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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더워도 밥은 먹어야죠? [오늘 반찬]

| 조회수 : 15,683 | 추천수 : 349
작성일 : 2008-07-06 22:07:50
이게..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안방 TV를 켜려고 리모컨을 누르는 순간,
'퍽' 소리와 더불어 TV의 뒷부분에 번쩍 주황색 빛이 보이면서 전선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겠어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오래된 TV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은 또...아이방의 컴퓨터를 켜는 순간, 또 파워가 나가버렸습니다.

연거푸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좀 신경이 쓰이네요.
집안에 과전류가 흘렀다면, 하루의 시차를 두고 오래된 TV와 제일 오래쓴 컴퓨터에만 영향을 미쳤을 리 없고...
대기 중에 습기가 많을 때 가전제품 속 먼지와 결합해서 이런 일이 왕왕 있다더니, 그런 건지...
암튼..좀 황당하네요...




요즘 같이 더운 때는 밥 하기도 싫지만, 먹기도 싫어서, 자꾸 꾀를 내게 됩니다.
그래도 억지로 좀 먹어보려고 샐러드 했습니다.

지난번 명절에 kimys 앞으로 들어온 선물 중 칠면조의 다리를 통으로 만든 수제햄이 있었습니다.
하나만 먹고, 하나는 냉동했었는데, 그걸 해동했습니다.

처음 하나 먹을때...칠면조의 통다리를 그대로 햄으로 만든거라, 기대도 좀 했었는데..
맛도 뭐 그저 그렇고, 무엇보다 굵은 다리뼈 말고도 가는 뼈가 여러조각이라 좀 먹기 불편했어요.
완전히 하나를 해체해서 김치냉장고 안에 담아두고,
일부는 샐러드를 했습니다.

접시 바닥에 칠면조햄 깔고, 위에는 로메인과 사과를 머스터드 소스에 버무렸습니다.
머스터드 소스는 거의 허니머스터드 비슷하게,
머스터드 2큰술, 레몬식초 1큰술, 시럽(없으면 물엿) 1큰술, 포도씨오일 1큰술, 후추 조금을 넣어 만들었어요.




샐러드에 달걀도 깔고 싶어서, 달걀 3개를 삶았습니다.
그런데..아마도 채 삶아지기도 전에 가스불이 꺼졌던 모양이에요.
껍질을 까려고 보니까, 흰자의 색깔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했을뿐, 하나도 안익은거에요.
그래서 달걀 세개에, 집에서 만든 명란젓을 넣고 파 좀 얹어서 쪘어요.
역시 달걀찜에도 명란젓이 좀 들어가주니까, 더 맛있네요.




엊그제, 황태 세마리 양념했다가 한마리 구웠는데..
제가 미각을 잃은 건지, 아니면 황태가 맛없는 것이었는지, 아님 양념에 뭐가 빠졌는지..
맛이 별로 였어요.
두마리 남은 것은 양념을 조금 더 해서 오늘 쪘어요.
구운 것보다는 맛이 나아져서 그나마 다행!

오늘 참 날이 덥네요...그래도 아직 선풍기도 안틀고 버티고 있는데...
내일은 또 얼마나 더우려는지...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어나
    '08.7.6 10:08 PM

    1등~~~

  • 2. 피어나
    '08.7.6 10:09 PM

    저 지난번에 그릴 달구는 시간 여쭤봤던 새댁(?ㅠㅠ)인데요. 안 그래도 희망수첩이 안 올라온다고 궁시렁거리며 얼씬거리던 중이었습니다. 1등 기념으로 내일 로또라도 한 판 할까봅니다.

