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정리는 늘 제게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넣어야 꺼내쓰기 좋고, 많이 들어갈까?? 고민거리에 휩싸이게 되는 거죠.
특히 우리 생활자기들은 두께감이 있어 공장에서 찍은 그릇들이 착착 포개지는 것과는 달리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하다가,
지난 5월에 그릇장을 정리할 때는 한쪽에는 큰 그릇만, 다른 한쪽 그릇장에는 작은 그릇만 넣었어요.
그랬더니, 짝맞춰 쓰고싶은데, 작은 그릇은 찾았으나, 큰 그릇을 못찾아,
엉뚱한 그릇을 써야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거에요.
그냥 포개놓으면 잘 찾을 수 있을건데..그릇 상할까봐 완충제들을 사이사이 넣었거든요.
오늘 사온 그릇들을 그릇장에 넣으면서 아예 뒤집어 엎는 중입니다.
비록 작가는 다르다 하더라도 같이 쓸 수 있는 그릇들을 세트 개념으로 정리해서 넣으면 쓰기 편할 것 같아서요..
그릇이 한두개가 아니니, 금방 끝나지도 않고, 허리까지 뻐근해서..잠시 쉬면서...
지금 세트 개념으로 묶어본 사진, 올려봅니다.
(솔직히..요렇게 해놓으면...나중에 검색해 보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우선 흰색 계열의 그릇들!!

그냥 하얀 그릇들.
한장짜리도 있고, 두장짜리도 있는데...섞어서 상에 올려도 잘 어울립니다.
단정해보이고, 음식을 살려주고..
음식을 살려주는데는 흰그릇만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매일 쓰다보면 너무 단조롭고, 겨울에는 좀 썰렁해보이는 단점이 있죠.

역시 흰그릇들입니다.
윗 사진의 그릇들보다는 좀 큰 것들로 메인을 담는데 쓰이죠.
아, 사각형 과 팔각형에는 떡을 담아도 예쁩니다.

흰 바탕에 푸른 무늬가 들어있는 그릇들입니다.
고전적인 느낌이 납니다.
여름에 반찬이랑 찌개를 담으면 정갈하면서도 시원해보입니다.

이 그릇들은 흰색처럼 보이지만, 흰색과 푸른색의 중간쯤 되는...아주 오묘한 빛을 띄는 그릇들입니다.
오른쪽의 사각형 접시는 kimys가 산아래에서 고른 접시랍니다.
삼색나물을 조금씩 담으면 좋겠다는...그릇 좋아하는 마누라랑 살다보니까, 이제 그릇박사 다 됐습니다.
아마도 그릇 브랜드를 웬만한 여자보다 더 많이 알거에요..ㅋㅋ...

흰색이거나 흰색에 가까우면서, 디자인이 좀 많이 들어간 그릇들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그릇들입니다.
다만, 왼쪽의 심하게 자유분방한 그릇들이 때론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청자 종류입니다. 사진으로 푸른색이 잘 표현되지 않아 백자들이랑 잘 분간이 가질 않지만...
요것 밖에 없습니다.
청자도 음식을 담으면 정갈해보이는데...트렌드가 아닌지...파는 것이 별로 없어요.
오른쪽 뒤의 사각볼은 다른 청자들과는 좀 다르지만..낄만한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이 그룹에 넣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