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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갑자기 먹고 싶어서~~ [메밀 전병]

| 조회수 : 8,325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7-08-17 19:27:20


낮에 비디오 특공대 재방송을 보니까..언제 방송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제주도의 맛집들이 나오는 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어랭이물회랑 각재기국, 멜튀김...
헉..어찌나 입에 침이 고이는지...

그런데..같이 소개된 것 중에 빙떡이라고 있는데..메밀전병을 부쳐서 그안에 볶은 무를 넣어 말아 먹는거래요.
먹어보지 않아 뭔 맛인지 모르겠고..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대신...그걸 보니까 김치무침을 넣어 만 메밀전병이 먹고 싶은거에요.
칭찬받은 쉬운 요리를 갖고 계시다면 거기 28페이지에 나오죠?

메밀부침가루가 없어서, 그길로 마트에 사러 갔었습니다.
반바지 바람에 머리는 산발을 하고...누가 알아볼까 무섭더라는..ㅋㅋ...

메밀전병은 메밀만 잘 부치면 80% 쯤 성공한 건데...
역시 오늘도..초장에 헤매다가 반죽이 거의 다 떨어질 무렵부터 제대로 부쳐졌다는 거 아닙니까??
김치( 작년 겨울 김장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 후추로 조물조물 간해두고,
메밀가루는 아주 묽게 반죽해서 조그맣게 부쳤어요.
맘같아서는 아주 널다랗게 부쳐서 김치소 넣어 돌돌 말고 싶지만....
뒤집지 않아도 될 만큼 얇게 부칠 자신도 없고, 전병을 크고 도톰하게 하면 뒤집을 자신이 없고..
이럴 때는 그저 능력껏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조그맣게 부쳐서 김치소 넣고 반으로 잘랐어요.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맛은 끝내준다는...

이걸 위해서 메밀부침가루 한봉지 샀으니까..아마도 한동안 희망수첩에는 메밀전만 나올 듯..^^




원래 아침식사를 잘하지 않는데..식빵이 냉장고속에 너무 오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 아침엔 샌드위치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스프레드는 마요네즈에 머스터드 섞어서 만들고,
달걀부침과 햄, 그리고 양상치를 넣었습니다.

샌드위치에..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러나 최근 좀 뜸하게 마셨던, 까페오레(cafe au lait)를 만들어 마셨어요.
우유는 전자렌지에 데우고, 커피는 원두를 내리거나 인스턴트를 타서,
커피와 우유를 동량으로 섞어서 마시는 건데..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까페오레가 삼각뿔 커피맛우유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까페오레도 제가 한동안 열광하던 건데..요새 카푸치노에 밀려서리...^^;;
까페오레도 좀 많이 사랑해줘야겠다..했습니다..오늘 마시면서...

내일은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순이
    '07.8.17 7:45 PM

    군침 꼴깍!!!!

  • 2. 아마네
    '07.8.17 9:20 PM

    얼마전에 봉평갔다가 김치소 넣은 메밀전병 먹었는데..
    샘 메밀 전병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무 넣는 것 보다 저도 김치넣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 3. 모야
    '07.8.17 9:41 PM

    메밀전을 읽으면서 ~아아 이 더위게 참 부지런도 하시다 ~하면서리
    이거 힘든건데 이쁘게도 부치셨다~먹고잡다 ^^
    하면서 밑으로 내려가다 커피잔을 보는 순간 !!!

