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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릇 넣다 말고~~2

| 조회수 : 18,497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7-09-05 12:26:16
그릇을 새벽 2시까지 넣었는데..다 못하고 잠이 들었어요.
할 일 다 못마치고 잠자리에 들어서인지...6시에 눈이 번쩍 떠지네요.
조금 더 자는 게 좋을텐데..할 일 남겨두고는 잠도 제대로 못자는, 못된 성질머리 때문에...
제가 제 신세를 들볶습니다요...ㅠㅠ...

그릇 세트로 묶어주기 놀이는 이어집니다.




밥그릇 국그릇 면기 들입니다.
이 색깔의 그릇들이 은근히 여기저기 잘 어울립니다.
물론, 요런 색의 접시들이 많기도 하지만요...^^
사이즈도 딱 좋고(저희 집 밥그릇이 좀 작은 편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접시들입니다.
하도 많이 써서 눈에 익으시죠??
한 집 그릇 같지만..세군데 그릇입니다. 산아래 작업실, 한림공방, 그리고 까사미아...
철망이 얹어진 것이 까사미아의 튀김접시인데...저런 센스가 좋습니다.




왼쪽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들이고,
오른쪽은 어제 새로 사온 것들입니다.
나뭇잎의 잎맥같은 무늬가 그려진 왼쪽의 그릇들은 우리 82cook 식구들이 아주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누군가 그러네요, 몇몇 82cook 식구네 가봤는데 한장쯤 없는 집이 없더라고..ㅋㅋ...




이건 지난봄 구입한 것으로 오묘한 색감과 편안한 문양 때문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릇들입니다.
밥그릇 국그릇은 없지만 요 정도면 한상차림도 할 수 있고..
어제 보니까..사각형 접시가 새로 나온 것 같던데...원형보다는 안 이쁜 것 같아서, 안샀어요.




거칠어 보이는 질감이 개성을 더해주는 접시들.




요게...제가 처음 이천에 가서 사온 그릇들입니다.
아주 큰 접시가 한장 더 있는데 깜빡하고 같이 안찍어줬네요.

산아래를 알기 전에 다른 곳에서 산 건데..실은 불만이 좀 많아서, 요새는 잘 안씁니다.
불만인즉...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담으면 붉은 물이 들어요.
닦아도 지워지지않고...멋모르고 김치니 생선조림이 담았다가 물이 들어서...좀 그렇습니다.
어떤 도예가에게 여쭤보니까, 균열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데....

문제는..저야 이후에도 이런저런 그릇 사면서, 이 그릇 이외에 물이 드는 현상을 못봐서, 괜찮지만,
우리 생활자기를 처음 사본 분의 그릇이 이렇게 물이 든다면 우리 생활자기 전반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될까봐,
제가 뭐 작가도 아니지만 걱정이 됩니다.




질박한 황토가 연상되는,  편안한 느낌의 그릇들.
더 모으고 싶지만..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요기서..잠시 스톱하고 있는 중입니다.




푸른색이 주조인 그릇들.
쯔비벨무스터니 사라스가든이니 하는 푸른색 그릇들이 많아서,
푸른색 그릇까지는 손을 대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도 요기서 스톱...그런데 봐둔 푸른색 작은 볼이 이따금 눈 앞에서 삼삼합니다..^^;;


이외에도 몇장 더 있는데...그것들은 세트로 짝지워줄 것들 없이 덜렁 검은 접시, 자주색 접시뿐이라서..
이렇게 자료의 개념으로 촬영하고, 글을 올려놓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뺐습니다.


어떤분들은 우리 생활자기가 무겁고, 두툼해서 식기세척기에도 안들어가고,
값도 만만치 않아서 쓰게 안된다고 하고,
또 어떤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우리 음식은 우리 그릇에 담아야한다며,
열심히 쓰십니다.
다 각자의 취향에 따른 거죠.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무겁고 두껍기는 해도...사람의 손으로 빚고 그려낸 것이라,
은근히 품어내는 따뜻함 편안함은 기계로 팍팍 찍어서, 전사지를 턱턱 붙인 그릇들이 따라 올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점점 더 빠져들어가는 건지도 모르구요.
그 먼 이천까지 시간에, 기름값에, 고속도로통행료까지 부담하면서 다녀와도,
피곤하기는 커녕 일주일은 즐거운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함 향기~~
    '07.9.5 12:50 PM

    1등이네요 ㅎㅎ
    그릇들 너무 이쁜것만 가지고 계셔서
    부럽네요

  • 2. 아이린
    '07.9.5 1:01 PM

    그릇이 넘넘 이쁘고 훌륭해서
    구경하느라 일을 못하고 있네요.ㅠ.ㅠ 완죤 근무태만~ㅎㅎ
    한 10년 작정하고 모아도 선생님처럼 모으지는 못하겠죠?^^;;
    도데체 얼마나 걸려서 장만하신 건가요?

  • 3. 함박
    '07.9.5 1:08 PM

    넘 부럽사와요.
    언제나 저런 안목이 생기는 건지...

  • 4. 꽃순이
    '07.9.5 1:10 PM

    부자시네요.
    부럽다는 말밖에...

