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종일 때려부수는 소리가 나더니, 오늘은 뭘 갈아내는 지...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입니다.
어제 오늘 집에서 책 좀 보려했는데...
책을 몽땅 싸들고 사무실로 나갈 수도 없어서..집에 있긴 해야겠는데...

아침에, 어머니 아침식사로 전복죽을 끓였어요.
푹 퍼지게 잘 끓여져서, 그릇에 막 담았는데..어머니 외출하시네요.
한술만 뜨시라고 아무리 권해도, 그냥 가시네요.
평소보다 더 일찍 서둘러서, 평소보다 늦은 시간도 아닌, 오히려 다소 조금 이른 시간에 완성했는데도,
그냥 나가시니까..허탈해요....평소 아침 안먹는 제가 먹었어요.
전복죽 끓이는 법은 다 아시겠지만, 굳이 몇가지 팁을 드린다면,
1. 쌀은 푹 불려서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2. 전복은 내장과 살을 분리한 다음 내장은 먼저 쌀과 함께 볶고, 전복살은 나중에 넣어요.
그래야 질겨지지않아요.
3.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전복내장과 쌀을 볶다가 쌀이 투명해지는 듯하면 물을 붓는데,
저도 책에서 본 건데, 쌀과 물의 비율이 1:6이 적당하대요.
(그동안은 1:5 정도로 끓였거든요...그런데 이 비율은 각자 취향껏 하면 될 것 같아요.)
4. 간은,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국간장으로 하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소음이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 책이 얼마가 되든 다싸들고 나가겠는데,
이거이..나다가 안나다가...요기서 나다가 조기서 나다가..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자니 괴롭고...
한번 하는 일에 집중해서, 소음을 이겨보려고 하고 있는데,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신경을 긁어대는 소음을 오후 6시까지 견딜 수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