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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콤새콤한 [유린기(油淋鷄)]

| 조회수 : 19,314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07-08-29 21:05:20

며칠전 희망수첩에 제가 좋아하는 라조기를 올렸었는, 요즘 젊은사람들은 라조기보다 유린기를 더 좋아한다고 하죠?

라조기나 깐풍기나 유린기나 모두 일단 닭고기를 기름에 튀긴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걸쭉한 소스에 다시 볶는 라조기나 국물없이 빡빡하게 볶는 깐풍기와는 달리,
유린기는 매콤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리기만 해서 먹는 것으로 깐풍기나 라조기보다 개운한 맛이 납니다.

또 난이도도 셋중에서 제일 쉬운 편이에요.
닭만 튀길 줄 안다면, 소스는 그냥 분량대로 섞어서 뿌리면 되니까, 물녹말로 농도를 맞춰야 하는 까다로움은 없지요.
뭐, 일설에 의하면 예전의 유린기는 기름에 튀긴 닭고기 위에 향신채소들을 올려놓은 후 소스를 확 뿌렸다고 하는데, 예전 유린기는 제가 안먹어봐서 모르겠구요..^^;;
그냥 닭이 튀겨지는 동안 소소를 만들어놓았다가 뿌리면 됩니다.

닭고기를 좋아하신다면, 유린기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료(3~4인분)
닭고기(뼈를 발라낸 허벅지살) 500g,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생강가루 조금, 녹말 반컵, 물 반컵, 달걀 ⅓개, 튀김용 식용유
소스 재료: 간장 3큰술, 식초 3큰술, 설탕 3큰술, 레몬 1개, 참기름 ½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대파 ⅓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만들기
1. 닭고기는 다이아몬드형으로 칼집을 낸 다음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뿌려서 재워둡니다.
2. 녹말가루에 물을 부어 가라앉혀요.
3. 달걀을 잘 풀어둡니다.
4. 닭고기에 녹말앙금, ⅓개 분량의 달걀물을 넣어 잘 버무려서 튀김옷을 입혀요.
5. 튀김용 식용유가 달궈지면 튀김옷을 입힌 닭고기를 튀깁니다. 두번 튀겨서 바삭바삭하도록 합니다.

  


6. 홍고추 청양고추 대파는 모두 송송 썰어둬요.
7. 레몬은 즙을 짭니다.
8. 소스 재료들을 모두 섞어서 설탕이 녹도록 잘 저어줘요.




8. 튀긴 닭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소스를 충분하게 뿌려줍니다.

Tip!!
※ 닭고기의 부위는 안심이나 가슴살보다는 껍질이 있는 허벅지살이 좋아요.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껍질이 아주 맛있습니다.
※ 분량의 소스를 만들면, 닭고기 800g 까지 튀겨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


p.s.

제 머리가 지금 호강하고 있습니다.
튀김옷에 쓰고 남은 달걀 ⅔를 머리에 발랐어요.
확실히 달걀팩을 하고 나면 머릿결이 좋아지는 것 같던데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하이맘
    '07.8.29 9:10 PM

    앗싸 일등.
    저도 함 해보네요.

  • 2. 옛사랑
    '07.8.29 9:10 PM

    느끼하지 않고 너무 상큼한 맛이 날것 같아요.
    금요일에 친구를 집에 초대했는데,한번 도전해 봐야 겠어요!!!!

  • 3. 놀란토끼
    '07.8.29 9:39 PM

    닭을 너무 좋아하는 울 식구들을 위해 한번 꼭 해봐야 겠네요...
    예전에 연애시절.. 치킨런이라는 영화를보고나서 kf*에가서 닭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영*센터에서 삼계탕까지 먹어주었던~ㅋㅋㅋ
    꿈에서 닭이 나타날꺼라고 우스게 소리도 했었는데....

    선생님 머리가 호강하고 있다는말에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 4. 아따맘마
    '07.8.29 9:42 PM

    저 닭고기 엄청 좋아하는데..
    재료를 보니까 거의 집에 있는 거네요..
    닭만 사다가 주말에 해먹으면 좋으련만...
    제가 어제 이불을 털다가 놓치면서
    왼손을 오른손으로 제껴서 인대가 거의 떨어질 정도로 확 늘어났데요...
    흑...
    선생님...지금 아침먹은 것부터 시작해서 설거지할 그릇이 엄청 쌓였어요..
    매일 일에 치여 피곤해하는 남편이 와서 처리해야 한다지요...

