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숯가마에 찜질하러 갔는데,
거기에 온 어떤 손님이 특이한 걸 먹고 있었습니다.
느타리버섯을 간장에 재워 가지고 와서, 숯가마에서 주는 숯불에 굽고 있는 거에요.
제가 좀 신기한 듯 보니까, 먹어보라고 한점 주는데..맛이 괜찮았어요.
저녁 반찬을 만들면서 그 생각이 나길래 해보았습니다.

새송이를 납작납작 썬 다음 맛간장과 참기름에 재웠어요.
새송이 큰 걸로 두개 썰었기 때문에 맛간장 2큰술에 참기름 1작은술, 그리고 후추 조금을 넣은 양념에
약 20분 정도 재웠다가,
가스불 위에 석쇠 올리고 직화로 구웠습니다.
석쇠 자국 지대죠??
맛이요??아주 괜찮았습니다. 파 마늘 같은 양념 넣지않은 탓에 버섯맛이 잘 살았어요.
어찌 먹으면 고기같은 식감도 나구요.

오늘 어딜 좀 다녀오는데, 어떤 길가 작은 채소가게에 자주색 감자 한바구니에 3천원 이라고 써있는거에요.
그래서 3천원 어치 샀습니다. 보라색 양파도 1천원에 3개 받아오구요.
파는 아저씨 말은...호박고구마 맛이라더니, 꼭..그렇지만도 아니네요.
그냥 좀 포근포근할뿐이지.어딜 호박고구마와...듣는 호박고구마 기분 나쁘겠더라구요.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삶은 자주 감자에 어울리라고 자주색 양파와,
삶은 달걀, 오이 넣고 샐러드 했어요.

김치에 멸치볶음, 곰취쌈에 새로 구운 굴비, 그리고 새송이구이와 감자샐러드!
이만 하면...훌륭한 거...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