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리집표 한정식!

| 조회수 : 17,652 | 추천수 : 202
작성일 : 2008-07-24 22:14:35


어제 비빔밥에 넣고 먹고 남은 나물 네가지에 몇가지 더 추가하니까..상이 그득합니다..^^

일년내내 먹는 김장김치, 석박지 무도 하나 썰어놓으니까 벌써 두가지 반찬,
거기에 굴비도 두마리 구웠습니다.




그리고, 홈메이드 명란젓을 넣은 달걀찜.
명란이 가라앉아서 잘 보이는 지는 않지만, 명란이 들어가 간도 잘 맞고, 뭔가 씹는 맛도 있고...
뚝배기를 불에 바로 올려서 만드는 달걀찜은, 여러분들이 다양한 훈수를 둬주시지만,
그래도 제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오늘의 뚝배기 달걀찜은 무늬만 뚝배기 달걀찜!
그릇은 뚝배기지만, 냄비에 넣고 쪘어요. 30분 정도 쪘더니, 완성후 푹 꺼지지도 않고...




어제밤 마른 고사리를 찬물에 불렸다가 아침에 삶았어요.
야들야들한 고사리나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고기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지난주 일요일날, 제가 아들처럼 사랑하는 작은 조카 면회 갔었습니다.
엄마도 아닌 고모가 극성이랄지도 모르겠지만...보고 싶어서요...

뭔가 맛있는 요리를  좀 만들어가려고 했는데..날씨도 덥고 해서 엄두가 나질 않아,
백숙과 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고, 과일만, 수박 참외 거봉포도 귤 이렇게 네가지 푸짐하게 준비해서 갔었어요.
거기서 주인공인 군인아저씨 조카는 물론이고 같이 갔던 사람들 모두가 열심히 먹던 샐러드!
칼로리야 어떻든 마요네즈가 들어간 걸 잘 먹는 것 같아요.
그날의 샐러드와 똑같이 오늘 다시 만들어 먹었어요.

이렇게 해서 나름 한정식집 밥상 부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점수 박한 우리집 kimys, "일인당 6천원 정도의 밥상"이라고 하네요..헉..고기반찬 없다고 그러나?
칼국수도 한그릇에 6천원인데...
굴비가 2인당 1마리씩 돌아가는 이 밥상, 6천원짜리로 보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울 아들 "8천원짜리는 되겠다"고 해줘 조금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조
    '08.7.24 10:19 PM

    식당에서야 다들 수입산 써서 단가맞추니 6천원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나
    가정에서 이리도 좋은 재료 써서 정성다하여 만드시는데 값을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두 낼은 명란 넣고 달걀찜 하고 샐러드도 해먹어야할까봐요
    넘 맛나보입니다.

  • 2. 노니
    '08.7.24 10:25 PM

    안녕하세요?

    와 저도 맛나게 먹을수 있을것 같은 사진이네요.

    근데요~선생님께서는 접시에 담았던 반찬이 남으면 어떻게 하셔요?

    오늘 저는 남는 반찬에 대해 많이 생각한 하루였어요!

    매일 선생님께서 차린 음식사진을보면

    금방 차려낸음식을 직접 먹는 기분이나서 즐겁답니다.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한상 내오실까 하고 밥상 머리에서 기다리는 기분이랍니다.

  • 3. 김혜경
    '08.7.24 10:29 PM

    노니님, 노니님이 키친토크에 올리신 글 보고..공감했어요.
    저희 집은 어르신이 계셔서..먹다 딸랑 한조각 남은 김치조각도 못버리게 하세요.
    그 남은 한조각, 냉장고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더 든다고 생각하지만,
    시어머니께 말대답하기 싫어서, 그냥 삼킵니다.

    남은 건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먹습니다.
    다시 먹으면 좋은데, 결과적으로 버리게 되면, 정말 사회적 비용 생각나고..좀 그렇습니다...
    노니님이 예시하셨던 그 네가지(맞죠?)방법을 두루 다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반찬을 조금씩 담아서 김치만 남고 다 싹싹 먹었어요.
    이런날은~~ 아주 기분이 좋죠.

  • 4. 지윤마미..
    '08.7.24 10:37 PM

    집에서 먹는 밥을 어찌 돈으로 환산을 하신답니까....저희집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일인데..
    너무들 하셨다. 후하게 치시면 몰라도..쬠 서운하셨겠지만 건강밥상으로 가족을 지키셨다고 생각하시고...위안삼으세요. 아파트에 장서는 곳에서 추어탕,감자탕 끓이는 것을 봤더니만
    쇠**다시다를 국자로 한 가마솥당 3국자씩 넣더라고요. 가끔 냄새가 좋아서 사먹고 싶다~생각했지만..그 냄새가 다 그냄새였구나라고 생각을 해요. 고추장에 참기름만 넣고 먹어도 너무 맛나는 집밥입니다.