  • 5. 소박한 밥상
    '07.9.5 2:48 PM

    취미와 직업이 연결되니 참 좋으시겠어요.
    이윤신씨 그릇도 보이는 것 같고...
    잎맥그릇도 구매대행하고 싶네요 ^ ^
    그 밑의 붉은 빛 도는 큰 그릇도 좋아요 (저는 요리솜씨가 없어 그릇 크기로 승부한답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선생님도 싫증나는 그릇은 장터에 내다 팔아 주시면 =3=3=333

  • 6. 다니엘엄마
    '07.9.5 5:02 PM

    안녕 하세요 회원 가입은 했지만 컴맹이라 제대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가지 선생님께 여쭤 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 요즘 그릇 욕심이 생기는 터에 선생님 그릇을 보고 넘넘 이뻐서요 ^^ 이천에 어디를 가야 이렇게 예쁘고 고운 그릇들을 살수 있는지 알려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어요 선생님 . 답변 꼭 부탁 드릴께요 . 여태까지 이천에 가봤어도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하는지 전혀 감이 없는 아줌 ㅠㅠ 입니다 ...

  • 7. 김혜경
    '07.9.5 6:33 PM

    다니엘엄마님, 서이천 IC에서 나오셔서 이천 시내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사기막골 도예촌이라고 있어요.
    골목안으로 들어가시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주변에 그릇가게들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곳은 산아래라는 곳이구요...사기막골 찾아가세요.

    소박한밥상님, 이윤신씨꺼는 없구요..다른분꺼에요, 좀 비슷하죠??
    그리고..제가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데요...ㅋㅋ....

  • 8. 핑크돼지
    '07.9.5 8:17 PM

    혹시.. 일을 꾸미시는 게..
    그릇 장터에 내 놓으실 건가요~~?
    그럼 어떻게 알고 사죠~~?
    24시간 컴텨앞에 앉아 있을 수도 없구요.. 휴~~

  • 9. 하눌님
    '07.9.5 10:02 PM

    흐~윽 일 꾸미는거요?

    저도 잘할수있는것으로 꾸며주세요, 저도참여 할수있게끔 ㅋㅋ

    그릇 장터에내 놓는거요?

    전 공동구매가 딱~생각났는데,, ㄱ좌우지간 기대만땅 입니다

  • 10. 유시아
    '07.9.6 9:28 AM

    제 동생(산아래)그릇이 눈에 익네요
    제가잘쓰는 것은 푸룬색이 도는 커다란 나뭇잎무늬 접시와 네모난 긴접시에요
    나뭇잎접시엔 풍성한 과일 또는 야채 셀러드를 나뭇잎접시엔 가즈런히 나물 세네종류를 담아 먹어요
    설겆이감도 줄고 식탁도 풍성해 보이고...
    선생님 저보다 더 많이 산아래그릇을 가지고 계신것 같네요

  • 11. 라비쥬
    '07.9.6 11:48 AM - 삭제된댓글

    저도 산아래 나뭇잎접시는 왜 이렇게 탐이 나는지... 82쿡의 인기품목 같아요 ^^
    근데 저런 그릇들은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되나요?
    어쩐지 꼴랑 한장 있는 이천산 접시가 세척기 들어갔다 나온 이후로 음식물이 들어서 요거이 균열이 갔나 싶더라구요
    공방에 가서 한번더 유약처리 부탁하면 안될까나... 에구 에구 아까워라~

  • 12. bluejuice
    '07.9.6 12:28 PM

    그릇의 사진들을 볼때마다
    저는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그릇같은것을 사러가면 어떤거 사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서요.

    멋도 없고 꾸밀줄도 모르고 그렇다고 깔끔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부럽사옵니다....

  • 13. silvia
    '07.9.6 6:55 PM

    아~~ 그릇들이 다~ 나름 분위기 한껏~~ 이네요..
    정말 갖고 싶어요...

    그런데 이 많은 그릇 다~ 소장하시려면 정리도 힘들구 .... 그릇장도 큰~게 필요하실 거
    같아요. 하지만 기쁨이 더 클거 같다는,,,, 부럽사와요

  • 14. 다니엘엄마
    '07.9.6 8:00 PM

    선생님 답변 너무 감사 드리구요 ^^ 꼭 가서 예쁜 그릇 사고 싶어요 ~~~

  • 15. 항상감사
    '07.9.7 12:01 AM

    전에 신문사 다니실때 계절바뀌면 윗옷아래옷 악세사리까지 코디해서 옷장에 쫙 걸어놓으셨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그릇 정리하시는 것 보면서 왜 그 얘기가 떠오르는지...ㅎㅎ

  • 16. mimi
    '07.9.7 12:08 AM

    도자기는 손에 무게감이 가서 나처럼 모든그릇에 상처를 내는 사람은 좀...
    암튼 부자 맞으세요.
    금액이 쫌 부담스럽더러고요. 나도 사고싶다.
    그럼 음식 다홍치마아니가 싶어요 호호

  • 17. 맑은흙^^
    '07.9.7 5:11 PM

    많이 보던 그릇이다 했더니...ㅋㅋ
    저희 그릇두 눈에 띄네요...ㅋㅋ
    몇장 안 만든걸로 알고 있는데 갖고 계시다니...

  • 18. 잠오나공주
    '07.9.8 8:10 AM

    오홍홍.. 그릇~~

  • 19. 프로방스
    '07.9.9 3:09 PM

    그릇들이 정감있으면서도 독특하네요. 그릇 보는 안목도 자꾸 길러야 사놓고 쓰지도 않으면서
    후회하는 일이 없는것 같아요. 저도 82쿡에서 정보를 얻어 산아래 가보았는데 좋은 그릇들
    많더라구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뚝배기를 사왔는데 볼 때마다 잘샀다합니다.
    잎맥접시도 사고픈데 가을에 구경삼아 나들이해봐야겠어여^^ 자그만 푸른볼도 너무 좋아요.

  • 20. 미조
    '07.9.10 11:35 PM

    잎맥접시..정말 탐나요. 가격도 꽤 나갈것 같네요^^ 이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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