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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무임승차?! [연잎밥]

| 조회수 : 9,845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08-07-18 23:55:42


점심은 먼곳에서 온 후배와 함께 한 식당에서 연잎밥을 먹었습니다.
그 식당에서 전에도 연잎밥을 먹었는데...
제가, 연잎밥을 먹으면서 기대하는 건 뭔가 특별한 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건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잎으로 꼭꼭 싼 찰밥을 먹는 재미일뿐 특별한 향이 나지는 않아요.

밥값을 계산하는데 보니까, '연잎밥 3천원'이렇게 써있는 거에요.
그래서 물었더니 밥만 1인분 3천원에 판대요.
전에는 안 팔았거든요.

찰밥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생각도 나고,
뭔가 특별한 걸 좋아하는 kimys 생각도 나고 해서
2인분 사왔어요.
2인분이라 하더라도 양은 제법 많아요.




좀 덜 쪄진 것과, 많이 쪄진 것 두가지 중 하나를 골라 살 수 있는데,
덜 쪄진 것으로 달라고 해서 집에서 한번 더 쪄서 저녁상에 올렸어요.
이 밥 덕분에...아무 것도 안하고 바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찰밥의 좋은 점, 별 반찬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거 같아요.

다 먹고나서 kimys에게, "연잎밥이라고 해서 별로 특별할 건 없지? 그냥 찰밥이지?"하니까,
kimys, "그러네...그냥 찰밥이네.."하네요.
"별거 아니니까, 담에 연잎 얻어다가, 집에서도 해줄께.." 하고 큰 소리 빵빵 쳤습니다.

연잎밥, 별건 아니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저녁 한끼 또 잘 때웠으니까 고마운 거죠..^^
(제가 한 건 아니지만, 눈으로라도 연잎밥 보시라고, 사다먹은 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선희
    '08.7.19 12:24 AM

    눈팅 몇년만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그것도 희망수첩에 .
    맛보다 운치로 먹는 밥인가 봅니다.

  • 2. 임선희
    '08.7.19 12:26 AM

    등수 놀이 하는 것 보면서 참 사람들 웃긴다 했는데
    아무 댓글이 없는 것 보면서 내가 혹시 1등? 하는 맘에
    난생 처음으로 댓글을 다는 내 모습이 진짜 웃기는군요.
    어쨌든 데뷔했으니 앞으로 댓글 가끔 아니 열심히 달랍니다.

  • 3. 이경화
    '08.7.19 12:52 AM

    항상 느끼는거지만 선생님 사진 정말 잘 찍으세요^^
    혹시 카메라 어떤 기종으로 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4. 스프라이트
    '08.7.19 1:25 AM

    찰밥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연잎밥 요건 젓가락 들고 살살 떼어내 한입 물면
    찰기나는 밥이 참 맛날것같아요. 효재씨의 연잎밥이 떠오르네요. 총각김치에 한입 먹고파랏. ㅋ

  • 5. Pinkberry
    '08.7.19 3:31 AM

    미국에 있는 중국식당에선
    브런치 메뉴로 연잎밥이 있지요.
    찹쌀밥에 돼지고기도 들어있고
    참 고소하고 연잎냄새도 좀 나지만
    심하진 않고 한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굉장하죠~~~^^*

  • 6. 또하나의풍경
    '08.7.19 7:04 AM

    아~~ 연잎밥이 이렇군요 ^^ 전 먹어본적이 없어서 선생님 덕분에 구경 잘했네요 ㅎㅎ

  • 7. 모야
    '08.7.19 7:46 AM

    올려주셔서 참 고마워요~^^

    저도 연잎냄새가 나는 줄 알았거든요~^^

    그렇지만 이렇게 싸놓으면 보기도 좋고 먹고싶어지네요

    먹어봐야겄어요~

    이거 쓰려고 로그인..ㅋ

  • 8. chatenay
    '08.7.19 9:40 AM

    ㅎ~예전에 로터스가든 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요....
    그때 전 은은한 향이 있다고 느꼈는데..아닐까요?^^::
    찰밥 참 좋아라~하는데 안좋아하는 남자와 살다보니 안먹은지 꽤 되었네요..
    샘~눈으로 한입 먹고갑니당!!

  • 9. 하얀수건
    '08.7.19 11:35 AM

    저 얼마전에 어떤 사찰 주지스님께서 냉동된 연잎밥을 11개나 싸주셨어요.
    집에와서 쪄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저는 연잎향도 은은하게 나던데...
    아, 다시 먹고 싶네요.

  • 10. 진정
    '08.7.19 2:43 PM

    로터스가든~
    혹시 역삼동쪽에 있던 로터스가든 말씀인가요?
    옛날 생각나네요.

  • 11. annabell
    '08.7.19 7:09 PM

    예전에 장충동 쪽에서 대만 스님들이 운영하는
    카페같은데서 먹었는데 나름 맛이 있었어요.
    연잎밥을 할려면 연잎을 어디서 구해야하나,,,,
    그것이 문제네요.

    가끔은 색다른 음식이 사람의 입맛을 살게하죠.^^

  • 12. 연꽃
    '08.7.20 12:18 AM

    연잎의 은은한 향이 참 좋아요.식용으로 사용하는 건 백련이랍니다.

  • 13. 윔지
    '08.7.20 7:30 AM

    연잎은 중국요리 재료상 (북창동) 가시면 팔아요~

    제가 극성스럽게도 한국서부터 사가려고 알아 봤는데
    중국요리 재료상이어서 그랬는지 100장(?) 암튼
    한 묶음이 너무 크고 마른 연잎이라 다 부서질까봐 못산 기억이 나네요...
    1~2년 전이긴 했지만 가격도 착했던듯 해요...

    저는 연 잎 밥보다 닭이나 오리를 삼계탕하듯이 만든 후에
    연잎으로 싸서 찌는거에 꽂혀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

  • 14. 다섯아이
    '08.7.20 9:14 AM

    오~이런,, 연잎밥 향기 은은하게 나는게 열 이면 열 모두들 좋아 해요.,,
    다음에 기회되시면 고속도로 함양휴게소 상,하향 모두 연잎밥 식당 있는데
    개적으로 하향쪽 휴게소가 더 괜찮았어요. 혹시 통영이나 거제도 가시는 분들
    그곳에 들러 드셔 보세요. 집에 연꽃 하나 키우고 있는데 그밥 생각나서 꼭 해보려고 해요.
    찰밥에 수수, 현미, 호박씨, 대추 등 오늘 심히 땡깁니다.^^

  • 15. aurelia
    '08.7.20 9:25 PM

    윗님 말씀대로 연입밥은 연잎의 향이 은은히 나서 저희식구들은 모두 좋아해요^^ 오리고기나 돼지고기도 연잎에 싸서 찌면 기름기가 많이 제거되는것 같고(가끔은 삶아서 다시 연잎에 찌기도함)향도 은은히 베어 좋더군요~~

  • 16. 해남댁
    '08.7.20 9:59 PM

    젛희 농장 앞 연지에서 따다 밥을찌면 연잎향이 아주 많이 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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