  • 5. 또하나의풍경
    '08.7.24 10:42 PM

    그럼요 그럼요 집밥을 어찌 돈으로 ...^^
    게다가 저 푸짐해보이는 계란탕 +_+ 전 일식계란찜밖에 못하거든요 ㅠ_ㅜ 선생님은 그릇만뚝배기에다가 하시고 쪘다고 하시지만 바로 가스불위에서 올려서 만든 계란탕 포스가 철철 넘칩니다요 ^^
    언제봐도 정갈하고 깔끔한 상차림!!! 저도 선생님처럼 이렇게 깔끔하고 이쁘게좀 차리고 싶어요~~~

  • 6. 그린
    '08.7.24 10:43 PM

    이태원 어느 한정식 집에선 계란찜 하나도 3천원 따로 받던데
    그러므로 전 1만원은 충분히 된다에 한 표!!!^^
    그릇도 이쁘고 메뉴도 깔끔하고....
    선생님, 전 이런 밥상이 너무너무 좋아요~~
    참, 비 피해 없으시죠?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걱정되는 하루였어요.ㅜ.ㅜ

  • 7. 딸기
    '08.7.24 10:49 PM

    1만원 한정식으로 점수줄래요. 저는 그릇이 너무 예쁘네요...

  • 8. 또박또박
    '08.7.24 10:58 PM

    저도 그릇이 너무 예뻐 로그인했네요..
    6천원은 넘 했구 만원에 한표요!!

  • 9. 난 달림이
    '08.7.25 8:48 AM

    음식 때깔(?)이 정말 예뻐요~~

    음식 고유의 색감을 생생하게 살려서 그런지 정갈하고 맛나보여요

    선생님 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ㅋ

    더운날~ 건강하셔요!

  • 10. 하백
    '08.7.25 10:15 AM

    와 ~~~ 정말 정갈하고 깨끗한 상차림.....침 꼴깍 입니다
    난 언제나 저렇게 상차려 볼까나요....

  • 11. 도로시~
    '08.7.25 10:59 AM

    그릇이 참 정갈하고 예뻐요.
    밥그릇 같은데 반찬을 통일해서 담아도 참 이쁘네요.
    아.. 그릇사고싶어라..^^

  • 12. 풀꽃
    '08.7.25 11:15 AM

    살아가는데 먹거리가 젤 중요하지만
    매일매일 쌤님처럼 신경쓰고 사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잠깐 생각해 보게 합니다...내가 귀차니즘이니깐...ㅎㅎ

    나물 삶고 데치고 볶음하고 무치고 굽고 찌고...어휴~
    메뉴가 넘 많은것 같은데 우째 바깥 쌤께선 점수가 그리 인색하신지..ㅎㅎ

    거기에 이쁜 그릇 셋팅까지...원고 쓰시고 가끔 tv 출연하시공..
    바쁜 생활을 나름 즐기시는건지...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슈퍼 우먼이신가 봅니다..

    오늘도 금방 쏟아질것 같은 흐린 아침입니다..
    빗길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3. 건영이
    '08.7.25 11:30 AM

    그릇 어디서 구하신 건지 알고 싶습니다~~~~^^

  • 14. 수짱맘
    '08.7.25 11:49 AM

    정갈한 상차림... 부러워요.^^
    달걀침이랑 굴비~ 정말 먹고 싶네요.ㅠ

  • 15. 당쇠마누라
    '08.7.25 12:14 PM

    그냥 먹고싶당~

  • 16. 김혜경
    '08.7.25 12:21 PM

    풀꽃님..매일 이렇게 먹고 살면...희망수첩에 이렇게 올리겠습니까??
    어쩌다 한번 맘 먹고 차린 상이니까 그렇죠..그것도 전날 비빔밥 해먹느라고 나물을 했었으니까 그렇구요...

  • 17. 샘터
    '08.7.25 2:34 PM

    질문 있어요!
    달걀찜할 때 보통 새우젓 넣고 하는데 간이 아래로 쏠려서 아래는 짜고 위는 싱겁지 않나요?

  • 18. won
    '08.7.25 5:21 PM

    이 식탁을 보니 푸르른 산을 바라 보는 것 같이 눈이 시원해져요~
    회사에서 점심을 맨날 시켜 먹다 보니 밖에 음식에 너무 질려 버려서ㅠㅠ

    점심시간에 맨날 이런 음식 먹었음 좋겠어요 ^^

    식기는 아올다 눈꽃인가요?? 저두 찜~ 해 두고 있던거라..ㅋㅋ

  • 19. 쥬드야
    '08.7.25 6:56 PM

    앙 배고파요~~

  • 20. 김혜경
    '08.7.25 7:10 PM

    샘터님, 새우젓을 넣으면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새우젓 건더기가 안들어가게 하려고 해요. 새우젓 국물만으로 간하려 하죠.

    won님 아올다 아니에요. 아올다가 약해스리...

