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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대충 먹기~ [김치말이 밥]

| 조회수 : 12,364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8-08-11 20:03:24


요즘, 하루에 최소 샤워를 세번은 해줘야 겨우, 온몸이 끈적거리는 걸 가실 수 있을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오늘은 , 오늘 저녁은 바람이 좀 불어서, 샤워를 두번한 현재 약간 끈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견딜만 하네요.

어제 저녁에는 너무 더워서,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 먹었어요.
아마도, 그런 집이 우리 집만은 아니었는지, 10분이면 배달하는 집이 30분은 걸리대요. ^^

오늘 점심은 냉면 먹었습니다.
면이랑 육수 패키지로 파는 것 사놓았던 것이 있어서, 국수 삶고, 육수는 얼음을 깨가면서 먹었어요.




점심에 냉면을 먹고도, 여전히 요리하는 것이 무서워서...(너무 더워서 못하겠어요...)
김치말이밥 해먹었어요.
김치말이밥은 찬밥을 가지고 해도 되는데 찬밥은 없어서, 밥 일찍 해서 일부러 식혀서 했어요.

밥은 찬물에 한번 씻어 건져두고, 이래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아요.
낮에 냉면국수 삶고 나서 그 냄비에 멸치육수 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적당한 크기의 냄비 꺼내고,  쓴 후 집어넣고 하는 것도 귀찮아요.
그냥 하나 꺼내서 쓰고, 설거지해서 또 쓰고, 또 설거지해서 쓰고, 대충 이렇고 삽니다.
멸치육수는 차갑게 식힌 후 김치국물과 섞었어요. 비율은 2:1 정도? 아니 3:1이려나?
시판 냉면육수에 김치국물 타서 해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멸치육수를 냈었어요.
제 입에는 시판 냉면육수보다 멸치육수가 더 개운한 것 같아요.

달걀은 낮에 냉면용 달걀 삶을때 넉넉하게 삶아뒀고,
오이도, 남겨뒀고,
고기만, 쇠고기가 없어서 돼지고기 살코기로 간장, 참기름 ,생강가루, 후춧가루 넣고 밑간해서 볶았어요.
김치는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넣고 무치구요.

한그릇이 그냥 술술 들어갔어요. 얼음까지 띄웠기 때문에 이거 한그릇 먹고나니까 땀이 쏙 들어가네요.

그런데...
밥을 너무 일찍 먹어서, 간식을 먹어야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 너무 영양가 없이 먹은 것 같아요. 그래도 동물성 단백질을 좀 섭취해줘야하는데...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로피안
    '08.8.11 8:05 PM

    다들 올림픽 중계 보시나 봐요?
    82가 조용한대요?

  • 2. 김혜경
    '08.8.11 8:05 PM

    어..그런가봐요..유도 때문에 그러나??
    유로피안님은 안보세요??

  • 3. 유로피안
    '08.8.11 8:06 PM

    우와~ 진짜 1등이다
    저는 아직 저녁 못 먹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며 들어온 거 랍니다

  • 4. candy
    '08.8.11 8:07 PM

    아~그럼 저는 2등?ㅋㅋ

  • 5. candy
    '08.8.11 8:09 PM

    너무 더워서 저녁 비빔밥으로 대충 때우고...창문열어놓은 컴퓨터방에서 바람쐬고 있는데...땀이 줄줄~
    오늘 정말 덥네요.^^
    오늘 진짜 82가 조용하네요.제가 2등을 다하고.ㅎㅎ

  • 6. 김혜경
    '08.8.11 8:09 PM

    유로피안님 더워요..간단하게 드세요..

    candy님 2등 맞습니다..ㅋㅋ..

  • 7. 발상의 전환
    '08.8.11 8:43 PM

    계란은 식물성 단백질이랍니꺄?
    멸치는 밭에서 잡는답니꺄?
    여름에 과하게 드시면 부대껴요~ㅋㅋ

  • 8. 김혜경
    '08.8.11 8:45 PM

    ㅋㅋ...발상의 전환님, 근데 우리집 식구들은 달걀이나 멸치는 그냥..동물성 단백질로 안쳐줘요..
    접때, 닭날개 튀겨줬는데. 딱 먹고 나더니, kimys, "우리 고기 먹은 지 오래됐다!" 하던걸요.
    닭날개는 고기가 아니라나..ㅋㅋ..

