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그쳐서 좋기는 한데..또 덥네요.
아침은 원래 안먹고, 점심은 뭐 먹은 것도 없이 속이 느글거려서 안먹다시피하고..
냉커피, 음료용 초(醋), 토마토주스, 뭐 이런 마실 것만 달고 삽니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저녁은 만큼은 뭔가 좀 탄수화물을 먹어 줘야할 것 같아서 김밥을 쌌습니다.
마침 지난번에 마트 갔을 때 재밌는 것도 사다놓은 것이 있고 해서요...

이런거 보신 적 있어요?? 전 처음 봤어요...
(나온지 한참 된 건데, 제가 관심없어서 못봤을 지도 몰라요..^^;;)
단무지와 우엉조림이 한 팩이 들어있는 제품이 있는 거에요.
이걸 발견하자마자 냉큼 집어 들었습니다.
왜냐면 일단 단무지의 양이 적어서 좋구요,
(좀 큰 팩에 들어있는 김밥용 단무지..양이 너무 많아요..먹다먹다 지쳐요..ㅠㅠ.)
양도 맘에 들고, 우엉조림도 있어서, 두가지 재료 해결되잖아요.
그런데..뜯어보니까, 단무지는 11개, 우엉은 12개입니다...
남는 우엉 하나는 그냥 하나 집어먹어 간을 보라는 친절인가...

이 된장국도...다 아시겠지만...분말로 된 된장국입니다.
분량대로 물을 부으면 좀 짜다는 단점은 있지만, 커피믹스 타듯 물만 부으면 된장국이 된다는 점에서는 참 편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급할 때 한번씩 이용해요.
저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이.... 아주 고맙죠

흰밥을 지어서, 배합초 만들어서 양념하고,
속은 햄, 우엉, 단무지, 달걀, 그리고 김치를 준비했어요.
쇠고기 볶은 것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없어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으신 어머니 드실 것은 가늘게 싸서, 얄팍얄팍하게 썰고,
kimys가 먹을 것은 속재료를 더 많이 넣고 굵게 싸서 두껍게 썰었어요.
저는...꽁다리 먹다가 배가 불러서 그만...제대로 먹지도 않았어요.
두통이 심하고, 식욕이 없고...비때문에 별로 덥지도 않았는데...더위 먹은 건...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