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은 먼곳에서 온 후배와 함께 한 식당에서 연잎밥을 먹었습니다.
그 식당에서 전에도 연잎밥을 먹었는데...
제가, 연잎밥을 먹으면서 기대하는 건 뭔가 특별한 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건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잎으로 꼭꼭 싼 찰밥을 먹는 재미일뿐 특별한 향이 나지는 않아요.
밥값을 계산하는데 보니까, '연잎밥 3천원'이렇게 써있는 거에요.
그래서 물었더니 밥만 1인분 3천원에 판대요.
전에는 안 팔았거든요.
찰밥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생각도 나고,
뭔가 특별한 걸 좋아하는 kimys 생각도 나고 해서
2인분 사왔어요.
2인분이라 하더라도 양은 제법 많아요.

좀 덜 쪄진 것과, 많이 쪄진 것 두가지 중 하나를 골라 살 수 있는데,
덜 쪄진 것으로 달라고 해서 집에서 한번 더 쪄서 저녁상에 올렸어요.
이 밥 덕분에...아무 것도 안하고 바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찰밥의 좋은 점, 별 반찬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거 같아요.
다 먹고나서 kimys에게, "연잎밥이라고 해서 별로 특별할 건 없지? 그냥 찰밥이지?"하니까,
kimys, "그러네...그냥 찰밥이네.."하네요.
"별거 아니니까, 담에 연잎 얻어다가, 집에서도 해줄께.." 하고 큰 소리 빵빵 쳤습니다.
연잎밥, 별건 아니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저녁 한끼 또 잘 때웠으니까 고마운 거죠..^^
(제가 한 건 아니지만, 눈으로라도 연잎밥 보시라고, 사다먹은 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렇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