매운양념장 꼭 올려주세요
    콩비지는 식구들이 안좋아해서 거의 집에선
    먹어본적이 없네요

  • 6. 하얀새
    '09.2.10 9:56 PM

    콩비지! 저희집 식구들은 무척 좋아해서 한번 끓이면 솥으로 끓여먹는데 ^^;
    저도 갈비찜 양념장 기대하고 있을게요~ ^^

  • 7. 착한여우
    '09.2.10 10:07 PM

    어머나..울집도 비지찌게 해먹었어요...쌤처럼 하얀찌게는 아니였구요...
    친정집에선 비지를 청국장 띄우듯이 살짝 띄워서 먹는답니다
    그러면 약간 청국장 냄새도 나는거 같고 색다른 찌게가 된답니다.
    그나저나 저두 매운양념장 기둘릴께용~~~

  • 8. Highope
    '09.2.11 12:00 AM

    첫번째 요리가 봄동으로 만드신 샐러드 인가요?? 그릇도 너무 아름답고
    정말 맛있어 보여요. 며칠전 식당에서 안 매웁게 비지 찌개 해달라고 주문
    해서 아들을 주었는데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몇일을 하얀 비지찌개 해달
    라고 졸랐는데... 덕분에 알려주신데로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 감사^^
    매운 양념장도 기대하며 기다릴께요.

  • 9. 또하나의풍경
    '09.2.11 7:30 AM

    오옷....선생님 너무 부럽부럽 ..저는 반찬하면 몇끼를 먹게 되는지..ㅠㅠ
    선생님처럼 한끼에 딱 깨끗하게 먹고 없애고 싶어요 ㅠㅠ

  • 10. mulan
    '09.2.11 9:46 AM

    레시피가 기다려집니다. 배고픈... 이 아침...

  • 11. 산이야기
    '09.2.11 4:51 PM

    구식주부들에 희망사항이네여~
    딱 한끼..ㅎㅎ

  • 12. 자유공주
    '09.2.11 9:59 PM

    요리는 예술이요,과학이요,창조입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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