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아침 7시부터 잠시도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움직이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어머니 저녁 준비를 해야하는데...
바쁘다보니,
뭘 해놓고 나가야 잘 드시겠나, 싶으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것은 할 시간적 여유도 정신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좀 넉넉하게 사서, 남겨뒀던 닭 허벅지살을 꺼냈습니다.
닭 허벅지살은 3개 정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 ¼개 채썰고,
청양고추도 ⅓개 정도 송송 썰고,
파,마늘도 준비했습니다.
닭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를 넣은 다음에 맛간장과 간장을 2:1의 비율로 넣고,
참기름과 후추까지 손으로 간이 배도록 한참 조물조물했습니다.
여기다가 팽이버섯 까지 반봉지 넣었습니다.
일단 작은 팬에 볶다가 멸치국물을 반컵 정도 넣었어요.
보통은 양념장을 만들어서 간을 본 다음에 주재료에 붓는데, 오늘은 그냥 무턱대고 부은 터라 혹시라도 너무 짜지나 않을까하고, 한수저 떠먹어 봤는데..아주 괜찮은 거에요.
간본다고 떠먹는데..외출이고 뭐고, 나가서 저녁을 먹거나 말거나, 그냥 식탁에 털퍼벅 앉아서 밥 한그릇 뚝딱했으면 생각뿐...^^
보통 닭을 볶는다 하면 맵게 볶는 볶음탕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이렇게 간장 넣고도 볶아보세요. 생각보다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 청양고추 아주 조금만 넣어주세요.
양파랑 팽이버섯도 빼먹지 마시구요.
오늘, 좀 많이 걸었더니...다리가 뻑뻑하고..눈꺼풀이 내려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