    도저히 참을 수 없게스리 마시고싶은 ~~~으으으으으

    며칠 후면 출국해야하기에 준비하느라 못해먹겄네요~~ㅠㅠ
    살림을 당분간 접고 몇달은 있어야 올 것이라서리~

    뉴욕가서도 전 항상 열심히 들어옵니다~~!!!
    많이많이 맛있는 거 올려주삼~~

  • 4. 모야
    '07.8.17 9:43 PM

    저는요 항상 이런 생각을 해보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렇게 사진에 나온 음식을 먹어볼 수는 없을까하구요~ㅋㅋ

    왜냐면 전 그냥 이컵을 잡고 마시고싶게스리~~~^^

  • 5. 또하나의풍경
    '07.8.17 10:35 PM

    이거 정말 고문샷이네요 ㅎㅎㅎ
    메밀전병속의 김치를 보니 진짜 침이 마구 나와요 ㅠㅠ

  • 6. 그린
    '07.8.17 10:37 PM

    어제의 메밀국수도 그렇고, 오늘 메밀전병도 그렇고
    제게는 정말 사진 속의 떡입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유난스럽게 "메밀" 알러지가 있는 저로서는
    누가 냉면 먹자는 말이라도 할까봐 늘 전전긍긍했답니다.ㅋㅋ

    그래서 냉면은 몽땅 메밀로 만드는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아예 냉면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함흥식냉면은 전분으로 만든다는 걸 알고(쫄깃쫄깃한 면)
    아싸~ 횡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메밀국수(모밀), 메밀전병 맛은 보지도 못했으니
    늘 아쉽고 섭섭하기만 합니다.^^

  • 7. 적휘
    '07.8.18 1:46 AM

    옆에서 보던 신랑이 "헉~ 맛있어 보인다~" 이러네요...
    저도 내일부터 며칠동안 메밀전을 부쳐야될지 생각해 보고 있답니다. ^^

  • 8. 맘마미아
    '07.8.18 11:00 AM

    음, 저는 아직 메밀전병을 못 먹어봤어요. 그 맛을 알면, 저 사진을 보기가 괴로울테죠?
    '그래, 별 맛 아닐꺼야' 요런 식으로 최면을 걸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 김치소는, 아흐,,

  • 9. Xena
    '07.8.18 11:28 AM

    샘님은 이 더위에 저런 전병까지 부치시고,,, 전 꿈쩍두 하기 싫은데~^^;
    넘 부지런 하셔요. 샌드위치도 넘 땡깁니다. 스읍~!

  • 10. 가가멜
    '07.8.18 1:41 PM

    맛있어 보이네요.

    그런데 자주 쓰시는 표현중에 "~한다는.."이라는 표현을 삼가해 주시면 안될까요?
    일본어식 표현이라 많이 거슬리네요.
    요즘에 인터넷 상에서 일본어 번역체를 쓰지 말자는 글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눈에 뜨이네요.
    모르시고 쓰신 거면 참고해 주십사 해서 적습니다.

  • 11. 야간운전
    '07.8.18 2:03 PM

    날 더우니 밥 안해먹고 국수말아먹거나,
    빵구워 먹거나.
    어휴, 눈으로 먹고 가는거죠~ ㅎ.ㅎ

  • 12. 캥거루
    '07.8.18 10:19 PM

    메밀 부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한번도 안해봤는데...
    선생님 같은 고수분도 어렵다고 하시니....그냥 만들어둔거 사먹어야 할까봐요,,호호

    저두 내일 일요일 아침은 샌드위치에 커피만들어 우아하게 시작해보렵니다...

  • 13. yaani
    '07.8.21 9:49 PM

    전 묵가루 있는데 이걸로도 부칠수 있나요?
    궁금해요...

  • 14. 리디아
    '07.8.22 2:16 PM

    이거 저도 얼마전에 해 먹었었는데..
    신김치 잘게 썰어 들기름에 볶아서 속을 넣는데
    더 맛나요..

  • 15. 리디아
    '07.8.22 2:19 PM

    yaani님,전 생협서 파는 메밀가루2에 밀가루 1정도 비율로 섞어 반죽하는데
    묵가루로도 가능치 않을까요?

  • 16. 모모
    '07.8.26 6:32 AM

    요번에 강원도 휴가가서 메밀전병 사먹었는데 맛나더라구요.
    사진에 메밀전병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메밀가루 사왔는데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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