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 뒤로 트여있어서, 다른 집보다는 훨씬 시원한,
그래서 여름 내내 에어컨을 두세번밖에는 틀지않는 그런 저희집도,
오늘 실내온도가 30.5℃까지 올라가네요.
저녁은 논우렁을 넣은 된장찌개에 제육볶음을 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멸치육수 좀 낸다고, 부엌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급선회했습니다.
냉동실에 사다놓은 냉동횟감을 꺼냈습니다.
워낙 더운 탓에 내놓자마자 금방 녹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밥은 다시마육수로 지었습니다.
로메인과 적채, 오이 채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었습니다.
비빔고추장은 레몬식초와 물로 잘 푼 다음에 설탕과 참기름, 통깨 넣어줬구요.
어지간하면, 국물을 만들었을텐데, 너무 더워서 국물은 안만들고 보리차로 때웠습니다.
그래도..만들면서 안 덥고, 먹는 사람도 안 덥고..나름 괜찮은 메뉴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냉동참치를 좀 비축해둬야겠어요.
올 여름, 이렇게 찜통 더위가 계속된다면..지지고 볶고 끓이고, 하는 건...못해먹을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