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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니, 이게 빠졌다니?! [라조기]

| 조회수 : 11,336 | 추천수 : 86
작성일 : 2007-08-24 14:59:42


어려서부터 탕수육과 제일 많이 먹은 것이 라조기입니다.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을 때 요리를 한접시만 시켜야한다면 탕수육이지만,
두접시를 시킬 때는 꼭 탕수육과 라조기를 시켜다 먹었습니다.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기도 했구요.

저도 나름대로 자주 만들어먹어 당연히 요리법을 소개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문득 먹고 찾아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제가 쓴 4권의 요리책 어디에도, 천몇백개의 희망수첩 글 중에서도 라조기는 없는 거에요.
깐풍기나 깐풍육은 있는데... 이럴 수가...

라조기 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닭고기 500g(뼈가 붙은 닭고기라면 600g), 물녹말 8~10큰술, 달걀 ⅓~½개, 튀김용 식용유 적당량
닭고기 밑간 재료: 소금 후추 생강가루 조금씩
소스 재료: 표고버섯 2장, 피망 1개(오늘 재료가 없어서 그냥 오이 조금 넣었어요), 죽순 1개(이것도 베이비콘 5개 로 대체했어요),
마른 고추 4개, 대파 1대, 통마늘 3쪽, 생강 1톨
소스 양념: 육수(혹은 물) ⅔컵, 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식용유 1큰술, 고추기름(혹은 고추씨기름) 2큰술, 물녹말 1큰술, 참기름 조금

만들기

1.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넣어 밑간해 재워둡니다. 30분이상 재워 두세요.
2. 녹말에 물을 부어 가라앉혀둡니다.
3. 표고버섯 피망 죽순 등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둬요. 이때 모양이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마른 고추는 거죽을 닦은 후 가위로 자르고, 통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둬요.




5. 밑간이 밴 닭고기에 가라앉혀둔 녹말의 윗물을 따라내고, 앙금만 넣어 조물조물해요.
6. 농도를 봐가며 달걀물을 부어줘요.




7. 달궈진 튀김기름에 닭고기를 넣어 튀겨냅니다. 닭고기는 바삭바삭하도록 두번 튀겨요.




8. 볶음팬에 식용유와 고추기름을 넣고 파 마늘 생강 마른고추를 넣은 후 불에 올려서 향을 내요.
9. 준비해둔 표고버섯과 피망 죽순을 넣고 간장과 청주도 넣어서 볶아요.
10. 튀겨둔 닭고기를 넣은 후 육수를 넣고 간이 배도록 뒤적이면서 볶아요.
11.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내준 후 참기름을 떨어뜨리고 불을 꺼요.

Tip!!
※ 재료도 많고 과정도 복잡한 듯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뼈를 발라놓은 닭허벅지살로 하는 것이 먹기는 편하지만 뼈가 있는 닭고기로 해야 더욱 맛있습니다.
※ 고추기름에 향신채를 볶을 때 매우 맵습니다.  
※ 라조기는 좀 매워야 맛있답니다. 마른 고추는 충분하게 넣는 것이 좋아요.
※ 돼지고기를 튀겨서 같은 소스에 볶으면 라조육, 쇠고기를 튀겨서 같은 소스에 볶으면 라조우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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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뿌니
    '07.8.24 3:19 PM

    어? 여기두 일등이에욧~ *^^*

  • 2. 뿌니
    '07.8.24 3:23 PM

    집에 뼈없는 닭고기가 있는데 전에 탕수육하면서 손을 한번 크게 덴 이후로는 튀김이 무서워요... ㅠㅠ

  • 3. 해피문
    '07.8.24 3:25 PM

    저...바보같은 질문인데요, 깐풍기와 라조기는 맛이 어떻게 다른건가요....? 차이가 뭔지...?^^;

  • 4. 피취
    '07.8.24 3:35 PM

    저는 아직 라조기를 못먹어봤어요. 몰랐는데 선생님 글 읽으면서 생각해봤더니 깐풍기는 무지 많이 먹었는게 라조기는 먹어본적이 없는거예요.
    주말에 당장!!!!

