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중복과 지름신~[돈까스]
짜장면은 어디까지나 짜장이듯, (자장이 아니고...)
돈까스는 어디까지나 돈까스입니다..포크 커틀릿....이 얼마나 어색한지...
오늘은 중복, 복날 답게...덥네요.
우리 시어머니 다니시는 노인정에,
근처 한 절에서 나와서 해마다 복날이면 삼계탕을 끓여 노인정 어르신들께 대접을 하곤 합니다.
절에서, 이렇게 해마다 빼먹지 않고 어르신들 복달임을 해드려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닙니다.
(덕분에 제가 노인정에 해드릴 기회가 없어졌습니다..,초복은 부녀회에서 하고, 중복은 절에서 하고...)
오늘 낮에 노인정에서 삼계탕을 드시기로 되어있어서,
저녁은 돈까스를 했어요.
낮에 잘 드셨는지....많이 안드시네요.
돈까스는 새 기름을 꺼내서 튀겼는데, 기름양을 너무 적게 잡아서 그랬는지, 아님 불이 너무 셌었는지,
돈까스를 두번 튀긴 후 꺼내니까, 색이 너무 까맣네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저녁 설거지하고 바로 튀김기름,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 모으는 폐식용유수집통에 부어버렸어요.
개운합니다.
비록 돈까스 색깔은 너무 진했지만...기름 아깝다고, 뭘 튀기지 않아도 돼서...
그리고..자랑질...^^
지름신은 더위도 안타나봅니다, 중복에도 거뜬히 강림하사...
저...오늘, 지름신 받아서 뭐 질렀어요...지난 여름부터 사고야 말겠다고 벼르던거..지르고 말았어요..ㅋㅋ..
없는 주방도구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가,
아직도 뭔가 필요하고, 아직도 뭔가 사야할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필요한 건 필요한 거니까...
요즘, 좀 사는 게 재미없었는데..뭐라도 하나, 벼르던 걸 사니까..나름 기분이 좋아지네요.
게다가.. 카드사의 3개월 무이자할부가 웬수 입니다. 그 무이자 할부에 넘어가서 그만....
산거...배송되거든, 그걸 이용해서 만든 거..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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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바라기 아내
'08.7.29 8:48 PM그냥 아무도 아직 댓글을 달지 않아 한번 써봅니다.
샘 글 언제나 잘 읽고 있어요.
이렇게 판을 마련해 주신 것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2. 강혜경
'08.7.29 9:06 PM샘님...
짜장면에
돈까스..
정말....제이름인듯~~^=^
뭘 지르셨을까요?
너무 궁굼해요~~
혹시...스무디..만드는것 아니지요?
오늘 스무디 믹서기랑 싸우고있거든요
지금신이 강림하사~~
샘님~~
여름 건강 잘 챙기시고, 어머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3. 김혜경
'08.7.29 9:10 PM해바라기 아내님...고맙긴요..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뭐..
ㅋㅋ...강혜경님...빙고!!
홍시셔벳 좀 맛있게 해보겠다는 일념하에..무이자 3개월로...ㅠㅠ
며칠전에는 사이공에서 월남커피믹스 10박스 사놓고 먹고 있어요.
밥은 안먹고 이런 걸로 연명중..4. 강혜경
'08.7.29 9:19 PM하하하하하..
샘님....^=^
그럼 샘님께서 구입하셨으니
그쪽으로 레시피가 한두가지 올라오면...더더욱 지름신 강림할듯 한데
에라~~모르겠다.
저도 지름신 받들고 갑니다.....ㅋㅋㅋㅋㅋ
홍시는 없는데...ㅠㅠㅠㅠ아이들 여름나기 간식해주어도 괜찮을듯 해서요...
저도 어제 월남커피 사서, 오늘 손님이 와서. 한박스....벌써 먹었어요..ㅋㅋㅋ
샘님이랑 공통점이 화악~~~생기니 너무 좋아요.
8월호 우먼@@에서 샘님 뵙고....혼자서 얼마나 좋아라했다구요~~
아이~~~좋아라.