    날 더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 3. 숨은꽃
    '08.7.6 10:33 PM

    그럼요
    더워도 밥은 먹어야 삽니다 ㅎㅎㅎ
    입맛없어도 잘 드시고 건강하세요

  • 4. 샤이
    '08.7.6 10:37 PM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나 먼지가 고장의 원인이 된대요
    특히 스파크가 일어나서 먼지로 옮겨 붙으면 불씨가 생겨 큰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네요
    먼지가 기름 역할을 하는거죠~

    저도 5년된 tv 고장나서 a/s 불렀더니 기사님 말이
    요즘은 제품경쟁시대는 끝났고 가격경쟁시대라
    싸게 사서 짧게 쓰고 새로 사는 ...제품의 순환 싸이클이 짧아지는 시대래요
    그래서 tv 없이 살다보니 시간도 많고...살림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하게되네요

    샘은 하시는 일 관계상 tv 없이는 좀 곤란하시겠네요~ ^^

    어제 오늘 불쾌지수 높은, 습도높은 날씨가 모든 의욕을 저하시키는 날의 연속이예요
    저녁 메뉴는 간단히 사골 국물 해동해서 떡 만두국 끊여 먹고...
    낼 메뉴 고민 중이랍니다

    오늘은 숙면을 기대하며~

  • 5. 시골풍경
    '08.7.6 11:15 PM

    맛없어보이는 음식을 올리는 샘이 더 인간적으로 보여 좋아요

  • 6. 해든곳
    '08.7.6 11:18 PM

    더위를 덜 타시나 봐요.
    이렇게 습한데요.
    에어컨 켰더니 냉방이 안되어 어찌나 짜증나는 하루였는지...
    그런데 에어컨의 가스는 해마다 다시 채우는게 아닐텐데 이사를 한 후론
    여름마다 꼭 A/S받게 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네요.(이걸 걸고 넘어지고 싶어요.ㅠㅠ)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 7. 그게뭘까
    '08.7.6 11:19 PM

    그래도 맛있어보이기만 해요..^^

  • 8. 천~사
    '08.7.7 10:17 AM

    보통 집안의 전기는 여러 큰선으로 분배되어 있다고 해요.
    근데 어느 한 선의 휴즈가 나쁘거나 선이 나쁘면
    거기에 연결되어 있던 전기기구를 사용할때 퍽 하고 나가죠.
    그러면 그선에 연결된게 다 그래요.
    원인을 찾아서 교환해줘야 한답니다.
    좀 많은 기구가 연결되어 있는 휴즈가 있으면 다른 데로 나눠주는 것도 좋대요.
    제가 사는 곳은 굉장히 덥거든요.
    에어컨, 선풍기의 사용이 많아서 굉장히 신경써야해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 9. 또하나의풍경
    '08.7.7 10:24 AM

    저도 그런적 있어서 (누전차단기가 나가더라구요. 펑~~ 소리와 함께 ㅠㅠ) 놀라신 맘 백번 공감해요 ^^
    저희집도 아직 선풍기 안틀고 버티고 있는데 확실히 무더워요 ㅎㅎ

  • 10. 고양이버스
    '08.7.7 12:30 PM

    토요일 우연히 인터뷰하시는거 보게 되었어요.
    잘 아는사람이 TV에 나온것처럼 보니 넘 반가웠어요.

  • 11. 빠다
    '08.7.7 12:33 PM

    저희집도 어제밤에 tv가 갑자기 꺼지면서 지지직 하더니 주황색 불꽃이 튀면서 타는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a/s는 신청했는데 오래된거라 다시 사용할지 모르겠네요.

  • 12. 백하비
    '08.7.7 5:41 PM

    맛나게 보여서 침이 넘어가네요~^^ 많이 놀라셨겠네요.저희는 오래되지 않은 티브이가 번개 맞은 것 처럼 나간 적이 있어요.지지직 퍽 그러면서 번쩍하고 나가더라구요.오래되서 그런건 아니고 아마도 습기 때문인거 같아요.

  • 13. 이호례
    '08.7.7 9:23 PM

    이곳 경북 구미지역은 완전 찜통입니다
    많이 놀래셨겠어요 전기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또오래된거라서 저희도 걱정이 되네요
    제일밑에 황태에서 눈길이 떠나지 않네요

  • 14. 동대문갈매기
    '08.7.7 10:10 PM

    어쩜 이리 다들 센스쟁이신지.. 애놓고 산지 12년이나 됐는데 나는 뭐하고 살았는지 몰라염..ㅜㅜ

  • 15. 용감씩씩꿋꿋
    '08.7.7 10:29 PM

    배고파집니다. 열시가 넘었는데ㅠㅠㅠ

  • 16. 하얀수건
    '08.7.8 11:58 AM

    점심 먹어야 하는데...
    이거 보니까 입맛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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