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서부터 탕수육과 제일 많이 먹은 것이 라조기입니다.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을 때 요리를 한접시만 시켜야한다면 탕수육이지만,
두접시를 시킬 때는 꼭 탕수육과 라조기를 시켜다 먹었습니다.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기도 했구요.
저도 나름대로 자주 만들어먹어 당연히 요리법을 소개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문득 먹고 찾아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제가 쓴 4권의 요리책 어디에도, 천몇백개의 희망수첩 글 중에서도 라조기는 없는 거에요.
깐풍기나 깐풍육은 있는데... 이럴 수가...
라조기 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닭고기 500g(뼈가 붙은 닭고기라면 600g), 물녹말 8~10큰술, 달걀 ⅓~½개, 튀김용 식용유 적당량
닭고기 밑간 재료: 소금 후추 생강가루 조금씩
소스 재료: 표고버섯 2장, 피망 1개(오늘 재료가 없어서 그냥 오이 조금 넣었어요), 죽순 1개(이것도 베이비콘 5개 로 대체했어요),
마른 고추 4개, 대파 1대, 통마늘 3쪽, 생강 1톨
소스 양념: 육수(혹은 물) ⅔컵, 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식용유 1큰술, 고추기름(혹은 고추씨기름) 2큰술, 물녹말 1큰술, 참기름 조금
만들기
1.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넣어 밑간해 재워둡니다. 30분이상 재워 두세요.
2. 녹말에 물을 부어 가라앉혀둡니다.
3. 표고버섯 피망 죽순 등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둬요. 이때 모양이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마른 고추는 거죽을 닦은 후 가위로 자르고, 통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둬요.

5. 밑간이 밴 닭고기에 가라앉혀둔 녹말의 윗물을 따라내고, 앙금만 넣어 조물조물해요.
6. 농도를 봐가며 달걀물을 부어줘요.

7. 달궈진 튀김기름에 닭고기를 넣어 튀겨냅니다. 닭고기는 바삭바삭하도록 두번 튀겨요.

8. 볶음팬에 식용유와 고추기름을 넣고 파 마늘 생강 마른고추를 넣은 후 불에 올려서 향을 내요.
9. 준비해둔 표고버섯과 피망 죽순을 넣고 간장과 청주도 넣어서 볶아요.
10. 튀겨둔 닭고기를 넣은 후 육수를 넣고 간이 배도록 뒤적이면서 볶아요.
11.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내준 후 참기름을 떨어뜨리고 불을 꺼요.
Tip!!
※ 재료도 많고 과정도 복잡한 듯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뼈를 발라놓은 닭허벅지살로 하는 것이 먹기는 편하지만 뼈가 있는 닭고기로 해야 더욱 맛있습니다.
※ 고추기름에 향신채를 볶을 때 매우 맵습니다.
※ 라조기는 좀 매워야 맛있답니다. 마른 고추는 충분하게 넣는 것이 좋아요.
※ 돼지고기를 튀겨서 같은 소스에 볶으면 라조육, 쇠고기를 튀겨서 같은 소스에 볶으면 라조우육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