지름신을 이렇게 즐겁게....맞이하다니~~ㅋㅋㅋㅋ5. eleven
'08.7.29 9:46 PM실시간 채팅~~부러워요 ㅋ ㅋ
3등 으로..^^;;6. 김혜경
'08.7.29 9:49 PM엇..우먼센스 나왔어요?? 전 아직 못봤어요..
eleven님도 실시간 채팅하세요..^^7. 강혜경
'08.7.29 9:52 PM오잉....샘님.
그럼
고료도 없이.....지면에 실리신건 아니시죠~~
확실한걸요~~
사진 찍어서 대서특필할까요??ㅋㅋ
정말 실시간...챗팅 좋은걸요..^=^8. eleven
'08.7.29 9:53 PM아직도 뭔가 필요하고, 아직도 뭔가 사야할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 ...
이말씀에 공감입니다.
저도 필요한거 있으면 ~~~꼭 사고 말아야 ...
맛난거 만들어서 보여주세요^^9. ebony
'08.7.29 9:55 PM선생님 말씀처럼 돈까스는 돈까스로 불러야 제격이지요. 그리고 저렇게 돈까스 옆에는 채썬 양배추가 소복하게 담겨져 있어야 제맛이고요.^-^
돈까스...이따금 불쑥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불 앞에서 튀기는 게 싫어서 포기하고 있다가, 선생님께서 깔끔하게 담아 놓으신 돈까스를 보고 침만 한 번 꼴깍 삼키고 갑니다.10. 또하나의풍경
'08.7.29 10:32 PM어머 선생님 ㅋㅋㅋ 저도 오늘 스무디기계 질렀어요!! 그리고 보라돌이맘님 글 다시 검색해서 스무디용액까지 같이 질러줬어요 -_- 선생님도 사셨다니 왜이렇게 기쁜지요. 꼭 죄 사함을 받은 기분...^^;;
이건 잘한건지 못한건지 ...ㅠㅠ 요즘 지름신이 제게 떠나질 않으니 문제예요
그리고 전 반찬에 좀 노력해야 하는데 항상 디저트에 집중집중을 해서..흑..
정작 밥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반찬이 없어 빈곤빈곤...디저트는 어찌나 호화 호사로운지 ...ㅠㅠ
이러니 살만 찝니다....ㅠㅠ11. 김혜경
'08.7.29 11:12 PM강혜경님, 원고야 제가 썼지만..원래 필자들에게는 책이 좀 늦게 와서요..
또하나의 풍경님도 지르셨어요? 저도 스무디용액을 사야할까요? 전 홍시셔벳이랑 냉커피 얼려서 갈아먹으려고 산건데..
eleven님...eleven님도 지름신 내리시면 어쩌라구요..ㅋㅋ..
ebony님, 그래도 이것저것 반찬하는 것보다는 덜 덥라구요...^^12. 러브레터
'08.7.29 11:37 PM삼각김밥 틀 사서 거기다 해 먹을려고 오늘 돈까스 만들어 놨는데...ㅋㅋㅋ 방가워요. 쌤(출신이 부산댁이라..)저기 양배추에 소스는 무얼 사용하셨는지 살짝 궁금.
8년 같이 살더니 울 신랑 어제는 애들 훈제닭 챙겨 주며 양배추에 서울00에서 나온 저지방 요거트를 부어 주더라구요.
마요네즈가 다 인줄 알던 남자가...
관심만 많아 항상 눈팅만 하는 절 보며 신랑은 항상 궁시렁 거립니다.
"맨 날 보면 뭐하노.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휴~~~.
하지만 애들은 늘 맛있다면서 저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래서피를 따라해 봅니당.13. sylvia
'08.7.29 11:48 PMㅋㅋㅋ
중복인데 저도 지금 부엌에서 보라돌이맘님의 깍뚝돼지볶음이 보글보글 끓고 있답니다...
한국처럼 덥지가 않아서 복날이라는 개념을 잊고 살다보니 중복인지도 몰랐어요...
알았으면 하다못해 백숙이라도 준비했을텐데...
스무디...
저도 탐이 무지 나는데요...
한국이 아니라 마음비우기가 오히려 좋아요...
