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비빔밥에 넣고 먹고 남은 나물 네가지에 몇가지 더 추가하니까..상이 그득합니다..^^
일년내내 먹는 김장김치, 석박지 무도 하나 썰어놓으니까 벌써 두가지 반찬,
거기에 굴비도 두마리 구웠습니다.

그리고, 홈메이드 명란젓을 넣은 달걀찜.
명란이 가라앉아서 잘 보이는 지는 않지만, 명란이 들어가 간도 잘 맞고, 뭔가 씹는 맛도 있고...
뚝배기를 불에 바로 올려서 만드는 달걀찜은, 여러분들이 다양한 훈수를 둬주시지만,
그래도 제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오늘의 뚝배기 달걀찜은 무늬만 뚝배기 달걀찜!
그릇은 뚝배기지만, 냄비에 넣고 쪘어요. 30분 정도 쪘더니, 완성후 푹 꺼지지도 않고...

어제밤 마른 고사리를 찬물에 불렸다가 아침에 삶았어요.
야들야들한 고사리나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고기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지난주 일요일날, 제가 아들처럼 사랑하는 작은 조카 면회 갔었습니다.
엄마도 아닌 고모가 극성이랄지도 모르겠지만...보고 싶어서요...
뭔가 맛있는 요리를 좀 만들어가려고 했는데..날씨도 덥고 해서 엄두가 나질 않아,
백숙과 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고, 과일만, 수박 참외 거봉포도 귤 이렇게 네가지 푸짐하게 준비해서 갔었어요.
거기서 주인공인 군인아저씨 조카는 물론이고 같이 갔던 사람들 모두가 열심히 먹던 샐러드!
칼로리야 어떻든 마요네즈가 들어간 걸 잘 먹는 것 같아요.
그날의 샐러드와 똑같이 오늘 다시 만들어 먹었어요.
이렇게 해서 나름 한정식집 밥상 부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점수 박한 우리집 kimys, "일인당 6천원 정도의 밥상"이라고 하네요..헉..고기반찬 없다고 그러나?
칼국수도 한그릇에 6천원인데...
굴비가 2인당 1마리씩 돌아가는 이 밥상, 6천원짜리로 보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울 아들 "8천원짜리는 되겠다"고 해줘 조금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