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도, 한때는 잘 해먹던 음식, 까맣게 잊고 살다가
아주 오랜만에 기억해내고는, 잊었던 것이 미안해서 얼른 만들어먹는...그런 일 있으세요?
저는 그런게 너무 많아요.
오늘은 문득 청양고추전이 생각났어요. 한때는 그렇게 자주 해먹었는데..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3:1로 섞고,
청양고추 한개를 물에 갈아서 그 물로 반죽하여 부치는 청양고추전.
비오는 날에는 그래도 부침을 먹어줘야 분위기가 잡혀서, 저녁에 부쳐봤습니다.
청양고추 하나 만졌다고 손가락 끝은 까다운데..정작, 전은 그리 맵질 않았어요.
청양고추가 독이 덜 올랐었나?!
그냥 부치려다가 깻잎이 눈에 띄길래 가늘게 썰어서 얹었어요.
울 시어머니, 쑥인줄 아셨대요, 깻잎이....나름 괜찮았어요.
깻잎을 얹어 부치다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약간 탔길래, 뒤집어서 상에 올렸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식구들이 더 궁금해하며 반대로 뒤집어 놓는 거있죠?
내일은 주말입니다.
저도 희망수첩 이틀 푹 쉬려고 해요.
여러분들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