  • 9. yunii
    '08.8.11 8:45 PM

    전.. 오늘 김밥 이예요..ㅎ
    예정일 며칠 안남은 만삭 임산부인데
    남편이 김밥 너무 좋아해서 당분간 못해줄꺼 같아서 준비했는데
    더워서 나중엔 에어컨 틀고 그 밑에서 싸게됬어요..ㅠ.ㅠ
    진작 선생님 글 봤다면 김치말이밥 했을텐데..ㅋ
    남편이 김치말이밥도 좋아하거든요..ㅎ
    내일 저녁메뉴는 결정됐네요..ㅋ

  • 10. 주디 애벗
    '08.8.11 8:56 PM

    휴우.. 저희는 오늘.. 자장면시켜먹었어요.. ㅠ.ㅠ
    진짜 너무 더워서 가스렌지 앞에서 뭘 할 엄두도 안나네요

  • 11. 또하나의풍경
    '08.8.11 10:55 PM

    저는 전기압력밥솥에 삼계탕했어요 정확히는 그냥 백숙이죠 ㅋ 닭만 삼계탕용 닭이구요
    메뉴에 삼계탕버튼을 눌러주면 끝~~어찌나 편하던지 ㅎㅎ
    딸애가 "엄마..오늘은 저녁안해?" 하더라구요 ㅎㅎㅎ 삼계탕 되는동안 전 마루에 누워있었거든요 (넘 더워서 ^^;) 맨날 부엌에서 도마위에 칼소리듣다가 제가 아무것도 안하니 저녁도 안하는줄 알았나보더라구요 ㅎㅎ

  • 12. 창이맘
    '08.8.12 12:38 AM

    전 저녁에 남편 친구 둘 불러 꽃게찜 ,탕 해 멱였어요...
    가스렌지 불 둘 켜 놓으니 넘 더워 문 꽉 닫고 에어컨 켜고 먹었더니 아직도 냄새가 윽ㅋㅋ!
    설겆이도 깨끗이하고 걸레질도 두번이나 했는데,,, 이 더위에...
    냄새 어떻하죠?
    제 남편 간 크죠? 이런 더위에 친구 부르고...
    그래도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좀 불어 다행입니다.
    비가 온다고 해요. 집안 단속 잘하시고 가뭄 해갈되길 바랍니다.

  • 13. 사는게무엇인지
    '08.8.12 1:55 AM

    선생님
    냉면 먹고 싶은데 어디걸 사먹어야 안전한지?
    육수까지 사서 드셨다해서 놀랬읍니다

  • 14. 여설정
    '08.8.12 2:37 AM

    짐 설에 왔는데, 장난아니네요.
    더워서 말도 못하고...숨만 허덕입니다. 옥상부터 물 샤악~ 뿌리고 샤워했는데,

    웬 장대비!! --;;

    다시 강원도로 가야할듯, 밤엔 추워서 궁시렁 거렸는데 그리워욤

  • 15. sylvia
    '08.8.12 6:45 AM

    ㅎㅎㅎ
    저희는 추워서 고기구워먹었는데...
    이제는 점점 한국의 여름이 잊혀져갑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도 뜨거운 공기가 들어있는 듯.... 다들 덥다고 난리네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들하세요~~~

    참, 얼마전에 신랑이 선생님 인터뷰하셨던 장면을 보여줬어요...
    화면으로만 뵈었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제 생각보다 더 멋진분이셨어요....^^

  • 16. 해피쏭
    '08.8.12 1:03 PM

    저만 밥해먹기 싫어하는줄 알았어요.ㅋㅋ요리의 고수 혜경님도 그렇구나..
    정말 더운 여름 밥해먹기 싫어요...ㅋ

  • 17. 초롱이
    '08.8.12 6:57 PM

    주먹밥 맛있게 만드는 법 알려주삼~^^

  • 18. rose
    '08.8.13 3:23 PM

    초롱이님~ 밥이랑 야채랑을 밥에 적당히 넣구요, 매실 장아찌를 잘게 다져서 같이 넣어 주구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뿌리구 잘 섞어서 만드심 어른 아이 다 좋아하는 주먹밥이 된다지요. 이걸 경단으로 빚어서 김가루에 굴려 주셔도 좋아요. 매실 장아찌를 다져서 넣으면 맛도 좋지만 더운 여름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 19. 별이
    '08.8.13 11:01 PM

    정말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이네요...후르릅...^^

  • 20. 호야엄마
    '08.8.15 11:47 AM

    사진이 넘 선명하고 맛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우아 배고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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