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눈도 입도 즐거운~[연어 샐러드]

| 조회수 : 15,188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07-09-25 21:59:14
추석 잘 보내셨어요? 달님 보고 소원도 비셨구요??
저도, 잘 지냈습니다.
아침에 차례 지내고,
우리 식구들 뿐이었으면 점심은 따로 안먹고 송편과 과일로 때우려고 했는데 손님들이 오셔서 점심 한번 차려내고,
저녁에는 시누이네 식구들이 와서 같이 먹고...

그래도 정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전에도 한번 글에 쓴 것 같은데...
10여년전 어느 명절, 유난히 힘이 든 것 같아서, 도대체 내가 명절 연휴동안 몇인분의 밥을 했나 하고 꼽아봤더니,
100인분이 넘은 거에요.
명절 전날부터 시동생들네 식구들이 꼬박 세끼 먹고, 명절날은 시동생, 시누이 식구들 모두 모이고,
당시 지방에 살던 시누이네가 자고 명절 다음날 가고...
그때에 비하면..요즘은 이건 일도 아닙니다.


저녁 반찬은 연어샐러드 해삼탕 갈비찜 어묵샐러드 이렇게 했어요.
뭔가 매콤한 걸 하려고 했는데..은근히 꾀가 나서...^^;;, 오징어 볶음 하겠다고 준비해놓고는 안 볶았어요.




냉동 훈제연어를 사다가 해동한 후,
슬라이스 된 조각을 반으로 접어 돌돌 말면 장미꽃 모양이 됩니다.
꽃 모양의 연어회 속에 다진 양파, 호스래디시, 그리고 케이퍼를 얹었어요.
그냥 하나씩 집어 먹으면 되도록이요.
가운데에는 양상치 치커리 오이 방울토마토를 드레싱에 버무렸는데,
드레싱은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레몬즙, 설탕,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들었어요.

결론적으로 반응이 아주 뜨거웠는데..제가 연어를 양을 잘못 봤다는 거~~
두팩은 사야하는 걸, 한팩뿐이라서...그냥 한조각씩 맛만 보고 말았다는 거~~
순식간에 접시가 비워져..아주 많이 미안했습니다.
담에는 두세팩 사다가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려구요..^^




해삼탕은 해삼을 일부러 3일만 불렸습니다.
푹 퍼지지않고 꼬들꼬들하도록 불려, 표고버섯, 죽순 아주 조금 넣었어요.
비율로 치자면 해삼 5에 표고 죽순 합쳐서 1정도??
식구들 정말 잘 먹어, 한조각도 남지 않았어요.




어묵샐러드는 그냥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고 해서 했어요.
뭐 그리 좋아하랴 했는데...더 없냐고 찾아서...
한 음식마다 모두 싹싹 비워 고맙기는 한데..음식을 너무 부족하게 했나 싶어서, 좀 그랬어요.




갈비찜은 늘상하는 것.
재워뒀던 갈비양념이 좀 싱거웠는지..익히는 과정에 맛을 보니까 싱거워서, 간장 좀 더 쳤어요.
첨에 간이 제대로 안되어서 맛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맛이 그런대로 괜찮았나봐요.
보통 5㎏ 정도 하면 좀 남는데..오늘은...안 남았어요...

음식을 좀 부족한 듯 싶게 했더니,
상에서 남긴 반찬이라고는 오직 나물 종류뿐...뒷처리가 간단해서 좋았어요.
음식양은 요정도 하고, 한가지 정도 요리를 더 했더라면 좋았겠다...싶었어요.
다음 명절에는 참고해서 메뉴를 짜야할 것 같아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맘
    '07.9.25 10:13 PM

    어머나 정말 사이트가 너무 조용하네요.
    제가 1등이어요~

  • 2. 아이린
    '07.9.25 10:21 PM

    앗~! 해삼탕이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연어에 도전 0순위 해삼탕이 다 있네요.
    해삼은 얼마전 불려서 냉동실에 넣어 놨답니다. (히트레시피 고대로 했더니 잘 된 것 같아요)
    근데 히트레시피 대로 하면 저렇게 맛있게 되는 거죠?^^*

  • 3. cocojun
    '07.9.25 11:49 PM

    저희 친정엄마도 늘 갈비찜 하시는데 먹고싶다.
    시집을 오니 집집 마다 명절 음식이 참 많이 틀려요.

