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해먹고, 그릇들 간신히 식기세척기에 넣고, 잠시 눈을 부쳤더랬습니다.
외출에서 들어오니까,
kimys "힘들면 나가서 먹을까?"하는거에요.
척 보기에도 피곤해보였던 모양이에요.
"나가 먹는게 더 힘들어..." 하고 대충 밥 먹었어요. 있는 반찬 대충 꺼내서요...
나가 먹으려면...또 제가 운전해야잖아요..그냥 타고가기만 한다면 모를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어제 먹던 김치찜이랑 꽈리고추 볶음이 있어서, 엄벙댐벙 한끼 또 때웠습니다.
그냥 이렇게 집밥 먹는게 낫지..외식하러나간들, 뭐 뾰족한 수가 있겠어요?

며칠전 kimys가 인터넷으로 한우암소 차돌박이를 주문했었어요.
구워먹고, 몇장 남은 것이 있길래, 썰어서 넣고 꽈리고추를 볶았는데,
얇은 고기를 너무 잘게 썰었나봐요, 마치 베이컨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모양은 이래도 맛은 괜찮았는데..그런데 문제는 고추입니다.
요즘 고추에 독오를 때 라더니,
꽈리고추에 독이 잔뜩 올라 어찌나 매운지...그래도 매워 매워하면..고추에만 젓가락이 가네요.

이건 어제 먹은 감자전입니다.
감자 2개 강판에 쓱쓱 갈아서, 체에 놓고 국물을 꽉 짰어요.
물을 그대로 뒀다가 윗물을 따라내고 아래 앉은 앙금을 감자에 넣고 소금간 해서 부쳤어요.
식구들 "더운데 무슨 전을 부쳤어?"하면서, 이 감자전만 먹네요. 토속음식점에서 파는 감자전 맛이라나요..

이건 며칠전 먹은 보리멸 프라이입니다.
보리멸이라는 작고 보드라운 맛의 생선에 소금 후추 뿌려서 식용유 두른 팬에 지졌어요.
보리멸은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식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7월은 이렇게 갔습니다.
이제 8월, 8월도 잘 견뎌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