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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있어 보이는 메뉴!! [찹 스테이크]

| 조회수 : 11,330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7-09-27 20:35:43


차례나 제사 지내고 나면 한동안은 매일 똑같은 반찬들!!
먹다남은 나물에, 먹다남은 국에, 먹다남은 생선에, 먹다남은 전등...

이렇게 저렇게 변화를 줘가면서 버리지 않고 다 먹으려면 머리에서 쥐가 납니다.
올해는 다행히도 음식이 별로 남지않아서, 오늘 저녁 새 반찬 해먹었습니다.

스테이크용 안심이 몇조각 있어, 그걸로 찹스테이크 했어요.
찹스테이크는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도 있는데, 적은양의 고기를 가지고도 해먹을 수 있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채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착한 요리입니다.

칭쉬에는 고기가 400g 기준으로 되어있어요. 그 정도면 3~4인분 정도. 오늘은 양을 더 줄였습니다.
칭쉬에는 소스의 양이 없으니까..환산하셔서 메모해두세요.

재료
스테이크용 쇠고기 안심부위 200~250g, 양파 ½개, 노랑 파프리카, 주황 파프리카 각 ½개, 다진 마늘 ½큰술,
스테이크 소스(A1소스 같은...) 2큰술
밑간용 소금 후추 조금
※ 저는 없어서 못넣었는데, 초록색 채소도 넣으세요. 피망 ½개 정도가 적당해요.

만들기
1. 안심은 먹기좋은 크기(가로 세로 1.5~2㎝ 정도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요.
2. 안심에 소금 후추를 뿌려서 20~30분 정도 재워요. 이때 허브솔트 같은걸 뿌려도 좋아요.
3. 양파 파프리카 피망 등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4.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쇠고기를 익혀요. 이때 식용유 대신 버터를 두르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5. 쇠고기의 단면들이 모두 익었을 때 쯤 다진 마늘과 썰어준 채소들을 모두 넣고 볶아요.
6. 스테이크 소스를 넣어 간해요.
7. 철판을 달궈뒀다가 완성된 찹스테이크를 담아 내면 다 먹을 때 까지 따끈하게 먹을 수 있어요.

Tip!
※ 찹 스테이크의 부위는 안심이 가장 적당합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힙니다.

  


맨날 똑같은 반찬들은 그릇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즐겨 쓰는 수법이죠..반찬 별거 없을 때 이쁜 그릇에 담는거..^^)
오늘은 똑같은 사각볼을 다섯개 꺼내서, 삼색나물과 김치, 나박김치를 담았습니다.
길다란 받침 접시에 올려놓으니...왠지 '있어보이는' 상차림!! ^^

아, 그리고 자랑 하나!!
이번 추석에 다른 음식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장 사랑받은 것이 김치입니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다들 맛있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저희 집 김치냉장고 안에는 담은 후 아직 뚜껑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2005년 김장김치 큰통으로 하나와,
역시 아직 한번도 뚜껑을 열지않은 2006년 김장김치 2통이 남아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어찌나 든든한지..2005년 김치와 2006년 김치 1통은 모두 2008년 가을쯤 개봉하려고 해요..^^




어제 저녁은..이렇게 담았습니다.
빌레로이&보흐랑 kahla랑 covo랑 웨지우드랑 각기 다른 회사의 그릇을 마구 섞어서 썼습니다.
이렇게 써도 재밌던데요..^^




제가 발사믹식초 별로 안좋아했었는데..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 올리고당과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들 드레싱에 채소를 버무려 먹었어요.
좋아요..이렇게 먹으니까...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은맘
    '07.9.27 8:42 PM

    헉.... 이런 행운이... 들락날락하다보니 제가 일등이네요....음식도 음식이지만 그릇이 너무 예쁘고 탐나요...

  • 2. 달자
    '07.9.27 8:43 PM

    언제나 제가 힘들 일이 있을 때 선생님 글의 1등 달고 잘 해결 했어요.
    이번에도 힘이 솟아나네요.
    선생님도 화이팅 !
    저 82때문에 살림 박사 됐어요^^

  • 3. 쪼아~
    '07.9.27 8:58 PM

    그럼.. 전 3등...??ㅋㅋ

  • 4. 쪼아~
    '07.9.27 8:58 PM

    저두 요즘 발사믹이 좋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새로 올리브오일도 하나 사 왔어요..
    내일은 맛있는 샐러드 올려보려구요...

  • 5. 보리차
    '07.9.27 10:23 PM

    멋져요!! 05년 06년 김장김치라니.. 몇년 '빈티지'가 가장 훌륭한지 꼭 알려주세요!

  • 6. 김성연
    '07.9.27 11:02 PM

    저녁 든든이 먹었건만 왜 이리 맥주에 찹 스테이크가 땡기는지....

  • 7. 미조
    '07.9.27 11:25 PM

    오우~ 김치 이야기 정말 부럽네요.
    그릇들도 깔끔하면서 음식을 참 살려주네요

  • 8. 아따맘마
    '07.9.28 12:06 AM

    선생님...
    그릇들 너무 탐나요..
    저는 언제쯤 저런 있어보이는 그릇들로 음식솜씨를 뽐내볼까요?
    결혼한지 7년 되었는데 홈세트로 장만한 그릇들 보면서 후회 만땅이에요...
    요즘은 남편이랑 둘이서 쓸 반상기 찾고 있는데 마땅한게 없는거 있죠..

    그리구 저는 아직 친정이랑 시댁에서 김치 가져다가 먹고 있는데
    저희 친정엄마의 김장김치가 끝내주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김장한게 좀 별로여서 누구도 손을 안댔는데
    얼마전에 꺼내서 먹어보니 맛이 아주 제대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추석때 남동생네랑 저희랑 달라고 아우성이었다는...
    친정엄마표 김치는 묵혀먹을수록 더 맛난 거 같아요..

  • 9. 캥거루
    '07.9.28 3:26 PM

    저두 작년에 친정엄가가 만드어 주신 김장김치 아직도 먹고 있어요....이제 바닥이 보이고 있는데..너무 아까워서 못먹고 있어요.....잘익은 김치는 어디에서도 구할수가 없잔아요.

    셋팅을 참 즐겁게 잘하시네요..호호...예뻐요

    우리집 남자들은 그릇을 보지도 않아요....색깔이 다양한 접시들도 한색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식탁위에 시각장애자들~아웅

  • 10. 안나돌리
    '07.9.28 6:44 PM

    참으로 먹음직스러 보입니다.
    곧 한번 해 먹어야 겠네요~

    그리고 소스도 마니 땡기는 데
    발사믹 식초 안 사 보았는 데
    어디서 어디꺼 사얄 지 궁금합니다.

  • 11. 온새미로
    '07.9.28 8:02 PM

    이런 사이트는 첨인데...참말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어쩜 전부 요리사들인것 같아요....
    그릇이며 상차림....살림정보...살림꾼들만 모인것 같아서 정말 좋읍니다.

  • 12. 레이
    '07.10.1 5:35 PM

    세팅이 너무 정갈하네요.
    찹스테이크도 너무 먹음직 스럽고..
    다들 어찌나 솜씨들이 야무지신지..
    부러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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