참았다 나중에 한국가면 한꺼번에 질러버릴까요??? ^^
행복한 밤 되세요~~~14. 레몬사탕
'08.7.29 11:57 PM저도 스무디메이커 넘넘 사고파요 ㅋ
팥빙수해먹고싶어요~ 근데 빙수가 단것들 천지라서 한그릇 먹고나면
담날 아침 꼭 몸무게가 몇백그람씩 늘더라구요 ^^;;;;
스무디용액은 없는게 없는 옥*에서 검색해보니 8500원이더라구요..히히~15. 초록바다
'08.7.30 4:01 AM냉동실에 꽁꽁 얼려둔 돈까스가 있는데
튀길때 해동한후 튀겨야하나요?
아님 냉동 상태 그대로 하나요?
저는 기름 처리하는게 귀찮아서 기름을 조금만 부어 튀기는데
그래서인지 바삭하고 맛있게 잘 안되네요.16. wanine
'08.7.30 7:05 AM저희 집도 중복 저녁 메뉴가 돈가스였는데.... 반갑네요.^*^
17. 참꽃마리
'08.7.30 10:59 AM저도 아이들 방학이라 가끔 돈까스 해먹고 있어요.
글고 쌤께 감사해야할께 있어요.
한달에 한번 친정어머님과 식사하기로 하셨다는거(맞는것 같은데.. )
그거 보고 저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어요.
남편이 같은 동네 오빠였던 관계로 시댁과 친정이 같은동네에 있어
친정엄마, 시어머니 이렇게 두분과 함께 한달에 한번
밥먹는거 하고 있어요.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두분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제 머리로는 이런 생각못했을꺼예요.( 감사~^^*)
다음엔 뭐 맛있는거 먹을까?
이러면서 은근히 기대하시는 듯
지갑이 얇아지긴 하지만
마음은 따뜻해요.18. 꼬마아줌마
'08.7.30 12:23 PM돈까스와 소스가 너무 맛있게 보여서.....
저녁은 돈까스 먹어야겠습니다....^^
집에서도 한참 해먹다가 남편 살찐다고 안해줬는데...이번 주말은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도 해놓구요.....19. 꼬마아줌마
'08.7.30 12:26 PM아 그리구요...
저두 뭔가 사면 너무 기분좋아져요.....^^
스스로에게 선물한다..생각하면서 하나씩 작은거라도 살때마다 참 기분좋고 하루가 즐거워요..
친구가...남편거..시댁것만 사지말고...니꺼 양말하나라도 사라...
라고 했는데...그말 너무 잘 실천해요......^^*
오늘은 새로 사신 것..이쁜 것 보시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20. 미소천사
'08.7.30 4:31 PM선생님의 요리집을 끼고 살다보니 걸래가 되어버렸어요 떨어지고 뭐 잔뜩 묻고
암튼 존경이란 말밖에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네요
그런데 외람된 질문하나 드려도 되는지? 겉표지가 연두색으로 된것도 있던데
내용은 비슷해 보였는데 주황색과 같은 요리책인지요? 아니면 얼른 달려가서
사버려야 되거든요...
좋은하루 되세요21. 김혜경
'08.7.30 6:05 PM미소천사님, 일하면서 밥해먹기 말씀이시죠?
같은 책입니다.
주황색이 먼저 나왔고,
연두색은 일부 내용만 바꾸고, 사진 바꿔서 개정판으로 낸 것이에요.
다시 안사셔도 될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22. 이슬
'08.7.30 9:14 PM요즘처럼 민감한때에 일본에서 온 어린친구 홈스테이중입니다.
어제 중복이라고 닭사놨다가,
못해 먹어서 오늘 닭삶고 죽끓였는데,
이녀석 젓가락만 깨작거리다가 내려 놓으니....
종일 힘겨웠는데, 더 덥게하네요....23. 스머프반바지
'08.8.1 9:40 AM아우~ 돈까스 먹고 싶어라.
아들녀석 둘 다 캠프 가고 없어서 집안이 조용하고
밥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뭔가 홀가분 하네요.
그래도 없으니 허전한것 같기도 하고...^^
돌아오면 저도 돈까스 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