  • 5. 크레센도
    '07.8.24 4:16 PM

    샘~~~이 무더운 여름 한낮에 튀김을...
    오늘 너무 더워요~~~!
    오후내내 휴대폰 사수(?)하고 있었는데....
    언제...?

  • 6. ice
    '07.8.24 5:15 PM

    완성된 라조기 사진에 절로 막...모니터에 손이 가네요 ㅎㅎㅎ
    근데 저 앙증맞은..재료들을 조금씩 담아둔 (대파..오이..등) 스텐(?) 그릇들은 또...
    워디서 난 물건들인가요?
    왜 전 평소에 저런 애들이 제눈엔 안띄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 7. 김혜경
    '07.8.24 6:03 PM

    크레센도님..죄송...날짜 못잡고있습니당...ㅠㅠ...

    ice님..스텐볼 세트 살때 딸려온 것이랍니당...^^

    해피문님, 깐풍기는 국물이 없이 볶아낸 것이고, 라조기는 육수를 부어 볶아낸 것이에요.
    깐풍기가 보다 바삭바삭하다면 라조기는 좀 부드러운 편이구요,
    둘다 매콤한데 라조기가 더 맵죠.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 8. 야간운전
    '07.8.24 7:06 PM

    선생님, 물녹말은 그럼 녹말 8큰술에 물8큰술을 넣는건가요?
    저는 사실 물녹말 만드는걸 잘 몰라서 녹말로 하는 요린 계속 피해갔어요.
    물녹말은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ㅠ.ㅠ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라서 죄송해요

  • 9. Susan
    '07.8.24 7:21 PM

    와 스텐볼 너무 귀여워요. 혹시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던 커크랜드 스뎅볼 세뚜 안에 들어있던 녀석들인지요? 제가 그거 너무 갖고 싶었는데 그거 살려고 회원가입 했더니만 그 담부터 없어져서 내내 기다리고 있다지요. 저도 항상 깐풍기만 해봤는데 라조기도 한번 시도해봐야겠군요.

  • 10. 김혜경
    '07.8.24 7:57 PM

    야간운전님, 볶음요리의 농도를 낼 때 쓰는 물녹말은 녹말가루 1큰술에 물 1큰술(선생님들에 따라서 물을 ½큰술만 넣으라는 분들도 계시지만..)을 넣어야 해요.
    그런데 튀김의 옷으로 쓰는 물녹말은 녹말가루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음, 뭐랄까 녹말가루를 불리려고 한달까, 꼭 물의 양을 재어서 넣을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앙금이 가라앉고 나면 물을 쪽 딸아버리고 녹말 앙금만 쓰는 거 거든요.
    요리의 기초에 없나요?? 없으면, 따로 요리의 기초에 올려놓을게요.


    Susan님 그거 맞아요..이렇게 재료 담아놓을 때 꽤 잘 쓰게 되더라구요..^^

  • 11. miki
    '07.8.25 12:14 AM

    어머, 저도 라조기와 깐풍기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네요.ㅎㅎ
    고추가 너무 부럽습니다.
    여기선 구하기가 어려워서요.ㅠㅠ
    너무 맛있겠어요. 눈으로만 즐기고 갑니다.

  • 12. teresah
    '07.8.25 12:43 AM

    희망수첩이 다시 대문으로 나와서 넘 기쁘네요

  • 13. 맘마미아
    '07.8.25 10:41 AM

    라조기, 맛있겠다! 한낮으로는 너무 뜨거워서 튀김요리는 생각도 못하고 지내는데,,,
    아, 희망수첩이 크게(?) 보여서 또 인사드리고 갑니다~.

  • 14. Xena
    '07.8.25 3:00 PM

    뿌니님 넘 웃겨여~ㅎㅎ 저두 일등 한번 먹고파여^^
    저두 라조기와 깐풍기 차이점 몰랐는데 잘 배워갑니다.

  • 15. 라니
    '07.8.27 8:21 AM

    맛있겠어요.
    이 여름 튀김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제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함 해봐야겠어요.
    즐거운 팁 많이 배워갑니당~^^
    멋진 일주일 시작하세요^^

  • 16. 구름위산책
    '07.8.27 5:56 PM

    선생님 유린기도 한번 드셔보세요. 요즘 새롭게 뜨는 중국퓨전요린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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