  • 21. 용감씩씩꿋꿋
    '08.7.25 8:55 PM

    갑자기
    저희 식탁이 불쌍해졌습니다ㅠㅠ

  • 22. 시골풍경
    '08.7.25 10:58 PM

    샘님?호박나물,샐러드 궁금해요

  • 23. 땡땡
    '08.7.26 1:15 AM

    김혜경샘님!! 굴비 어떻게 구우시나요? 저는 맨날 기름두르고 스텐팬에 굽는것 뿐이 몰라서요..
    저렇게 담백하게 굽는법이 궁금해서요? 오븐? 생선구이기? 비법좀 알려 주셔요~~

  • 24. 시니숲
    '08.7.26 9:16 AM

    선생님의 밥상을 보니,
    상대적으로 너무나 빈약한 우리집 밥상이....ㅠㅠ
    나물을 좋아하는데, 요즘 통 못먹었네요 고사리나물 특히 먹고싶어요
    집에서 나물을 저만 좋아하는터라,
    비빔밥재료로 주어야만 먹는데,
    오늘 시도해야겟어요.계란찜은 저에게 늘 숙제에요
    왜 남들처럼 되지 않는지... 정성 가득한 밥상 마음에 담고 갑니다.
    그리고,늘 감사합니다^^
    82쿡이 있어서........................................행복해요^.~

  • 25. 사만타
    '08.7.27 8:05 PM

    kimys님 점수 박하시다는건 유명^^하시잖아요<--자업자득인거 아시죠ㅋ
    정갈한 1만원 이상 되시겠습니다~
    그릇..전에 검정봉다리 풀으셨던 것도 같아 낯익어요..참 이쁘네요.

  • 26. 김혜경
    '08.7.28 4:33 PM

    시니숲님..묵은 김치 맞습니다..한번 김장하면 일년내내 먹습니다.
    햇김치는 외식할때나 먹어볼거에요..우리 식구들..

    땡땡님, 가스렌지에 있는 그릴에 구웠어요.
    아시죠, 예열필수!! 프라이팬에 구울 때도 굴비는 기름 안두르셔도 됩니다.
    굴비에서 기름이 나와요.

  • 27. lucky77
    '08.7.29 2:05 PM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꽉찼습니다요!! 저 마요네즈 넣은 샐러드 제남푠이 젤로 좋아하는 건데 잘 안하게 된다는거... 오늘 저녁 선생님 메뉴 복사들어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897 오늘 저녁 밥상~~[가지볶음] 13 2008/08/17 12,988
1896 아침부터 요리?! [버섯 크로스티니] 16 2008/08/14 12,314
1895 국적불명 저녁밥상 [가지 반찬] 17 2008/08/13 15,839
1894 식당에 가보니 38- 타샤의 정원 12 2008/08/12 15,977
1893 대충 먹기~ [김치말이 밥] 20 2008/08/11 12,364
1892 오븐을 이용해서~[닭가슴살 치즈구이] 12 2008/08/10 12,464
1891 또 하루~[돼지고기 수육] 15 2008/08/09 13,587
1890 너무...덥네요... 13 2008/08/08 10,206
1889 멋진 오늘 점심 22 2008/08/06 16,907
1888 양배추 알뜰하게 먹기 [돼지고기짜장볶음] 29 2008/08/05 13,778
1887 한 접시로 끝! [고추 잡채] 22 2008/08/03 14,780
1886 보기보다 칼칼한~ [핫 윙] 14 2008/08/02 11,229
1885 우리 영감 힘내라고~ [마 셰이크] 17 2008/08/01 11,268
1884 요즘 먹은 반찬들 18 2008/07/31 15,549
1883 식당에 가보니 37- 하노이의 아침 28 2008/07/30 14,972
1882 중복과 지름신~[돈까스] 23 2008/07/29 13,773
1881 오늘 저녁 메뉴 [김치 김밥] 19 2008/07/28 13,987
1880 잊고있던~~ [청양고추전] 15 2008/07/25 14,164
1879 우리집표 한정식! 27 2008/07/24 17,652
1878 며칠 편해보겠다고~~ [비빔밥] 25 2008/07/23 13,654
1877 아무 거나 볶아, 볶아!! 14 2008/07/22 13,924
1876 요리하기 좋은 날! 10 2008/07/21 12,035
1875 복(伏)날인데..^^;; [돼지갈비 강정] 11 2008/07/19 11,943
1874 무임승차?! [연잎밥] 16 2008/07/18 9,845
1873 이런 새우 보셨어요? [닭새우 구이] 29 2008/07/16 1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