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고기가 몇조각 밖에 없다면~~ [고기말이 샐러드]

| 조회수 : 8,233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7-08-20 21:07:27


어제, 갈비살을 구워먹고 몇조각 남았습니다.
구운 고기로 반찬 한접시를 만들기에는 고기가 부족하길래,
게다가 채소 반찬도 마땅한 것이 없길래,
고기도 먹고 채소도 먹을 수 있을 수 반찬을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남은 갈비살로 팽이버섯을 돌돌 말았습니다.
고기에 양념이 되어있는 터라서 잘 풀어지지 않고 말린 상태로 잘 있네요.
이걸 프라이팬에 지지고,
지질때..팽이는 살짝 익어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까, 팽이가 안익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고기만 앞면 익히고 뒤집어서 뒷면 익히고..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냥 접시에 담아도 되지만 쏙쏙 먹기 좋으라고 반으로 갈라주고,
접시 가장자리는 먹던 채소들을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어제 저녁 쟁반국수 해먹느라 채소를 준비했는데, 너무 많아 남겼거든요.

고기는 간이 됐지만 채소들은 맹탕이라, 드레싱도 준비했습니다.
간장+식초+올리브유+올리고당+다진마늘+깨소금+후추가 바로 드레싱!

고기보다 쫄깃쫄깃한 팽이버섯과 함께 먹는 채소가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재활용반찬이었습니다.


실은 이 음식...얇고 넙적하게 썬 등심을 사다가 해보려던 것입니다.
양파와 갖은 버섯들을 볶아서 준비한 후,
등심을 잘 펼쳐놓고 속재료들을 넣어 싼 후에 양념장에 재웠다가 구워보려고 했었는데...
머릿속에 들어있는 음식들을 실제로 식탁에 올리기에는 제가 너무 게으른가 봅니다.
항상 생각만 있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ㅠㅠ...
언제쯤이면 생각속의 음식들을 식탁위에 턱턱 올려놓는 능력을 가지게 되려는지....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순이
    '07.8.20 9:32 PM

    내일 도시락 반찬 결정했어요^^

  • 2. 매드포디쉬
    '07.8.20 9:50 PM

    취중 희첩 입장입니다 ㅋ

    신랑이 마실려구 사 온 국내 최초 식이섬유? 함유 맥주 캔에 꼬깔콘 반 봉지 먹었더니...@@@
    역시 알콜 친화적 DNA를 타고 나야 ㅎㅎ

    너무 맛있어 보여요!...모니터 안주 삼아 한 캔 더 할까요? 헤헤
    아아~커프 봐야겠네요^^

  • 3. 중국발
    '07.8.21 1:47 AM

    정말 사진이지만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운동 끝내고 와서 먹으면 안되는데 쩝!

  • 4. 또하나의풍경
    '07.8.21 9:07 AM

    저도 한입 먹구 싶어요 ㅠㅠ
    어떤 맛일지 머릿속으로 자꾸 그려 봅니다 ㅎㅎ

  • 5. 채유니
    '07.8.21 9:24 AM

    고기간은 밑간인지,아님 불고기양념인지요? 양념 좀 올려주셔요

  • 6. 김혜경
    '07.8.21 9:36 AM

    채유니님, 밑간이 아니라 보통 불고기양념했던 고기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622 새우야 새우야 뭐하니? 15 2007/09/09 10,655
1621 꽃게가 최고여~~ [꽃게찜] 18 2007/09/08 11,952
1620 너무나 평범한, [저녁 밥상 ] 18 2007/09/06 13,099
1619 그릇 넣다 말고~~2 19 2007/09/05 18,497
1618 그릇 넣다 말고~~1 18 2007/09/05 13,608
1617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27 2007/09/04 13,661
1616 손에 집히는 대로~~[두부 샐러드] 11 2007/09/03 9,260
1615 머리까지 고소한 [전어구이] 14 2007/09/02 9,290
1614 비오는 날 장미 한다발 [성게알 미역국] 15 2007/09/01 8,860
1613 모처럼 의욕을 불사르며~ [오늘 저녁 밥상] 9 2007/08/31 12,279
1612 닭은 꼭 맵게 볶아야하나, 뭐?! 8 2007/08/30 8,207
1611 매콤새콤한 [유린기(油淋鷄)] 19 2007/08/29 19,314
1610 은근히 까다로운 기본반찬 [감자 볶음] 19 2007/08/27 13,292
1609 오늘 먹은 국수들 29 2007/08/25 13,084
1608 아니, 이게 빠졌다니?! [라조기] 16 2007/08/24 11,336
1607 마침내 완결편!! [어묵 샐러드] 25 2007/08/24 20,271
1606 꿩 대신 닭? 닭 대신 꿩? [과일 샐러드] 24 2007/08/22 9,974
1605 오늘 저녁 반찬 [차돌박이 구이] 15 2007/08/21 9,791
1604 고기가 몇조각 밖에 없다면~~ [고기말이 샐러드] 6 2007/08/20 8,233
1603 보기만 좋은 떡?! [두부 샐러드] 13 2007/08/19 8,070
1602 갑자기 먹고 싶어서~~ [메밀 전병] 16 2007/08/17 8,325
1601 한 여름 단골메뉴 3- [메밀국수] 14 2007/08/16 7,878
1600 새로운 두부를 만나는 재미 [두부 부침] 12 2007/08/15 9,633
1599 말복날 먹은 것들 12 2007/08/14 8,627
1598 오늘은 3천5백원?? [가지볶음] 12 2007/08/13 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