    오늘은 황태국을 끓여먹고 싶은 걸 참았네요..쩝.

  • 5. 김혜경
    '07.8.29 10:17 PM

    이궁 아따맘마님,,,조심하시지...어떻게 이불을 놓치셨길래.....
    기브스는 하셨어요?? 관리 잘 하세요...

  • 6. 들녘의바람
    '07.8.30 3:24 AM

    샘!!! 제가 블로그에서 라조기 좋아 한다고 뎃글 단 아짐임다.
    깐풍기, 라조기 유린기예전엔 보변 다똑같아 보이는 것이...

    이젠 선생님의 표현으로서 글을 읽고 나니
    더 확실하게....차이가 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확실히 전 라조기가 좋아요.....
    유린기는 한번도 만들어 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합니다.

  • 7. 이창희
    '07.8.30 8:31 AM

    저는 젊은이는아니어도 유린기 엄청 좋아해요
    상큼해서 요즘 중국집가면 꼭 시키는데
    샌님게 제일로 맛나보여요

  • 8. 김지연
    '07.8.30 10:11 AM

    유린기 정말 좋아해요...
    중국음식에 거의 녹말물이 들어가 걸쭉한게 싫었는데
    이건 맛이 깔끔하고 새콤달콤매콤해서 넘 좋아요~

  • 9. 현승맘
    '07.8.30 3:44 PM

    쉽다는 말씀에 용기가 불끈!!!!
    요번 주말에 유린기 찐하게 한번 해봐야겠어요...레시피 감사해요

  • 10. 초록하늘
    '07.8.30 3:49 PM

    선생님 사진이 무척 달라졌어요...
    섬세하고 멋져졌네요...
    카메라 바꾸시고 공부 많이 하셨나봐요^^*

  • 11. Xena
    '07.8.30 3:49 PM

    오홍~ 샘께서 머리에 달걀 헤어팩을 하시고 계실 모습을 상상하니~ㅎㅎ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넘 부지런하시옵니다.
    저두 머리가 왕창 빠지는데 먼 팩이라도 해야 될라나요? 흠,,,,,,,,,,,

  • 12. 프리치로
    '07.8.30 10:59 PM

    오오.. 이거 아주 맛날거 같아요.

  • 13. 스프라이트
    '07.8.31 12:58 AM

    제가 넘 좋아라 하는 메뉴^^ 유.린. 기~ 아 드뎌 시원한 계절이 돌아왔으니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츄르릅~~

  • 14. 옥토끼
    '07.8.31 11:36 AM

    유린기,맨날 사먹을 생각만 했지 시도해 볼 생각은 못했는데
    과연 선생님 말씀처럼 그나마 깐충기나 라조기보다는 레시피가 착해 보이네요.^ ^;
    넘 맛있어 보여요.
    소스도 간단하구....주말에 실력 발휘 들어가볼렵니다.~

  • 15. 마뜨료쉬까
    '07.9.1 3:16 PM

    양상추 썰어서 바닥에 데코하고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 16. 구름위 산책
    '07.9.1 10:48 PM

    선생님 요즘 유린기 아주 잘한다고 하는집에 가보면 양상추 가늘게 채쳐서 바닥에 깔아준답니다. 진짜 맛있어요. 그런데 유린기의 핵심포인트는 바삭바삭한 맛인것 같았어요.
    어떻게 최대한 바삭하게 튀기냐.......

  • 17. 김혜경
    '07.9.2 8:49 AM

    구름위 산책님, 저도 담에는 양배추채 깔아봐야겠네요..^^
    최대한 바삭바삭하게 튀기는 방법은...중국재료상에 가면 누런종이봉지에 담아놓고 파는 감자전분이 있습니다.
    그걸 사셔다가 앙금을 만들어서,
    달걀을 조금 넣고,
    기름에 두번 튀기는 것이랍니다...이렇게 하면 거의 실패가 없더라구요...

  • 18. 륜박
    '07.9.2 2:01 PM

    유린기..맛이 궁금하여..할 줄은 모르고..

    술집에 안주로 메뉴가 있길래..주문했더니..

    어찌나..맛이 없던지 ㅠ~ㅠ 여기서 보니.. 그 진정한 맛이 무엇일지 다시

    궁금해 지네요..ㅋㄷㅋㄷ

  • 19. 코코샤넬
    '07.9.5 11:23 AM

    유린기 꼭 만들어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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