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보일러라도 틀어놓은 듯 발바닥에 닿은 집안 바닥이 뜨끈뜨끈합니다.
집안 전체가 후끈후끈, 어쩌다 들어오는 바람으로 더운 바람, 역시 말복의 위력은 대단하네요.
올해는 아직 열대야를 모르고, 잠은 잘 잤는데,
오늘 밤은 잘 못 잘 것 같아요. 너무 더워요.
게다가, 지난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꼼짝하지 않고 집에 있다가,
수요일부터 거푸 사흘동안 외출하고는 완전 녹초상태입니다.
어쩜 이렇게도 더운지..
오늘도 또 이천에 다녀왔어요.(요즘 다시 이천 나들이가 잦아졌죠.)
오늘은 이천에 갔다가, 간 김에 여주의 목아박물관에 잠시 갔었는데,
차 세워놓고, 몇발자국 걷지도 않는데, 어찌나 볕이 뜨거운 지 머리칼이며 피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 였어요.
바람이 좋은 가을날 같은 때 제대로 날 잡아서 갔더라면 정원도 예쁘고 해서 너무 좋았을텐데,
너무 뜨거우니까...건물 안에 전시품만 얼른 보고, 달리듯 나와서, 차에 올라탔어요.
어렵사리, 간 곳이었는데...좀 아까웠어요..
너무 덥긴 하지만,
그래도...이렇게 뜨거운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 기대...그거 하나로 버텨봅니다.
같이 시원한 수박이나 한조각씩 드시면서, 더위를 이겨보세요.
여름이 뜨거웠던 만큼 우리의 가을은 더 풍요로울 것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