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희망수첩에 제가 좋아하는 라조기를 올렸었는, 요즘 젊은사람들은 라조기보다 유린기를 더 좋아한다고 하죠?
라조기나 깐풍기나 유린기나 모두 일단 닭고기를 기름에 튀긴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걸쭉한 소스에 다시 볶는 라조기나 국물없이 빡빡하게 볶는 깐풍기와는 달리,
유린기는 매콤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리기만 해서 먹는 것으로 깐풍기나 라조기보다 개운한 맛이 납니다.
또 난이도도 셋중에서 제일 쉬운 편이에요.
닭만 튀길 줄 안다면, 소스는 그냥 분량대로 섞어서 뿌리면 되니까, 물녹말로 농도를 맞춰야 하는 까다로움은 없지요.
뭐, 일설에 의하면 예전의 유린기는 기름에 튀긴 닭고기 위에 향신채소들을 올려놓은 후 소스를 확 뿌렸다고 하는데, 예전 유린기는 제가 안먹어봐서 모르겠구요..^^;;
그냥 닭이 튀겨지는 동안 소소를 만들어놓았다가 뿌리면 됩니다.
닭고기를 좋아하신다면, 유린기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료(3~4인분)
닭고기(뼈를 발라낸 허벅지살) 500g,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생강가루 조금, 녹말 반컵, 물 반컵, 달걀 ⅓개, 튀김용 식용유
소스 재료: 간장 3큰술, 식초 3큰술, 설탕 3큰술, 레몬 1개, 참기름 ½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대파 ⅓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만들기
1. 닭고기는 다이아몬드형으로 칼집을 낸 다음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뿌려서 재워둡니다.
2. 녹말가루에 물을 부어 가라앉혀요.
3. 달걀을 잘 풀어둡니다.
4. 닭고기에 녹말앙금, ⅓개 분량의 달걀물을 넣어 잘 버무려서 튀김옷을 입혀요.
5. 튀김용 식용유가 달궈지면 튀김옷을 입힌 닭고기를 튀깁니다. 두번 튀겨서 바삭바삭하도록 합니다.

6. 홍고추 청양고추 대파는 모두 송송 썰어둬요.
7. 레몬은 즙을 짭니다.
8. 소스 재료들을 모두 섞어서 설탕이 녹도록 잘 저어줘요.

8. 튀긴 닭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소스를 충분하게 뿌려줍니다.
Tip!!
※ 닭고기의 부위는 안심이나 가슴살보다는 껍질이 있는 허벅지살이 좋아요.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껍질이 아주 맛있습니다.
※ 분량의 소스를 만들면, 닭고기 800g 까지 튀겨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
p.s.
제 머리가 지금 호강하고 있습니다.
튀김옷에 쓰고 남은 달걀 ⅔를 머리에 발랐어요.
확실히 달걀팩을 하고 나면 머릿결이 좋아지는 것 같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