  • 4. 둥이둥이
    '07.9.26 11:15 AM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좋아요...^^
    솔직히..어제 저녁 친정 가서 엄마가 차려준 음식 먹으니..
    명절이란 기분 들더라구요~~~

  • 5. 허연주
    '07.9.26 11:56 PM

    옛날부터 탐나던 요리~근데..해삼은 어디서 구할까요? 누구라도 아시는 부~운

  • 6. 소박한 밥상
    '07.9.27 1:21 AM

    허연주님....
    희망수첩에서 "해삼"으로 검색해 보셔요
    선생님이 남대문시장에서 구입기가 아마 몇편 있었던 것 같거든요.
    저는 요리보다 그릇을 더 열심히 보는 엉터리라서.....
    그냥 남이 쓴 것 읽은 게 정보네요 ^ ^

  • 7. 지원
    '07.9.27 10:53 AM

    저희는 아이들이 한참 먹을나이라서 이런걸 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일단 양많은거 위주예요^^
    명절에 이런거 해 먹으면 색다르고 너무 좋을듯한데...매번 거의 똑같은 명절음식
    좀 질리기도 하거든요^^

  • 8. 새싹
    '07.9.27 2:04 PM

    아래 그림 중에 녹두전이 참 맛있게 보이는데 전 잘 안되네요
    갈때 어느 정도의 물의 양을 넣고 갈아야 맛있는지. 내용물은 무엇을
    넣으시는지---
    옛날 맛을 생각해서 그런지 그 고소한맛이 없네요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요?

  • 9. 럭키걸
    '07.9.27 7:57 PM

    연어샐러드 정말 맛나보이네요..
    지금 저녁도 못먹고.. 야근하고 있거든요..
    자게에 보면 명절 후유증에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선생님은 즐겁게 명절을 보내신거 같아서.. 왠지 맘이 부끄러워질라 하네요.. ^^

  • 10. 아따맘마
    '07.9.28 12:09 AM

    선생님..저 훈제연어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저는 훈제연어는 뷔페에서만 먹을 수 있으려니 했는데..
    냉동훈제연어 사다가 해동해서 먹으면 되는거 였네요...^^
    다음에 마트가면 꼭 데려와야겠어요...^^

  • 11. 온새미로
    '07.9.28 8:04 PM

    정말 대단하시네요....저도 손님 접대 한다고 힘들어 했는데...이런 상차림은 아니었거든요..연어 샐러드는 너무 근사해 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647 소음과 싸워보기 [전복죽] 17 2007/10/12 8,040
1646 식당에 가보니 35- 아 미디 (à midi) 9 2007/10/10 9,219
1645 말도 안되는..홍역에 대한 공포! 17 2007/10/09 6,840
1644 쪽파는 아니지만, 저도 [파전] 입니다요~~ 11 2007/10/08 8,601
1643 개운한 맛~ [새우젓 찌개] 14 2007/10/06 10,119
1642 유린기(油淋鷄)와 유린육(油淋肉) 5 2007/10/05 10,295
1641 공휴일 점심 [시판 짬뽕] 30 2007/10/04 10,244
1640 앗싸!! 성공~~ [솔잎 식초] 7 2007/10/03 8,513
1639 반찬없을 때 만만한 [돈까스샐러드] 7 2007/10/02 10,315
1638 마음이 배부른 날 [도미 양념구이] 7 2007/10/01 7,460
1637 아, 가을~ 아, 살~[샌드위치] 16 2007/09/30 13,388
1636 소박한 반찬 [라면넣은 오징어볶음] 8 2007/09/29 10,337
1635 있어 보이는 메뉴!! [찹 스테이크] 12 2007/09/27 11,330
1634 눈도 입도 즐거운~[연어 샐러드] 11 2007/09/25 15,188
1633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12 2007/09/24 9,398
1632 심심해서~~ [육포] 9 2007/09/22 9,216
1631 야밤의 이상한 간식 11 2007/09/21 11,452
1630 재료비가 거의 안드는 [비지 찌개] 8 2007/09/20 9,785
1629 같이 보세요..^^ 21 2007/09/20 11,701
1628 귀차니스트를 위한 초간단 [팽이전] 14 2007/09/19 11,251
1627 복고 음식 4 [수란(水卵)] 18 2007/09/18 8,967
1626 chatenay님과 레드문님을 위하여 20 2007/09/13 12,415
1625 오랜만의 [감자탕] 17 2007/09/12 11,659
1624 응용력 테스트!! [고구마 정과] 22 2007/09/11 12,887
1623 귀차니스트가 담는 [깍두기] 23 2007/09/10 1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