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중계방송을 잠깐 보는데 점수차가 8점인가 9점인가로 벌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TV 켜놓은 상태로 잠시 부엌일을 했는데, 그 사이, 비긴거 있죠.
어..이거..내가 안봐야하나..싶었어요.
잠시 후 여자농구, 제가 잠깐 중계방송을 시청하는데 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선수들, 3점 슛을 번번이 실패하는 거에요.
그래서 또 TV 앞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연장전에서 이긴거있죠.
아, 결정적인 경기는 내가 보지 말아야겠구나, 싶었어요.
오늘 아침, 수영의 박태환선수 경기..
내가 안봐야 메달을 따지 싶어서, TV를 보지 말까 하다가, 너무나 궁금해서 보고야 말았는데..
와, 금메달을 따내고야 마네요, 체력 조건이 훨씬 우세한 서양의 선수를 다 물리치구 말이에요.
자랑스런 박태환 선수!!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소식에 더운 줄도 모르고, 점심 준비했어요.
오늘의 메뉴는 닭가슴살 구이.
닭가슴살을 넓게 편 다음 볶은 채소와 치즈를 넣어 만 후,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를 묻혀서 오븐에 굽는 요리인데, 집에 빵가루가 없었어요.
어지간한 나면 나가서 식빵 한봉지 사다가 빵가루를 만들고 싶었건만, 작렬하는 해를 보니 슬그머니 겁이 나서,
밀가루 달걀물 튀김가루를 묻혀서 구웠어요.
속에 넣은 채소도, 양파 당근 피망 버섯 같은 걸 골고루 볶아넣으면 더 맛있는데 오늘은 그냥 양파만 볶아넣었어요.
그래도 닭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맛있다고, 아무래도 안에 치즈가 들어있으니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겠죠.
반응이 좋았습니다.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도 딱 한접시 하구요.
점심은 이렇게 먹었는데, 저녁은 또 어떻게 때워야할 지...
더운 날씨 탓에 한끼한끼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